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해발 800여 미터의 무학봉 정상에 올라서니 남쪽 반암산 너머로 화악산 정상부위가 짙은 운무를 발아래 깔고 우뚝하니 높아보이고,북동쪽으로는 복주산 피라미드가 잘록한 하오현을 딛고 저멀리 대성산을 향해 아스라히 연이어져 있다. 서쪽, 올라온 안부 건너편으로는 백운산과 도마치봉 일대가 손에 잡힐듯 가깝고, 지난 태풍의 흔적인듯 8부능선으로 치닫는 계곡상단부위 일대의 수림이 많이 손상된듯 공제선에 연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허멀건 속살을 드러낸채 신음하듯 길게 드러누운 안타까운 모습이 군데군데 보인다. 2.가을을 재촉하듯 빗방울이 흩뿌리고, 벌써 산릉에는 빛바랜 신록이 계절의 뒤바뀜을 알리듯 서서히 가을내음을 산아래로 밀어내는듯하다. 산정에서 동쪽인 덕골로 내려서다 주릉 왼편의 북사면 골짜기로 하산할려던 계획을 포기하고(날씨도 흐리고 바윗길이 미끄러워서) 대신 도토리나 주우며 때이른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로 하였다. 처음으로 주워보는 도토리줍기에 여념하다보니 나중에는 허리가 아플(?) 정도다.우리가족 3명과 주인장과 사위1명등 총5명이서 주운 도토리가 40여키로가 될듯 싶었다.약1~2주 뒤에는 옥수골에서 막걸리 한사발과 100% 자연산 도토리묵 한접시를 들기로 하고... 3.아침8시에 산행을 하여 무학봉 초입에 내려선 시간이 오후1시였으니 5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옥수골농원에서 오후1시 45분에 출발하여 인천 집앞의 대중사우나에 들른 시간은 오후5시였던것 같다. 4.참석인원;고동0외2,옥수골농원 서사장과 그사위 총5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