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찍는 동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아, 이번 투어엔 고프로와 캠코더를 들고 뛰어 다녔습니다.
영상 편집이 거의 처음이라 보잘것 없지만 라이더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보려 노력하였습니다.
- 어스름이 아직 걷히지 않은 새벽 5시 세곡동 사거리
일박이일의 투어를 기획하다 태풍타파의 북상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당일 투어로 변경한 후 그 아쉬움을 달래려고 새벽 일찍 출발하려 모였습니다.
- 정선에서 합류할 라이더 3명, 일죽에서 합류할 리챠드 형님 내외,
그리고 인천에서 따로 출발해 정선에서 만나기로한 팬텀님 까지
번개투어이지만 라이더 20명과 텐덤 4명이라는 만만치 않은 규모의 투어팀이 꾸려졌습니다.
히어로 형님이 오시면 제가 사진에 나옵니다. 오늘도 저는 찍사겸 안전 조끼 입은 서브 리어 입니다. ㅎ
리챠드 형님이 합류하실 일죽광장휴게소를 향해 출발합니다. 이 사진에도 제가등장하는 군요. ㅎ
문명의 이기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
아직까지는 일기가 양호하고 새벽일찍 출발한 덕택에 박달재 정상까지 수월하게 도착하였습니다.
지난번 직동리 임도에서 벌어졌던 제 사고 때문에,
이번에는 비와이 로드마스터님의 안전라이딩에 대한 당부가 더 길어졌습니다.
왼쪽은 텐덤이 아니라 당당히 라이더로 참여하신 글로리아 형수님,
헬스 라이더스에는 유독 여성라이더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라이더들의 연령층도 다양하고 투어를 즐기는 스타일도 각양각색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회원들이,
회장님과 고문님들 그리고 많은 운영진들의 봉사를 통해 톱니바퀴 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는,
참으로 묘한 클럽입니다. 그런 저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저도 더 열심히 참여하며 탐구해 봐야겠습니다.
닉네임으로만 알다 오늘 처음으로 만나 함께 달린 제 동갑내기 라이더 고고님...
그러나 저는 첫날 부터 제 동갑내기 라이더를 배신합니다. ㅋ
그 처절한 배신의 역사를 ...위의 동영상에서 확인하십시요~~
지난번 남도 투어에 버금 가는 문치재 헤어핀입니다.
지리산 지안재에 버금가는 풍광과 와인딩 코스를 함께한 헬스의 안방 마님들~~~
- 문치재 단체사진들
위 사진 처럼 카메라맨들이 더 좋은 앵글을 위해 난간에 올라섰더니...
저는 하마터면 난간과 함께 아래로 떨어질뻔 했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서 ...? 아니면 제 몸무게를 이겨내지 못해서...ㅋ
- 투어 중간 잠시 쉬어간 화암약수, 초정리 광천수 못지 않은 시원한 탄산수가 쏟아집니다.
정선에 들어서서 드디어 주유를 합니다.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 까지는 라이딩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을 찍고 난 후의 상황은 참담합니다.
점심 식사 예정지인 임계 까지 한참을 더 달려가야 하는데,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지고 하늘은 컴컴하게 변해갑니다.
임계에 도착하였습니다.
급히 서둘러 근처에서 장화와 우의를 구매하여 혹시모를 빗방울에 대비하였지만,
그 성적은 신통치 않은 듯 합니다.
게다가 저는 우의 입는 것을 싫어해 복귀할 때 까지 혼자 유일하게
우의를 입지 않는 객기를 부렸더니,
복귀 다음날 부터 콧물과 목감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제의 홍천 한우에 이은 임계 한우 ... 한우는 사랑입니다. ^^
서울복귀팀과 개별 복귀팀이 작별 인사를 하였습니다.
주문진 휴양소로 발길을 옮기신 비와이 큰 형님을 위시하여,
복귀 목적지가 다른 몇몇분들을 제외하고,
15명의 라이더들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는 양평땅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지방복귀팀과 헤어진 후 서울로 채비를 서둘렀지만,
한참을 달려도 비가 그칠 기색이 없습니다.
게다가 험난한 라이딩 때문에 글로리아 형수님의 체력이 더이상 라이딩을 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고야 말았습니다.
결국 알렉스 형님과 글로리아 형수님은 바이크 용달을 불러 복귀하기로 하셨습니다.
오랜 시간 빗속에서 라이딩을 하느라 사진도 동영상도 변변히 찍지 못하였고,
가끔 미끄러운 아스팔트에서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아찔한 경험을 여러번 겪으며 겨우 겨우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제가 그동안 바이크를 타며 맞았던 모든 비의 량 보다,
이번투어에서 맞은 비의 양이 더 많은 듯 합니다.
빗속을 달리던 순간에는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막상 모두 안전하게 복귀하니,
함께 고생한 이유 때문인지 클럽의 형제님들에게 더욱 더 정이 느껴지고,
한층 더 가까워짐을 느꼈습니다. 이래서 같이 고생한 사람들이 유독 정이 더 돈독한가 봅니다. ㅋ
백두대간 여러번 완주하신 클럽의 다른 멤버들은 오늘 내린 비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시며 제 기를 팍팍 죽이지만,
저는 제가 그토록 우려하던 - 투어복귀중에 비맞는 징크스가 굳어질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래도,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 저의 투어는 이후에도 쭉 이어질것이라 감히 자부해봅니다.
오늘도 역시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할리를 즐기는 많은 분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후기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20,000
From Sharon of Hell' Riders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실 분은
http://cafe.daum.net/dragstar - 헬스라이더 카페 바로가기
매주 새로운 투어가 공지되니 함께 달려보시죠!
첫댓글 역쉬멋찐 ~! 헬스라이더스 클럽과
샤론형님 의 영상 사진 글 최고입니다 ~~!!!
즐감했습니다 ~발전하는 헬스라이더스 되시고 샤론형님 수고하셧습니다 ~^^
넵. 고맙습니다
그날이후 콧물과 목감기를 달고 다니네요. ㅋ
멋진클럽 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언제든 투어에서 함께 달리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정말 힘든 고난의 여정이었습니다 애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피할 수 없는 여정에서 장대비를 만났습니다.
앞으론 피했으면 좋겠습니다. ㅋ
문치재 넘어에는 길이 막힌걸로 아는데 갔다 오셨는지요?
강원도 박퉈가 10월5~6 일인데
멋진코스정보 얻어 갑니다
팀의 발전을 기원 합니다
문치재 넘어가서 얼마간 달리다 고갯마루 내려가 유턴하여 다시 넘어오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즐거운 투어 되세요~~~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감사 합니다
@프리모 네~~
그길은 북동리 마을길인데 북동리가 끝입니다
문치재 보리밑에서 돌려나오시며 촬영하시면 좋읍니다
@by 조병용 감사 합니다
한번 가보고 싶은길이였습니다
건강 하시구요~
공도에서 뵙겠습니다
@프리모 꼭 가보셔요
지리산 지안재와 아주 흡사합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노면 공사중이니 커브도실때 각별히 조심해야 됩니다
전방이 안보여서~~~^^
홤께하신 헬스 라이더스 형제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후기로 다시 현장에 있는듯한 생생한 느낌의 글과 사진 올려주신 샤론 아우님 감사합니다 ~~^^
넵!!!
항상 좋은 코스로 이끌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멋진 기행문
잘 봤습니다
찍느라
맹그느라
올리시느라
욕보셨습니다
진정한 라이더는
추위와 비를 두려워하지않죠~^^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Always♥
읔..넵 저는 아직 진정한 라이더가 되기엔 멀었나 봅니다.. -.-
항상 안라 즐라 하십시요!!!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긴양~
좋은뜻였답니다
@ALWAYS♥BLACKHOLE 크 ..설마 제가 모르겠습니까...고맙습니다!!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ALWAYS♥BLACKHOLE 불랙아우 잘 지내지?
언제 밥한번 갔이하세나~~^^
@by 조병용 네~형님
불러만 주세요~^^
즐감 했습니다
멋진곳에 다녀오셨군요
부러울 뿐입니다^^
네...서울근교이시면 함께 한번 달려보시지요 ^^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시간 되면 참석합니다
요즘 넘 바빠서 ^^
농담입니다
@내꿈은김 민 언제나 환영입니다. 저도 헬스라이더스 클럽의 신입 회원인데, 이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멋진뷰...우천중에도...
최고십니다
감사합니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냥 달렸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