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호 스마트시티 신도시' 구축을 제1호 공약으로 속도감 있는 추진 약속
통합용수 공급 문제, 광주 시민 권익 위해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단호한 의지
브리핑룸 확장, 이동시장실 운영, 100일 토론회 개최 등 '소통 중심' 시정 혁신 예고
[배석환 기자]=민선 9기 경기 광주시장에 새로 취임한 박관열 시장이 수도권영상기자클럽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3년간 광주시를 이끌어갈 핵심 비전과 시정 포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2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박 시장은 자영업자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신도시 교통 대책, 대기업 통합용수 공급에 대한 대응, 시민 소통 강화 등 광주시의 오랜 현안에 대한 과감한 해법을 제시했다.
제1호 공약 '3만 호 스마트시티'… "광주의 미래 여는 핵심 바탕
"박관열 시장은 임기 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자신의 제1호 공약인 '3만 호 규모의 스마트시티 신도시 조성'을 꼽았다.
박 시장은 "지난 50년간 광주시는 대한민국 전체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제대로 된 도시 발전을 양보해 와야만 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광주시는 도심 중심부가 부재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시민의 약 50%가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 박 시장의 진단이다.
이는 곧 관내 소비 침체와 소상공인 매출 저하, 고물가 현상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 시장은 "신도시를 빼놓고는 광주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다"며 "시민들이 광주에서 일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스마트시티 조성을 장기 과제가 아닌 초고속으로 추진하겠다"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교통은 가장 큰 복지… '338 지방도' 등 인프라 조기 준공 확언
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과 교통 혼잡 우려에 대해서도 명확한 단기·중장기 대책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시민들에게 교통보다 더 좋은 복지는 없다"고 단언하며, 예산과 공공기여금 등을 적극 활용해 도로망 확충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당초 2030년 준공 계획이던 '338 지방도' 개설 사업을 대폭 앞당기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토지 매입비를 고려해 내년도 본예산에 반드시 토지 매입 예산을 우선 편성하겠다"며 "이후 2028년까지 도로 사업비를 전액 투입해 당초 계획보다 약 2년 앞당긴 2028년에 사업을 조기 마무리하겠다"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선언했다.
아울러 시 예산 범위 내에서 추진 가능한 다른 교통 현안들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서라도 속도감 있게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SK·삼성 통합용수 이슈 강력 대응… "시민 명령에 따라 단호히 행동할 것
"당선 직후 1인 시위에 나서며 큰 화제를 모았던 대기업 및 정부의 '통합용수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비록 아직은 가시적인 피드백이 없으나 향후 정부, 총리실, 대통령실(청와대 등) 및 유관 부처에 광주시의 단호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협의할 것임을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나를 선택해 준 것은 시민을 대신해 광주의 억울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명령"이라며, "광주 시민이 동의하지 않는 통합용수 사업은 공사 시작조차 못 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물리적 수단을 동의해서라도 단호히 막아내겠다"고 선언했다.
전임 시장 사업 안착 유도 및 시정 효율성 극대화인수위원회 보고와 관련해서는 전임 집행부가 추진하던 대규모 사업에 대해 무조건적인 폐기가 아닌, 실용주의적 관점으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들은 속도감 있게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하되,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도움이 안 되는 사업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철저히 재검토하여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과거를 파헤치고 갈등을 야기하는 데 매몰되면 앞으로의 임기 동안 광주시를 위해 일할 수 없다"며, 시정을 철저하게 '효율성'과 '미래 발전'의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철학을 강조했다.
브리핑룸 확대, 이동시장실 가동… '시민 중심' 소통 행정 개막
박관열 시장은 전임 집행부의 소통 방식이 다소 거리감이 있었다는 지적을 수용하며, '시민과 바로 통하는 직통 광주'를 실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 일환으로 언론인과의 원활한 소통 및 자유로운 비판·홍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지나치게 협소한 시청 내 브리핑룸 공간을 대폭 확장하고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또한, 특수 제작된 차량을 활용한 '이동시장실'을 운영하여 광주 시내 전역을 순회하며 시민들의 민원을 생생하게 경청할 계획이다.
평일에는 불필요한 의전성 행사 참석을 과감히 지양하는 대신, 그 시간을 아껴 언론인과 시민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나아가 내년에 진행될 읍·면·동 연두순시 행사 또한 기존의 소규모 간담회 형식을 탈피해 최소 100명 이상의 다양한 일반 시민,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개방형 소통의 장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일방적인 기자회견이 아닌, 시민들이 시정에 대해 가감 없이 질문하고 토론할 수 있는 '100일 대토론회'를 개최하겠다는 깜짝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역화폐 인센티브 10% 확대 및 '지역경제영향평가제도' 도입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 대책으로는 관내 지역화폐 발행 규모의 과감한 확대를 제시했다.
박 시장은 "개인적으로는 인센티브를 15%까지 주고 싶지만, 우선 예산을 아끼지 않고 전폭 투입하여 최소 10% 수준의 인센티브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관내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혁신적인 정책으로 '지역경제영향평가제도'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발주하는 공사나 용역 등에서 설계 및 시방서 작성 단계부터 광주 관내에서 생산된 우수한 제품을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하여, 외지 업체가 입찰을 독식하는 구조를 깨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수의계약이나 경쟁입찰 등 모든 계약 조건에 관내 제품 우선 사용 원칙을 철저히 적용해 지역 경제 체질을 바꿀 것이라고 확언했다.
"시민이 부르면 언제든 일할 준비 되어 있어 "박관열 시장은 대담을 마무리하며 42만 광주 시민을 향해 따뜻하고도 강렬한 한 마디를 남겼다.
"앞으로 박관열의 광주시는 오직 광주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밤중이라도, 자다가도 양말을 받아 신고 뛰어 나가겠습니다.
시민 우선의 행정을 믿고 지켜봐 주십시오." 속도감 있는 인프라 구축과 철저한 시민 중심의 경청 행정을 선언한 민선 9기 박관열 호가 앞으로 광주시에 어떤 혁신적인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