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킹크랩입니다.
오늘은 부동산/경매에 관련된 책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제가 진실로 믿고 있었던 내용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게 해준 책이라 소개 드릴까 합니다.
버블의 탄생 - 유명한 최초의 버블들/피터가버/아르케 출판사
아래 내용은 튤립 버블(튤립 매니아)에 대한 위키피디아에서 스크랩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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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파동(Tulip mania)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과열 투기현상으로, 사실상 최초의 버블 경제 현상으로 인정되고 있다. 당시는 네덜란드 황금 시대이었고, 당시 네덜란드에 새롭게 소개된 식물이었던 튤립의 구근이 너무 높은 계약 가격으로 팔리다가 갑자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일이 일어났다. 튤립 파동의 정점은 1637년 2월이었다. 튤립은 숙련된 장인이 버는 연간 소득의 10배보다 더 많은 값으로 팔려 나갔다. 튤립 파동은 역사상 기록된 최초의 투기로 인한 거품이었다. "튤립 파동" 이란 용어는 이제 거대한 경제적인 거품(자산 가격이 내재적인 가치에서 벗어날 때)을 가리키는 은유로 자주 사용된다.
1630년대 네덜란드에서는 수입된 지 얼마 안 되는, 터키원산의 원예식물인 튤립이 큰 인기를 끌었고, 튤립에 대한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졌다. 꽃이 피지 않았는데 미래 어느 시점을 정해 특정한 가격에 매매한다는 계약을 사고파는 선물거래까지 등장했다. 1630년대 중반에는 뿌리 하나가 8만7000유로(약 1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팔겠다는 사람만 넘쳐났으므로 거품이 터졌다. 상인들은 빈털터리가 되었고 튤립에 투자했던 귀족들은 영지를 담보로 잡혀야만 했다. 이러한 파동은 네덜란드가 영국에게 경제대국의 자리를 넘겨주게 되는 한 요인이었다.
튤립 버블은 남해 거품 사건(잉글랜드)과 미시시피 계획(프랑스)과 함께 근대 유럽의 삼대 버블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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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수요와 공급 그리고 사람들의 심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주식 또는 부동산등이 가열 될때 신문기사에서 흔히 튤립버블이란 용어로 빗대어 설명될때가 많은데요.
지은이는 실제 사람들이 알고 있던 오류에 대한 반박과 희귀구근(위에서 말한 가장 비싼 뿌리)의 지나치게 높은 가격과 이후 급격한 가격 하락은 구근시장의 통상적인 가격행위를 반영하는것이고 시장비합리성의 증거로 여길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튤립매니아가 발생한 시기의 네덜란드는 고도로 상업화된 나라로써 혁신적인 금융시장과 대규모 벤처사업이 이루어질때 였습니다. 그 중 암스테르담은 장.단기 신용, 그리고 17세기 초기에 구체화된 주식, 상품거래, 옵션거래를 위한 지배적인 시장이었습니다. 지금 뉴욕과 같은 존재죠.
그 당시 유럽에서는 여성들이 드레스의 윗부분에 신선한 튤립을 꽂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부유한 남성들은 가장 이국적인 꽃들을 신부감으로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선물로 주고자 했으며, 따라서 희귀한 꽃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였습니다. 책에서 예로 1696년 파리에서는 어떤 변형된 튤립 꽃 한송이가 1000길더 (6000$) 정도에 팔린 기록이 있습니다. 구근 화초인 튤립은 씨앗이나 모(母)구근에서 형성되는 비늘줄기를 통해 번식하며 하나의 일반적인 구근은 무성생식을 통해 년 100~150%의 증가율로 구근을 증가 시킬수 있습니다.
튤립은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취약한데 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패턴의 변형이 일어나며 이러한 튤립들을 그 당시 아름답다고 여겨 고가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특이 패턴의 튤립은 씨앗으로는 유전 되지 않으며 구근을 통해서만 번식이 가능했습니다. 특정구근의 가격이 치솟은 이유도 그 때문이죠.
1841년 찰스 맥케이는 튤립매니아에 대한 자료를 발표합니다. 막대한 투기 자금이 흘러들었고 네달란드의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튤립시장에 참가하기 위하여 서둘러 그들의 자산을 유동화 하였다고 투기에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광품은 하룻밤 사이에 희귀구근 조차 이전 가격에 10%에도 팔리지 않았고 당기간에 걸친 경제적 고통이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최고 인기 품목이었던 셈페르 아우그스투스 구근의 경우 1637년 6300길더에서 1739년 0.1 길더로 하락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튤립매니아(버블)입니다.
이 내용에 대해 지은이는 아래와 같이 반박합니다.
1. 찰스맥케이의 튤립 가격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다. 실제 튤립 버블이 무너질 당시에 가격이 아닌 60년 130년 이후의 가격만 제시하고 있다.
2. 튤립은 무성생식이 가능한 구근으로 번식하는 특성상 확대 재생산이 가능하며 희귀구근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평균 연 -20%의 가격 하락이 생긴다.
3. 셈페르 아우그스투스 이외에 희귀 구근은 튤립매니아(버블) 기간 이후에도 동일하게 높은 가격으로 거래 되었으며 예전에 희귀 구근들은 일반 튤립 가격에 판매 되었다.
4. 근대(1987년 하를렌 꽃구근센터)에서도 희귀 튤립 구근의 경우 2400$(1987년 기준)으로 거래가 되며 원형 릴리구근의 경우 약 48만$(1987년 기준)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즉, 그 당시 튤립 거래는 비이성적인 과열이 아닌 정상적인 펀더멘탈이었으며 튤립매니아(버블)로 칭하는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언론에 의해 지칭 되어지는 버블에 대해서도 그 당시 경제적인 상황에 대해 파악 할 경우 버블이 아닌 정상적인 거래에 의한 가격 형성으로 판단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예전에 우리가 버블이라 이야기 했던것들이 실제 정상적인 가격으로 변한 예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예전에 강남 아파트도 그랬었죠.) 저 어렸을땐 바나나도 아주 귀한 음식이라 아팠을때 부모님이 몇개 사주셨던 기억이 나는데 수입되고 나서부터 폭락해서 지금은 정말 싼 과일이죠. ^^
경매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그 물건에 대한 가치를 알아내는것인데요. 고평가 되고 있는지 아니면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가격 상승인지 판단을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약간 논문조로 쓰인 책이라 조금 난해하긴 하지만 생각의 전환을 시켜준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튤립매니아 이외에도 3대 버블이라 일컬어진 미시시피 계획과 남해거품 사건에 대한 내용도 정리 되어 있는데요. 관심 있으신 분은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네덜란드에 대한 상황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은 예전에 CCTV에서 만든 대국굴기란 다큐멘터리를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때 한국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프로그램이었죠. ^^
첫댓글 잼있겠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