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는 다람쥐가 먹었지~
나뭇잎이 노랗게 노랗게 물들고 빨갛게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 가을길을 만나러 갑니다.
친구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씨앗, 새싹들은 줄기반 형님들의 손을 잡고 보살핌을 받으며 자연을 만끽합니다.
동생들과 함께 걷는 길이 힘이 들지만 동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힘들어도 끝까지
손을 놓지 않는 줄기반 형님들입니다.
길을 걷다가 만나는 자연은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지렁이다.
안녕! 지렁이야.
꿈틀꿈틀해.
어디 가려고 나왔을까?
엄마한테 가나 봐.
우리 그냥 보내주자.
개미들이 많아.
엄청 빨리 간다.
풀 사이로 지나가.
지나가는 지렁이, 개미에게 인사를 하고 떨어진 나뭇잎도 돌멩이도 반갑기만 합니다.
이거 도토리예요.
예쁘지요?
도토리는 어디 가고 껍질만 있어요.
토토리는 다람쥐가 먹었지.
앵두인가?
빨간 꽃이에요?
냄새 맡아봐~
나뭇잎 크지요?
노랗게 물들었어요.
노란 꽃 예뻐요.
꽃도, 열매도 나뭇잎도 멋진 포즈를 만들기에 충분한 액세서리가 됩니다.
나 도토리 찾았어.
나도 찾았는데.
다람쥐 먹으라고 주고 가자.
그래.
애써 찾은 도토리를 고이 간직하다가 지나가던 다람쥐를 만나고서는 다람쥐를 위해
도토리를 남겨두는 아이들입니다.
편백 나무래.
좋은 공기가 나와.
마스크 내려.
와~ 좋다.
편백나무가 빼곡히 심어진 곳을 지나던 아이들은 마스크를 내리고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십니다.
야호~~
산속이 시원해요.
냉장고에서 내가 얼어버리는 느낌이에요.
누가 누가 더 빨리 달리는지 시합을 하듯 열심히 달리리기도 하고 힘이 넘치는 아이들입니다.
힘들 때는 친구가 이끄는 대로 손을 잡고 따라가고 친구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길은 꽃길을 걷듯 행복합니다.
여름과 가을이 함께하듯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가을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불태산을 찾아
편백나무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연 속에서 실컷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있어 좋은 날입니다.
첫댓글 사진만 보아도 싱그러운 나무 냄새가 나는것 같아요! 아이들이 가을을 몸으로 한껏 느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