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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제 마음대로 매겨본 구단 별 FA 시장 점수입니다.
큰 의미 두지 마시고 가볍게 읽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ㅎ
울산 현대모비스 : B
우승 전력 옆~그레이드!
재계약 완료 : 양동근, 함지훈, 오용준, 김광철, 최지훈
FA 영입 : 김상규 (인천 전자랜드)
협상 결렬 : 김동량 (창원 LG)
계약 포기 : 김태형, 김윤, 이민영
은퇴 : 문태종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인 현대모비스는 주요 FA 대상자들을 어려움 없이 재계약하면서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외부 FA 영입에 있어서도 의외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유일한 우승 전력 이탈이었던 문태종의 은퇴를
김상규라는 확실한 대체자(내외곽 디펜더+외곽 지원)로 메우는데 성공하였다.
다만, 통합 우승에도 우승 주역들의 연봉을 삭감 (양동근 -38.5%, 함지훈 -3.5%)한데 반해,
외부 FA에겐 오버페이(김상규 4.2억)를 하며 팀 전체 연봉 밸런스를 잘 맞추지 못했다는 부분이 아쉽다.
특히 다음 시즌 이후 FA 신분을 얻게 되는 파이널 MVP 이대성에게 서운한 대우가 돌아가게 된다면,
그리고 혹시나 이번 FA 시장 이슈로 우선협상기간이 폐지된다면, 다음 오프시즌 현대모비스는 곤란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인천 전자랜드 : B
아직은 더 올라가야하는데..아쉽네..
재계약 완료 : 차바위, 정영삼, 정병국, 박성진, 박봉진, 홍경기
FA 영입 : 민성주 (고양 오리온)
협상 결렬 : 김상규 (울산 현대모비스)
계약 포기 : -
은퇴 : 최우연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이후 내부 FA 단속에 신경쓰며 팀 전체적인 분위기를 생각한 행보를 보였다.
계약 포기 없이 모든 FA 선수들과 재계약 방침을 내세웠는데, 이견이 컸던 김상규 외에는 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계약을 마쳤다.
아쉬운 부분은 정효근이 군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또 다른 장신 포워드인 김상규 마저 놓쳤고,
이에 대한 대체 카드로 고양 오리온의 벤치 멤버였던 민성주 밖에 영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파이널 진출의 기쁨을 맛 봤음에도 결국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는데,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어떤식으로든 추가 영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창원 LG : C
만신창이..
재계약 완료 : 김시래, 이원대
FA 영입 : 정희재 (전주 KCC), 김동량 (울산 현대모비스), 박병우 (원주 DB)
협상 결렬 : 김종규 (원주 DB), 정창영 (전주 KCC), 안정환 (영입의향서X)
계약 포기 : -
은퇴 : -
이번 FA 시장의 주인공은 누가뭐래도 김종규와 창원 LG 였는데,
결과적으로 12억 7,900만원의 김종규가 승자, 프랜차이저 이탈에 이미지만 망친 창원 LG가 패자가 되었다.
여러 논란을 떠나 데뷔 후 6시즌 동안 팀의 간판이었던 창원의 김종규를 놓친 것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그와중에 골밑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원인 정희재, 김동량을 영입했으며, 김시래를 적절한 금액(6억)에 재계약 했다는 것은 희망적이지만,
향후 신인 드래프트, FA 시장 상황을 봤을때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의 공백을 메우려면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김시래의 재계약 마저 뒷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김종규를 잃은 것 이상으로 창원 LG가 잃은 것이 아주 많은 느낌이다.
전주 KCC : C+
최선을 위해 프랜차이저마저 버렸지만, 차선으로..
재계약 완료 : 신명호
FA 영입 : 최현민 (안양 KGC), 정창영 (창원 LG), 한정원 (원주 DB)
협상 결렬 : 정희재 (창원 LG), 김민구 (영입의향서X)
계약 포기 : 전태풍 (서울 SK)
은퇴 : 하승진, 박준우
전주 KCC의 김종규 영입 계획은 꽤 이전부터 진행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CC는 대형 FA를 절대 그냥 지나치는 팀이 아니었고, 이번에도 김종규 영입을 위해 나름의 공을 꽤 들인 느낌인데,
결과적으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두 노장만 팽하며 아쉬운듯 손가락만 빨아야했다.
차선으로 선택한 최현민(4억)은 부상만 없다면 상당히 솔리드한 선수이지만,
장점이 확실했던 하승진을 서운한 대우로 내보내고, 쏠쏠한 자원이었던 정희재마저 내보내며, 지난 시즌 대비 골밑 전력은 약해졌다.
백코트 수비에 약점이 있던 팀으로 정창영 영입 자체는 좋아보이지만, 얼마나 팀 성적에 +를 가져올지는 의문이다.
고양 오리온 : C+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재계약 완료 : 박상오
FA 영입 : -
협상 결렬 : -
계약 포기 : 성재준
은퇴 : -
고양 오리온 내부적으로 FA 대상자가 많지 않았고,
외부 FA 시장에서도 전혀 움직임이 없는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풍문으로는 김시래 트레이드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아직까진 그래도 백업으로 가치가 있는 박상오를 재계약하는 것으로 FA 시즌을 마무리 했는데,
팀의 약점인 가드 보강을 이루지 못해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부산 KT : C
무소식이 희소식...은 아닌 것 같은데...
재계약 완료 : 김영환, 김윤태
FA 영입 : -
협상 결렬 : -
계약 포기 : 김명진
은퇴 : -
부산 KT 역시 조용한 FA 시즌을 보냈다.
팀의 캡틴인 김영환에게 조금은 높은 연봉(4.7억)을 주긴 했지만, 김윤태의 연봉(2억)은 꽤나 합리적이어 보인다.
부산 KT는 지난 시즌 스페이싱&양궁 농구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시즌 6위, 상대적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해야했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김영환과의 연봉 줄달이기를 통해 최대한 샐러리캡을 확보하고,
FA 시장에 참여하는게 더 좋은 성적을 위해 훨씬 좋은 방향이 아니었을까 싶다.
전력 이탈은 없었지만, 결국 빈손이란 점에서 부산 KT 역시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안양 KGC : C+
가성비 따지다가 맨날 손가락만 빨듯..
재계약 완료 : 양희종, 배병준
FA 영입 : -
협상 결렬 : 최현민 (전주 KCC), 김승원 (서울 SK), 이민재 (영입의향서X)
계약 포기 : -
은퇴 : 장규호
매시즌 그렇듯 안양 KGC는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내부 FA를 잡고, 또 그렇게 놓쳤다.
양희종(4억)과 배병준(8,000만원)을 적절한 금액에 재계약 했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주어야 했던 최현민과 외국인 제도 변경으로 활용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 김승원은 쉽게 포기해버렸다.
안양 KGC는 일명 가성비 운영을 하는 팀인데, 오세근의 건강만 하다면 최현민, 김승원의 이탈도 전력에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시즌 시작 때까지도 오세근의 재활이 이어질 것을 고려했다면, 그래도 둘 중 한명은 잡거나, 외부 FA를 노렸어야하지 않았나 싶다.
군 복귀 선수를 제외한다면 현재 선수단 숫자가 11명 밖에 되지 않는데,
이렇게 아슬아슬한 가성비 운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리고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원주 DB : A+
리빌딩 마침표 = 국대센터 킹종규
재계약 완료 : 김태홍, 김현호, 박지훈, 정희원
FA 영입 : 김종규 (창원 LG)
협상 결렬 : 한정원 (전주 KCC), 박병우 (창원 LG), 이지운 (영입의향서X)
계약 포기 : 김우재
은퇴 : 이광재, 노승준, 주긴완
지지난 시즌 리그 1위를 기록했던 팀이지만, 이상범 감독 부임 이후 원주 DB는 기본 방침이 리빌딩이었던 팀이다.
주어진 자원들을 성장시켜왔으며, FA 시장에서 기회가 오자 과감하게 샐러리를 털고 최대어 김종규를 잡았다.
김종규의 연봉(12억 7,900만원)은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인건 사실이지만,
결국 우승을 노려야하는 프로팀 입장에선 몇억을 아끼고, 적절한 계약 수준을 이끌어 낸다해도, 우승을 못하면 말짱꽝이다.
박지훈이나 군에 있는 서민수 중 하나는 보상 선수로 이탈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두경민-허웅-윤호영-김종규 라인업은 분명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를 것이다.
서울 SK : A
확실하게 올라가려면, 유비무환!
재계약 완료 : 최부경, 김우겸
FA 영입 : 김승원 (안양 KGC), 전태풍 (전주 KCC)
협상 결렬 : -
계약 포기 : -
은퇴 : -
서울 SK는 전력 이탈이 전혀 없는 유일한 팀이다.
최부경과는 선수와 구단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수준에서 재계약을 했고,
대형 FA는 아니지만, 외부 FA를 통한 전력 보강 역시 빠뜨리지 않고 성실하게 해냈다.
김승원과 전태풍이 서울 SK의 팀 성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사실 미지수이지만,
기본적으로 포워드/토탈 바스켓을 해온 서울 SK가 1번, 5번 선수를 영입했다는 것은
백업의 작은 틈도 꼼꼼히 메우겠다는, 우승을 목표로 작은 리스크도 채우고 가겠다는 구단의 의지로 보인다.
지난 시즌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탈락의 수모를 겪어야했던 디펜딩 챔피언이었지만,
다음 시즌 제대로된 명예 회복을 해내지 않을까 싶다.
서울 삼성 : C+
FA를 노릴때는 아니지만,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재계약 완료 : 김태술, 배강률
FA 영입 : -
협상 결렬 : 차민석 (영입의향서X)
계약 포기 : -
은퇴 : -
지난 시즌 최하위로 하락한 서울 삼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은 분명 쉬워보이진 않지만,
그 해답이 선수 구성보단 팀 체질 개선과 감독의 역량에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재계약을 진행한 김태술은 사실상 원주 DB행이 유력해 보이는데,
팀의 고액 노장 선수들을 정리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의 분위기로 전환해야 한다.
앞으로 트레이드 기간이 시작되는데, 이 기간 노장 선수들을 통해 가능성 있는 에쎗을 얻고자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민성주는fa영입이아니죠ㅎㅎ웨이버로풀린선수 그냥데려온거라서요 분석고생하셧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내용 확인 감사합니다.ㅎ 민성주는 fa 신분은 아니었지만, 따로 또 표현할 필요까진 없어 보여서 그냥 퉁쳐서 작성했습니다.ㅎ
좋은 글 입니다!
다가오는 시즌 kt성적과 감동량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ㅎ 저 역시 출장시간이 확보된 김동량의 기량은 어느정도까지일지 궁금하네요.ㅎ
kcc가 c+인데 kt가 엘지랑 같이 c군요
지금보니 kt 점수가 좀 박하긴 하네요.ㅎ lg는 f를 줄까도 생각했는데, 나름 김시래 재계약과 김종규 공백을 메우는 움직임을 보여주어서 c로 했습니다. kt는 이번에 액션이 좀 필요할 것 같았는데 그냥 넘어간게 아쉬워 점수가 좀 박해진 것 같습니다. kcc는 김종규 영입 실패 상황에서 그래도 전력을 메우려는 무브를 보여 좀 더 나았다고 봤습니다.ㅎ
좋은글감사합니다 전체적으로 거의동의합니다
저는 동부외에는 모두 c인거같습니다
크블의 fa가 얼마나 엉망진창인지 알수있는...
김종규외부영입한 동부만이승자고 그외에는....
여담으로
kcc와 엘지는 c도아깝습니다 팀케미스트리붕괴로
제 생각과 비슷하네요...
lg에 좀 가렸지만 kcc도 못지 않게 이미지를 망쳤죠. 그래도 lg보단 나름 영리한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팬들 마음에 상처준걸 생각하면 말씀하신대로 c도 아깝네요 ㅠ
자 이제 빅네임들의 트레이드가 활발해지길 바라지만 kbl은 그럴리가 없죠;;;;;
kbl은 선수팜이 작다보니 늘 부메랑 맞을걸 걱정해서 트레이드 움직임이 적은데, 리그가 나서서라도 선수 유동성을 좀 늘렸으면 좋겠네요.ㅠ
김광철은 삼성간거 아닌가요?
그런걸로 알고 있습니다.ㅎ
케이티가 김영환 4억 맞추고, 김동량이나 정희재 중에 한명만 데려왔으면 B+은 줄 수 있을듯 싶네요
kt는 이제 올라가야 하는 팀인데, 영리한 운영은 못했다고 봅니다. 어렵더라도 김영환 연봉을 좀 줄이고 fa 시장에 나섰어야 했다고 봐요.
Sk가 정말 탄탄해졌네요.
지지난 시즌 우승 전력이죠. 확실한 전력 강화는 아니지만, 우승을 위한 무브라고 봅니다.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ㅎ
잘읽었습니다. 팀 색깔 넣는 디테일까지 :) 안양은 군에서 복귀자+외국인 센터 2까지 생각해서 몸 값오른 시장에 안뛰어든 느낌이구요. 케이씨씨는 수비력,최소 턴오버 좋아질거같습니다. 디비가 어느 정도 위력 발휘할지 정말 궁금하네요.
안양은 나름 합리적인 무브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아끼는게, 투자가 아쉽네요.
김윤태 싸트 설이 있던데 혹시 싸트가 맞다면, 그리고 반대급부가 누구냐에 따라 kt 평점(c)은 변동이 있을 수 있겠네요
김윤태고 썰이 있던데, 결과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겠네요.ㅎ
전랜도 FA 자체로 보기에는 B도 아까운듯 합니다. 정효근 빈자리가 커보입니다
전랜은 일단 내부 fa 계약은 잘했다고 봅니다. 근데 말씀하신대로 정효근 공백이 아쉽네요. 한 단계 더 올라가야할 시점인데 말이죠.
일단 이대헌의 올시즌 플옵이 플루크가 아니면
이대헌 강상재 가 주전으로 중용될거 같은데..
무한 로테보단 오히려 잘된걸수도..ㅡㅡ
전태풍이나 한번 영입해오지..매우아쉽네요..
김명진 선수는 오늘 은퇴를 선언했네요. 물밑에서 여러팀의 트레이드 움직임이 있다고해서 오프시즌은 좀 더 두고봐야될 것 같습니다.
전력 강화도 강화지만 현 FA제도의 치부와 명암이 제대로 드러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어떤식으로든 제도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
KCC랑 LG는 학점으로 치면 F죠... FA 성과는 둘째치고 라커룸 분위기를 폭파시켜버렸으니....
말씀하신게 맞습니다.ㅎ 일단은 인 앤 아웃만으로 평가를 좀 해봤습니다. 선수단 사기까지 생각한다면, KCC와 LG, 그리고 모비스 정도는 한 그레이드는 낮추는게 맞는 것 같네요.ㅎ
그나마 있던 김태술도 DB로 가는데;;삼성은 15명 엔트리나 채울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삼성은 트레이드를 많이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젊은 선수들 성장 위주로 팀을 좀 꾸렸으면 좋겠는데, 구단 의지가 그렇게 강해보이진 않네요.ㅠ
KCC가 C+인가요? 아무리 잘줘도 D같은데요... 교수님 점수가 너무 후하시다~ ^^
구단 만행을 생각한다면 D-로 가야겠죠.ㅎ 점수 잘 주는 교수님이 좋았으니, 흉내 좀 내봤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