학계.공무원 , 지방창생 위한 포럼
'역사.문화 살아있는 툭성화 필요'
2014년 5월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이 일본 정부에 보고서를 올렸다.
2040년까지 기초단체 1799곳 가운데 절반인 896곳이 인구 감소로 소멸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방소멸 문제를 접한 지방창생 해법 찾기에 나섰다.
대학교수, 중앙.지방정부 관계자 등이 모여 토론하면서 다양한 연구.실험 사례를 공유한다.
대표적인 전문 포럼이 닛케이가 주최하는 '지방창생 포럼'이다.
최근 포럼은 지난 6월 도쿄 닛케이홀에서 열렸다.
주제는 '다시 움직이는 관광비즈니스, 열쇠가 될 지방창생 인재'였다.
참석자들은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지역으로 특성화해 도시와 차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패널로 나선 우에무라 이치로 히가시카가와 시장은 '시청에 두근두근과'라는 조직을 만들어 지방창생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히가시카가와시 인구는 2017년 12월 3만1400여명에서 현재 2만8000여명으로 줄었다.
우에무라 시장은 '동물원과 노포인 화과자점이 '콜라보'해서 상품을 만들었는데, 관광객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히가시카가와시에는 시로토리동물원이 있다.
오래된 전통 화과자점 토모도도 있다.
시는 시로토리동물원이 있는 백호를 모티브로 화과자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예쁜 백호 얼굴이 그려진 과자는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화가 한창인 작은 도시도 소개됐다.
구마모토 아라오시다.
구마모토현 북서쪽에 위치한 아라오시는 탄광 지역이었다.
1997년 탄광이 잇따라 폐광하면서 도시는 활기를 잃었다.
아사다 토시히코 시장은 '지역의 기아코니야 서점과 협력해 아리오시티몰 내에 낡고 좁은 시립도서관을 옮겼다'며
'15만권 장서를 갖춘 디지털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문 포럼이 매년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SK그룹이 마련한 울산포럼으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울산 포럼이 대안을 찾는 토론의 장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