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의 오늘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유해 매체물 규제에 대한 법률안>으로 청소년 정서를 보호한다는 미명으로 만화책이 유해 매체로 지정되어 만화책에 대해 심의가 가해지고, 만화책의 시중 판매가 금지되는 등 만화책에 대한 제재가 심해지자 만화가들은 만화 자유를 오치며 여의도 광장에서 <만화 심의 철폐를 위한 범 만화인 결의대회>를 연 날입니다. 이듬해 7월에 청소년보호법이 발효되자, 범 만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달에 열린 3회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행사장에서 창작의 자유 수호, 심의 철폐 등을 주장하며 '만화 심의 철폐를 위한 범 만화인 결의대회'가 열린 11월 3일을 만화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 만화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1999년부터 舊 문화관광부의 후원 아래 한국만화가협회 등 관련 단체가 공동으로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을 주최하여 작품성과 창작성이 뛰어난 작품을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발표하는 등 정계 차원에서 만화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만화의 날은 2001년에는 공식 기념일로 승인되어 그 해에 제1회 만화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만화의 날에는 관련 설명회를 포함, 코스프레 쇼, 캐리커처 혹은 카툰 전시회 및 토론회 등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2009년, 2011년 만화의 날에는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이 병행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11년에 열린 11회 만화의 날 행사장에서 만화가들은 <2011 만화인 선언>을 통해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을 촉구하며, 디지털만화규장각에서 서명 운동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그 해 12월 29일에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이듬해 8월 18일에 발효되었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지금부터 한국 만화계에 묻고 싶습니다. 한국 만화계는 정녕 자신의 생일을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필자는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만화의 날을 한국 만화의 생일로 알고 있지, 결코 한국 만화계의 어떤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 알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국 만화계의 생일은 언제일까요?
최초의 한국 만화는 관재(貫齋) 리도영(李道榮, 1884 ~ 1933) 화백이 그린 목판 시사 만화 <삽화(揷畵)>입니다. <삽화>는 <대한민보>에 연재되었는데, <대한민보>는 대한자강회를 계승한 애국계몽 운동인 대한협회가 1908년부터 발행한 월간 신문 <대한협회보> 발행이 중단되면서 1909년 6월 2일부터 창간한 일간 신문입니다. 이 <대한민보>의 창간호에 <삽화> 1회가 실림으로써 당시 왜인들의 만행을 풍자 및 경고함과 동시에, 신문에 만화가 실릴 수 있는 길을 터놓는 데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삽화>는 주권을 일제에게 빼앗긴 경술국치로 말미암아 <대한민보>가 폐간될 때까지 계속 연재되었습니다.
관재 리도영 화백의 <삽화>는 단순·과장·풍자라는 만화의 3요소를 담고 있고, 배포를 목적으로 인쇄된 정기 간행물에 연재 형식으로 게재되었으며, 다양한 만화적 표현기법을 창안함으로써 최초의 한국 만화라 불러도 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시사만화가협회는 이 날을 기념하고자 2009년의 그 날에 '한국만화 100주년전'을 포함한 각종 기념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만화계는 이 멀쩡한 최초의 한국 만화가 발표된 날을 제쳐 두고 오로지 만화 탄압에 대한 저항 운동만을 이유로 한국 만화계의 생일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날을 만화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족으로 일본 만화의 날이 11월 3일인 것은 그 날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츠카 오사무(手塚治蟲, 1928 ~ 1989)의 생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 만화의 생일이라고 할 수 있는 날은 문화콘텐츠 칼럼니스트(Columnist) 서찬휘의 말처럼 1818년에 카츠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 1760 ~ 1849)가, 현대 일본 만화를 가리키는 망가(まんが)라는 용어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호쿠사이 만화(北斎漫画)>를 그린 날입니다. 이렇듯 한국 만화계와 일본 만화계 모두 자국 만화계의 생일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역사 감각이 부족한 탓인바, 사람이 자신의 나이를 모르는 것과 같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결국 '만화의 날'은, 舊 왜군 출신 장병들이 대한민국군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대한민국군이 자신의 모태인 한국 광복군의 창군일을 제쳐 두고 남북전쟁(6·25 사변) 당시 38도선을 넘은, 하지만 자신의 생일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날을, 당장이라도 평양조선(북한)을 상대로 골륙상쟁을 벌이려는 기세로 떠들어대며, 국민 혈세로 겉치레만 번지르르하게 꾸며서 자신의 생일인 마냥 기념하고 있듯이, 한국 만화계가 제 생일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실토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찬휘는 잘 들으십시오. 당신은 필자의 제안에 대해서 기념일은 오랫동안 기억해야 할 일을 날짜에 얽는 것이 상식이라고 하셨는데, 웃기는 소리 마십시오.
당신이 근거로 제시한 3·1 만세 운동일, 4·19 혁명, 6·10 만세 운동일은 정확히 각각 어떤 사건이 터진 날로 지정되고, 그 어떤 사건을 부르는 용어를 따서 기념일의 명칭이 정해진 사례이기 때문에, 한국 만화계의 생일과 전혀 관계 없는 날이 오로지 오랫동안 기억해야 할 날이라는 이유로 만화의 날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굳이 11월 3일을 기념하고 싶다면 한국 만화계는 이 날을 '만화의 날'이 아닌 다른 명칭으로 기념해야 합니다. 게다가, 당신은 필자의 주장에 대해 반박을 하시면서 '건국절'이라는 개념을 쓰셨습니다. 이를 통해 님은 스스로가 역사 감각 부재자임을 실토하신 셈이 됩니다.
건국절이라는 개념은 한국사를 60년으로 축소함으로써 3·1 만세 운동을 계기로 들어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이는 동북공정으로 한반도 복속을 국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치나족의 음모에 동조하며, 한국사를 조작날조하며 울릉도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왜족의 음모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함으로써 국시(國是)를 부정하는 반민족 행위입니다. '건국'이라는 개념은 없던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개념으로, 개신교의 종말론 사상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만이 기리고 있는 개천절은 시작도 끝도 없다는 전통적 우주관인 천부경 사상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전인, 그리고 한{환(桓)}인님의 말씀인 천부경 사상. 시작이 없으니 끝도 없다, 태어남이 없으니 죽음도 없다는 사상이며, 항상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사상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수십 년 전 혹은 수백 년 전에 죽은 조상을 '지금', '여기'라는 장소로 모셔오는 무속 신앙 문화와 제천 문화가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사에는 개천이나 개국이라는 개념은 있지만 건국이라는 개념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엄연히 만화 자유를 외치는 저항 세력이면서도 치나족과 왜족, 그리고 박증히교도와 뉴또라이 사기극단과 헌누리 정치 깡패들의 한겨레 말살 음모를 왜 간파하지 못하시는 것입니까?
또한, 필자는 태어난 이래 국군의 날이 대한민국군의 생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군복무를 하면서 이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역 후 필자는 자신도 모르게 국군의 날에 대한 정보를 훑어보다가 '대한민국군은 제 생일을 제대로 알고 있느냐'는 내용의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로써 필자는 대한민국군의 생일이 아닌 날이 대한민국군의 생일 행세를 하고 있는 현실과, 국민 혈세를 써 가며 대한민국군의 생일이 아닌 날을 대한민국군의 생일인 마냥 기념하는 종북팔이 친일숭미 사대모화 정치꾼 및 舊 왜군 출신 장병들과, 그들에게 순진하게 속은 스스로에게 분노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족은 여기까지,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필자는 박증히교도, 뉴또라이 사기극단, 헌누리 정치 깡패들에게 기만당한 스스로에게 분노하고 눈물을 흘린 끝에 국군의 날을 대한민국군의 모태인 한국 광복군이 창설된 1940년 9월 17일로 바꾸고, 기존 국군의 날은 '국방의 날'로 명칭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주장하면서, 지금부터라도 모두에게 한국 만화계의 생일을 제대로 알려주어야 할 필요성도 느꼈습니다. 역사 감각 부재자는 반드시 망한다는 이 말은 왜족보다도 우리 스스로에게 먼저 들려 줘야 할 말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필자는 만화계에 감히 고합니다. 만화의 날을 104년 전에 최초의 한국 만화가 발표된 6월 2일로 바꾸고, 기존 만화의 날은 '만화 자유 수호일' 혹은 '만화 심의 철폐를 위한 범 만화인 결의대회일'로 명칭을 바꿔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역사 감각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원문 : 신동명천제단 문화콘텐츠 전망대 제12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