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28일 새벽 런던에서 시작됐다. 근대 들어서 올림픽이 상업화되면서 오륜 마크는 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브랜드 로고가 되었으며 올해로 탄생 100주년이 되었다. 근대 올림픽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되었고 1912년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에 의해 처음으로 오륜 마크가 디자인되었다. 오륜 마크의 원은 다섯 개의 대륙을 상징하며 중첩된 원을 생각한 사람은 칼 융이란 심리학자이다. 그는 원이 지속성과 인간 존재를 상징한다고 보았다. 이 오륜 마크는 1912년 디자인되었지만 아쉽게도 1차 세계대전이 터지며 올림픽이 중단되자 1920년 벨기에 대회부터 공식 적용되었다. 이번 올림픽은 8월 13일 성화가 꺼지기 전까지 출전한 선수들의 금메달 경쟁이 계속된다.
금메달은 ‘따는’ 것일까, ‘타는’ 것일까. ‘타다’는 몫으로 주는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다, 복이나 재주 운명 따위를 선천적으로 지니다라는 뜻으로 “내 친구는 어릴 때부터 씨름판에서 황소를 타 오던 씨름꾼이었다.” “운명을 잘 타고 태어났는지 손대는 일마다 운수 대통이다.”로 쓰인다. ‘타다’와 비슷한 말로는 ‘받다’ ‘얻다’, 반대말은 ‘주다’이다. ‘따다’는 붙어 있는 것을 잡아떼다, 글이나 말 따위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취하다라는 뜻으로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다.” “선생님의 말씀에서 요점을 따서 적었다.”로 쓰인다. 또 ‘따다’는 노름이나 경기 따위에서 이겨 돈이나 상품 따위를 얻다라는 뜻을 지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다.” “카지노에서 돈을 따는 경우는 거의 없다.”로 활용한다.
스포츠에서 최종적인 목적과 결과는 승리를 위해 기량을 겨루는 것이지만 수단과 방법은 정당해야 한다. 승리했다고 해도 그 과정이 올바르지 않았다면 결과는 무의미할 뿐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다 보니 불미스런 일이 간혹 생기기도 한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와 관련된 브로커와 선수들이 연결된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 등에까지 승부`경기 조작이 밝혀져 연초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달구기도 했다.
‘단합’과 ‘담합’에 대해 알아보자. ‘단합’은 많은 사람이 마음과 힘을 한데 뭉치는 것으로 “우리 팀은 단합이 잘된다.” “마을 사람들의 친목과 단합을 위하여 마을 회관 앞에서 동제를 벌였다.”로 쓰인다. ‘담합’은 서로 의논하여 합의하다라는 의미 외에도 법률 용어로 경쟁 입찰을 할 때에 입찰 참가자가 서로 의논하여 미리 입찰 가격이나 낙찰자 따위를 정하다라는 뜻도 있다. “그 가게는 이웃 가게와 담합하여 물건값을 대폭 인상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로 활용한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위하여 4년을 준비한 우리 선수들이 많은 금메달을 따 목표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