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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본의 중견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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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8-02 | 국가 | 일본 | 작성자 | 박은희(도쿄무역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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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견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 - 일본의 중견 가전제품 제조업체, 소형 가전시장에서 존재감 나타내 - - 대기업과 차별화된 ‘단순, 기본’ 기능 강조 시장점유 늘려가 -
□ 일본 중견 가전업체, 소형 가전분야에서 선전
○ 소형 가전분야에서 중견 가전업체의 존재감 높아짐. - 과도한 기능 배제로 가격을 억제하고, 사용 측의 요구를 끝까지 규명한 간편한 장점이 평가됨. - 가전·양판점의 대형화로 매장 확보가 용이해지는 이점도 있어 브랜드 파워로 이길 수 없었던 대기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됨.
자료원: 닛케이 유통 저널
□ 첨단기능은 과감히 축소
○ 최근 가구당 보급이 진행 중인 홈 베이커리 제품 - 조리가전업체 오크 세일은 "siroca(시로카)" 브랜드를 출시해 점유율 선두인 파나소닉을 바짝 추격함. - 2000년 시작한 직원 46명의 벤처기업이지만, 2012년도 판매 대수는 25만 대에 달함.
○ 매장에서 실제 판매 가격은 5980~8980엔으로 대기업 제품의 절반 이하 가격 - 오크 세일의 후쿠시마 사장은 "충동구매를 유인하는 '게릴라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함. - 소비자가 "쇼핑에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가격 수준을 역산해 상품을 개발함. - 가격 면에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해 대기업의 브랜드 파워에 대항하는 전략임.
오크세일의 시로카 홈 베이커리 제품 자료원: 오크세일 홈페이지
○ '기능 축소'는 가격경쟁력 있는 제품 기획에 필수 - 예를 들어, 대기업 상품에 들어 있는 재료 자동 투입기능을 생략했고, 만들어지는 빵 종류도 19개로 절반 이하로 단순화함. - 생산은 중국의 협력공장에서 이루어져 자사 공장은 보유하지 않으며, 인터넷 통신판매를 주력 판로로 해 광고 선전 또한 하지 않음.
○ 그 반면, 소비자 만족도와 직결되는 빵 맛은 철저히 지키고 있음. - 재료가 되는 빵 믹스는 일본 제분과 공동 개발했으며, 조리법도 사내에서 조리와 시식을 반복해 새로이 개발해서 내용을 페이스북에서 공개함.
○ 구매자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끌려 샀지만, 빵 맛은 기대 이상"이라는 가격경쟁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함.
□ 소비자도 결국 가장 기본 기능만 사용한다
○ 선풍기시장의 일본 시장점유율 Top은 기계 상사에서 출발한 야마젠 - 최근 몇 년간 고기능 상품의 선풍기 붐이였지만, 야마젠은 변함없이 기존 노선을 견지하며 수익 확대를 목표로 함.
○ 야마젠의 마케팅 전략은 '기본적인', '단순한', '합리적인'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 - 첨단기능도 시간이 지나면 뒤처지는 것으로 간주해 유행하는 디자인이나 기능에 크게 주목하지 않음. -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필요 없다"며 풍량 조절과 타이머 등 이외의 스위치는 선풍기에 거의 있지 않음. - 기능을 최소한까지 배제해서 3000~5000엔의 가격으로 판매함.
○ 색상은 다양하게 출시함 - 다른 회사 선풍기는 단색 출시가 많지만, 야마젠은 최대 5개 색상까지 출시함. - 이미 선풍기는 방마다 두는 상품으로, 자기만의 1대를 선택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전략이 경쟁력을 높여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음.
일본 주요 중견 가전업체 자료원: 닛케이 유통 저널, 각 사 홈페이지
□ 전자제품 양판점의 대형화로 단독 매장도 확보
○ 중견 가전업체의 상품이 존재감을 키운 배경에는 지난 몇 년 동안 진행된 가전 양판점의 대형화가 있음. - 일본의 대표 대형 전기 양판점인 야마다 전기는 매장 면적이 3000㎡ 이상 점포가 2013년 3월 289개로 10년 전에 비해 3.2배로 확대됨.
○ 매장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 구비가 필요하게 됨. - 기존에는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견 가전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점포가 대형화하면서 제조사별 매장 확보가 가능하게 된 것임.
○ 요도바시 카메라와 같은 일부 대형 상점에서 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매장을 확보함. - 중견기업 관계자는 "제품의 장점을 제대로 어필 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으며, 중견기업이 힘을 받는 분위기임.
□ 시사점
○ 2000년대 초반 일본의 가전 불황 이후 대형 전기전자업체는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추진함. - 이 때문에 고부가가치 상품에 집중하는 노선을 강화하지만 오랫동안 계속된 디플레이션으로 소비자의 저가상품 지향이 지속되는 상황 -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온 것이 중견 가전상품임.
○ 중견 가전의 경쟁력이 반대로 약점이 될 가능성도 내포함. - 특정분야에 의존도가 높고, 강력한 경쟁기업의 출현과 새로운 기술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영 위기가 올 수 있음. - 소비자의 요구를 민감하게 감지해 빠르게 상품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될 것임.
○ 우리 기업에는 일본의 중견기업들이 레드오션인 가전제품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상품 개발 및 전략은 참고할만하다고 판단됨.
자료원: 닛게이 마케팅 저널, 각 사 홈페이지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