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기간 동안, 안철수가 과외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의 의도를 여러 각도에서 생각 해 봤다. 조선일보는 12월29일자 조간 1면 톱기사에 안철수가 과외를 받으며 대권을 준비 중인 것 같다는 기사를 실었다. 왜 1면 톱으로 올렸을까, 해석하기에 나름이겠지만 기사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면 안철수의 능력에 상당히 의심이 갈 만한 대목이 많은 기사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한나라당 비대위에 26세의 약관의 나이인 이준석의 입에서는 젊은 20대 답게 연일 거침없는 발언들이 나오자 비대위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평가를 절하 하고자 하는 야권에서나 반대쪽에서는 이준석의 신상 털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듯, 이준석의 과거 발언들을 마치 보물찾기 하듯, 들추어 내어 선전 선동술에 잘도 이용하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준석이 무료로 과외라는 봉사활동을 한 사실 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없는 사실이다.
하긴야 이준석이 안철수처럼 주식 부자도 아니고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 디뎌 조그마한 회사를 차렸다고 하니 지금의 어린 나이로서 할 수 있는 봉사라고 해봤자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과외를 시켜주는 것이 자신의 위치에 가장 걸 맞는 사회 봉사활동일 것이다.
반면, 주식의 절반을 기부하고도 남은 재산이 천억 원대 이상의 막강한 재산을 보유하여 대한민국 1%의 기득권층에 속하는 재력가인 안철수는 마산 소재의 경남대학교의 40대 중반의 김 모 교수에게 주말에 걸쳐 안보, 국방 문제 등에 과외를 받고 있다고 하며 야당 정치인인 김 모 의원으로 부터도 정치적인 과외를 받고 있다고 하며, 간혹 야권 인사들을 소개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안철수가 과외를 받고 있다면 안철수는 자기 전공 분야를 제외하고는 타 분야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 것도 없다는 것이고 전공분야 외 타 분야에는 시중의 장삼이사처럼 별 볼일 없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조선일보의 기사에 보도된 40대 중반의 김 모 교수는 노무현 전 정권 때, 시도 때도 없이 언론에 등장하여 자기가 마치 북한, 안보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인양 행세를 하면서 노 전 정권으로부터 눈도장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듯 보이기도 했지만, 끝내 그 어떤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고 국물조차도 얻어 마시지 못했던 교수라고 기억되는 사람이다. 국내에는 안철수의 과외 교사라는 그 김 모 교수보다 몇 단계나 월등한 안보, 북한 전문가는 수두룩하게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교수들과 어울리며 과외를 받는다고 하니 안철수의 주변 인물도 알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안철수에게 개인 교습을 시켜준다는 구성원 면면을 보니 ,한 때나마 멘토단 멤버였던 법륜 스님이나. 윤여준, 김종인 등 보다 질적으로 훨씬 떨어지는 사람들로 보인다. 이런 과외교사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지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그런 사람들에게 무엇을 배워서, 어디에다 써 먹을 곳이 과연 있을지 조차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을 보면 학생의 수준을 안다고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차라리 체계적으로 이론이 정립되어 좌,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이론을 겸비한 최고의 전문가에게 배운다면 또 모를까, 이러다가 이념의 포로가 될지나 않을지 우려감마저 들기도 한다.
또한 , 대권 수업이라는 것이 어정쩡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몇몇 사람에게 받는다고 해서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다. 정치란 자신이 직접 뛰어들어 부닥치고 하면서 스스로 터득해 지는 것이지 서울대학교 입학 논술시험처럼 속성 과외를 받는다고 해서 통과할 관문은 더욱더 아닌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속성으로 어설프게 적당하게 과외를 받은 사람치고 성공한 사람도 없다. 이런 저런 정황들을 살펴볼 때, 조선일보가 1면 톱으로 내 보낸 의도가 참으로 아리송하다는 것이다.
새해가 되자 많기도 많은 각 언론에서 저마다 들쑥날쑥한 차기 대권 가상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를 마구 잡이로 내 놓고 있지만 전부가 제 각각이다. 명색이 세계 경제권 10위권의 국가이자 근대 국가 중 가장 성공했다고 세계가 인정하는 국가에서 그래, 몇 개월간 듣보잡 같은 무슨 교수나 함량 미달의 여타 정치인 몇으로부터 단기 속성으로 몇 차례 과외를 받았다고 해서 대통령직에 도전할 자격이 갖추어 졌다고 믿는 국민들이 사는 나라가 과연, 정상적인 나라일까, 아니면 그런 아마추어적 능력밖에 없는 사람이 감히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나서는 이 나라가 그만큼 형편없는 나라라는 뜻일까,
그러나 합리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안철수는 결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믿고 싶다.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융합을 해야 하는 대학원장의 직분 상 그렇게 하는 것으로 믿고 싶다. 그것이 자신의 눈높이에 가장 맞는 일이며, 자신의 직분에 충실 하게 하는 자기 발전의 동력 충전의 일환이라고 믿기에 그렇다 . 그러나 과외를 받는 그러한 일련의 행위가 순수한 의미가 아니고 정치판 진입을 위한 사전 워밍업이라면, 자신의 위치와 눈높이에 가장 맞게 과외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26세의 이준석 같은 청년으로부터 된 소리, 쓴 소리를 들어 개망신에다 떡실신까지를 당 할까봐 염려가 되어서 해 보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