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리온 번외
"꺼져!! 류이는 얼른 꺼져버려~!!"
"아야, 이러지마!! 이러지마!!"
한 아이를 여러아이들이 둥그렇게 둘러싼채 , 아이들은 돌맹이를 던지고 있었다.
핏빛의 붉은 머리카락에 죽음을 상징하는 보라색눈동자를 갖고 있는 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성별도 구분안 갈정도로 이쁘장하게 생긴 아이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던지는 조그마한 돌맹이들도 아이의 얼굴엔 상처가 생겨나고,
그 상처들은 굳어 피딱지가 내려 앉아있었다.
"너희들 뭐 하는 거니!!"
그때 저 멀리서 집안일을 하다가 아이가 맞는 것을 발견하고 허겁지겁 달려왔는지 ,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여자 한 명이 아이들에게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와아아아!! 악마의 엄마다!!' 하고 소리치며 저마다
자신들의 집 방향으로 도망갔다.
그리고 훌쩍거리며 상처가 가득한 손으로 눈물을 닦는 아이는
슬픈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를 향해 괜찮다는 듯이 씨익 웃어보였다.
"나 나 괜찮아요. 엄마 나 괜찮아요.
이거봐요~ 류이 얼굴에 있는 상처 없어지고 있잖아~ 류이는 하나도 안 아퍼! 진짜야 엄마!"
그 아이의 엄마는 자신을 애써 위로하려는 자신의 아이의 모습 때문에
더 가슴이 미어지는 것을 느끼며 아이의 키 높이에 맞춰 앉아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아이에게 속삭였다.
"미안해, 미안해 우리아가…,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왜 미안해요! 류이는 정말 괜찮다니까? 원래 류이가 쟤네들 다 이길 수 있는데~
일부로 맞아주는 것 뿐이야~ 엄마 울지마, 엄마 난 괜찮으니까 울지마요…."
그러자 아이는 고개를 오히려 세게 저으며 자신의 엄마의 어깨에 자신의 조그마한 손으로
토닥거려주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해주고 있었다.
아무리 자신은 괜찮다고 하지만 아이의 엄마는 알고 있었다.
아직 어리기만한 이 아이의 가슴엔 시퍼런 멍들이 가득하다고…,
자신에게 걱정끼치지 않으려고 내 앞에서만 저렇게 웃는 것이라고…,
그리고 항상 저녘에 혼자 이불을 덮어쓰고 입술을 문채 울음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끅끅 대며 울고 있다는 것도.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내지 못하고, 상처만 가득 안고 산 이 아이는
, 4대 마왕 후계자 중 한명인 류리온 카스피젠이였다.
* * *
"엄마 눈 좀 떠봐요…, 엄마?"
"……."
아무리 엄마를 깨어흔들어보지만 엄마의 몸은 나무토막처럼 그냥 흔들릴 뿐,
숨소리조차 들리지도 않았고 , 미세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예전 하얗기만 엄마의 얼굴은 퍼렇게 뜬 채…,
.
.
더 이상 엄마는 나에게 온화한 미소조차 지어주질 않는다 . 아니 지어줄 수 없다.
왜냐하면 엄마는……죽었으니까,
"어머, 저 아이 이번엔 자기 엄마도 죽였다면서?"
"그러게 말이예요. 정말 저주 받은 애 아냐?
그렇지 않고서야 건강하던 쟤 엄마가 갑자기 죽일리가 없잖아?"
"우리 마을에 계속 냅둬도 되는 건가?"
"그러게 말이예요…, 쫓아내지 않으면 우리들이 죽을텐데."
류이는 자신을 노려보며 수근대는 사람들의 시선에 몸을 움츠리며
자신에게 돌맹이를 던지는 아이들을 피해 호숫가로 뛰어갔다.
자신과 엄마 단 둘만이 알고 있는 호숫가 ─ ,
"엄마…, 정말 류이가 엄마를 죽인거예요? 그런 거예요?"
아무리 말해봤자 , 이제 '아니야' 라고 대답해 줄 엄마는 이제 없는데 ,
류이는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다.
아직 어린 류이의 마음속엔
혹시라도 엄마가 다시 살아나 '아니야' 하고 말하며 자신을 향해 웃으면서 다가올지도 모르는
작은 기대감 , 꿈이 있었으니까 .
하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
.
엄마 때문에 웃을 수 있었는데 , 엄마 때문에 아이들이 던진 돌맹이에 상처가 나도
울음을 꾹 참고 웃을 수 있었던 건데,
엄마가 내 곁에 있으면 류이는 '저주받은아이'가 아니란 것을 더 확신할 수 있었는데…,
류이에게 돌아와줘요 . 엄마
"니가 저주 받은 아이냐?"
갑자기 뒤에선 들린 낯선목소리에 흠칫하며 뒤를 돌자 ,
그 곳엔 은빛머리카락을 휘날리고 있는 이쁘장한 소년이 서있었다.
왠지모를 신성함이 가득한 소년.
류이는 그 소년을 경계하며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뒷걸음을 쳤다.
어떻게 이 사람이 이 곳을 안거지? 라는 의문이 가득 한 채로 ─ ,
도망가려고 뒤를 돌았는데 턱 하니 류이의 뒷덜미를 잡는 소년.
그리고 류이는 기겁을 한채 바둥거리며 소리쳤다.
"이, 이거 놔아아!!! 류이는 저주 받은 아이 아니란 말이야!!
놔아!! 놓으란말이야!!!"
"근데 왜 도망가?"
"어?"
"저주 받은 아이 아니라며 , 근데 왜 도망가냐고
뭐가 찔리는 거라도 있나보지?"
"……어, 없어!! 다, 다만…난, 난… 분명히 저주 받은 아이가 아닌데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잖아… 사람들이 나는 저주 받은 아이라고
사람들이 자꾸 그러니까……
당신도 나 돌맹이 던져서 상처나게 할 거지?"
"허허, 이것 참 경계심이 참 많은 꼬맹이로세?"
소년은 나이에 맞지 않는 할아버지 웃음을 지어보이며
있지도 않는 턱수염을 쓸어내리는 척 하더니만 류이의 뒷덜미를
놓아준 채 풀썩 주저앉으며 누워버린다.
류이는 자신에게 아무짓도 안하며 눈을 감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다
잠이 들어버린 소년의 옆에 앉아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그 소년이 갑자기 눈을 번쩍 뜨자 놀랬는지 뒤로 풀썩 자빠져 버렸다.
"아하하~ 니 뭐냐? 놀랬냐?"
"아, 안자고 있었어?"
"당연하지, 혹시라도 이런데서 자다가 어떤 누군가가 나의 아름다운 미모를 보고
납치라도 해가는 날엔 큰일이잖아?"
"아 , 그렇구나."
자뻑성이 가득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류이는 그져 눈만 동그란히 뜬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순진한 류이의 모습에 소년은 피식 웃으며 류이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다.
"완전 이건 말도 안돼는 소리잖아?"
"뭐가?"
"이런 얘가 저주받은아이라는 것이…어라? 잠깐
너 몇 살인데 자꾸 나한테 반말까냐?"
"나?나?"
"그래, 너."
류이는 소년의 말에 당황하며 자신의 나이를 세보았다.
자신의 나이가 몇살이였더라 ?
몇 년이 지나도 계속 이 모습만 유지하던 류이라 자신의 나이가 몇 살인지도
모르고 살아온 류이였다.
결국 류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몰라 하며 고개를 내저었고,
소년은 한숨을 쉬며 '그럼 그렇지, 이유가 뭔가 했더니 이거고만' 이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류이에게 손을 뻗었다.
"나랑 친구 할래? 보아하니 친구 같은건 하나도 없을 것 같으니까,
내가 너와 친구 해주지. 내 이름은 케쉴이다."
"아…나 , 나는 ......... 류리온, 엄마는 류이라고 불렀어."
"그럼 나도 너한테 류이라고 불러도 되지?"
"응응!!! 케쉴은 류이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니까, 괜찮아!!"
이 것이 케쉴과 류리온의 첫 만남이 였다.
류이는 친구라는 단어에 심장이 마구 두근대는 것을 느끼며
어느때보다도 , 환한 미소를 지었다.
.
.
엄마…, 엄마 이 사람 엄마가 보내 준 천사지요?
류이가 혼자 있음 쓸쓸하니까 외로우니까 , 같이 놀으라고 보내준 천사 맞지요?
엄마 고맙습니다.
-
대략 류리온의 번외를 쓰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민경이의 번외도 쓸 예정 입니다ㅡㅡ*ㅎㅎ
아마 중간에 쓰다가 번외들이 나갈지도 ;;
(참고로 류리온 번외를 엄~청길게 잡았는데 그냥 그냥...짧게 헉;;)
아마 번외를 쓴 이유는 그 다음 소설 쓸 스토리가 막막해서
...............-┏쓴것일지도...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마왕, 다른세계로 가다! #.28
Mr.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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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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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기,, 류이온이요, 남자에요?여자에요?
하얀토ㄲl♥ 님 여자 예요^-^ 하..하...작가님 맞죠?ㅠㅅㅠ??
남자아닌가요? ㅇ_ㅇ? 난 그렇게 알고 있는데... (아! 물론 제 생각임. 근데 이때까지 스토리 보면 남자같음. ㅎ)
류이온 남자 로 알고 있는디
여자로 알고잇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