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1. 일산에서 일원역까지 2시간-_-;; 젠장. 아무튼 그 긴긴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일원역에 내렸다. 가기전에 ㄹㅇ이가 삼성병원은 지하철 타고가기 좀 뭐하다고, 왜냐하면 걸어가야 하니까...라고 이야기했는데 막상 내려서 걸어보니까 얼마 안 되는 거리. ㄹㅇ이가 체력이 좀 약해서 그런 소리를 했나보다. 아무튼 그래서, 그냥 '8층'이라는 사전 정보만 갖고 삼성서울병원 8층을 찾았다. 그러니까 이상한 병동이 나오더라. 다시 찾아보니까 여기는 본관 8층이고 별관 8층에 성대의대가 있다고-_-;;(바보) 그래서 별관 8층에 올라가보니까 웬걸. 아무도 없다. 심지어는 방문자를 환영합니다 이런 표시도 없고ㅠ 그래서 안을 기웃기웃거리다가 본과생으로 추정되는 두 분을 마주쳤다. ㅎㄷㄷ한 ㅚ수들이라는 생각에 어떻게 된 건지 말도 못 걸고 그냥 지나쳤다 -_-;; 그래서 다시 1층 로비로 내려갔다가 다시 8층으로 올라갔더니 두 분이 계시더라. 이 행사를 주관하는 동아리 이름이 '알리미'였나? 아무튼 알리미 두 분 왈. 행사장이 바뀌었는데(그래서 그곳이 그렇게도 조용했군.) 그 분들이 혹시 잘못 온 분들이 있을까봐 거기서 대기중이었다고. 그래서 내가, "본과 몇학년이세요?" 라고 여쭤봤더니, "본과는 무슨-_ 예과생입니다"라고 대답하시는 두 분. 나는 그저, 예과생들은 다들 수원에 있어서 여기에는 당연히 본과생들이신줄 알았다고 대답했더니 오늘은 행사를 위해 특별히 올라오신 거라고.. 그리고 오늘 행사에 수원으로 내려가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나는 속으로 맙소사-_를 외쳤다. 수원에서 일산까지 어떻게 갈지를 생각해보니 머릿속이 아득해지더라. 그리고 추가로 덧하자면, 캠퍼스 정말 작더라. 비록 본과생들만 지내는 곳이라고는 해도 나는 성대의대쯤이면 몇 층쯤을 차지할 줄 알았는데 별관 8층의 반개라. 울의랑 비교해봤을 때는 좀 ㄱ- 그래도 이후에 들은 바지만, 지하 3층에도 의대생들을 위한 시설이 있고, 또 새로 짓는 건물에서는 공간이 좀 더 넓어진다니까 기대해보자. #2. 그래서 우리는, 변경된 행사장인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음료수 하나랑 펜이 포함된 입시자료집 한 묶음을 받고, 학장님의 연설을 들었다. 좀 길어 전부 기억은 나지 않지만(나 성의가면 어떻게 하지-_-;; orz) 대충 요약하자면 의사의 길을 정말로 힘들고 긴 길이며, 단순히 돈을 보고 온 사람들은 지원하지 말 것. 그렇지만 이쪽에 대해 관심을 갖고, 끈기와 인내, 탐구심을 갖춘 사람에게는 정말로 좋은 직업이라는 점. 그리고 단순히 환자를 직업 상대하는 임상의의 길뿐만 아니라 기초의학자, 행정가, 의학 전문 저널리스트 등 갈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그러고 나서 5개 조로 나뉘어 각 조당 의료현장 한 곳과 도서관, 그리고 성대 의대를 탐방했다. 그런데 우리 조는 마지막 조라서 갈 곳이 없었다-_-;; 그래서 다른 조가 한 곳을 돌아볼 때까지 ㅚ수 형님 누님들에게 질문을 퍼부을 기회를 가졌다. 일단 그분들 견해로는 내신은 아주 크게 중요하지는 않을 거고, 면접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는 잘 모르겠다. 교수님들로부터 직접 들은 바는 아니고, 관계자분들께서는 입학처에 물어보라면서, 최근의 미묘한 분위기때문에 답변을 꺼리는(혹은 실제로 아는 것이 별로 없으신) 분위기였다. 그리고 또 느낀 것은 본과생들도 사람이라는 것. 다들 적절히 공부하시고 아주 많은 휴식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인간적인 생활을 하신다고 하더라. 그리고 점수 잘 받는 분들도 8시간씩 주무시는 경우도 있다고, 개인차가 있다고 하셨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본과 3,4학년 분들은 지하에 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서 그곳에서 밤을 새시거나 주무시기도 한다고...) 이윽고 우리가 간 곳은 핵의학과로, 주로 원소가 붕괴될 때 방출하는 방사선을 이용해,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분야라고 담당 조교수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생물 교과서에 등장하는 자기 방사법과 동일한 것일 것이다. 그러고 나서 핵의학의 3대 천황이라면서 방사성 동위원소 3가지를 이야기해 주셨는데, 어쩌구 테크니슘.. 기억이 안난다 ㄱ- 그러고 나서 도서관을 방문했다. L&M Center이었나, 아무튼 내 기억력은 안습이라 정확한지 모르겠다. (아마 성의분들 모니터링하실텐데, 잘못된 정보 있으면 정정해주세요^^) 소설책 약간이 입구에 거의 구색 맞추기 수준으로 있었고, 그 뒤로는 카테고리까지 영어 @_@! 인 대부분 원서인[... 서적들이 가득가득. 잠시 의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정도. 도서관을 나오고 나서 알리미 한분께 영어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냐고 여쭤봤는데, 물론 힘들어하는 분은 있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나중에는 원서가 편해지기까지 한다고-_ (왜냐하면 어차피 용어들은 죄다 영어이기 때문에 오히려 국문으로 된 것이 읽기가 껄끄럽다고 하시더라.) 그 때 잠깐 문제가 있었는데, 내가 가방을 두고나와서-_(내가 꼭 이런다.) 본과 선배님께서 내가 안 나온 줄 알고 찾으러 다니셨다고.. 이런. 그리고 8층으로 올라와서, 본과 강의실은 못 보고, 그곳에도 있는 자그마한 도서관 - 본과생이 주로 보는 책들, 얼마 안 되는 양의 책들이 서가 두 개인가에 꽂혀 있었다. - 을 잠깐 둘러보고 (나는 그 악명높은 '골학'을 찾아봤다. 그런데 골학이라는 이름으로 된 책은 없었던 것. 알리미 한분께 골학이라는 책도 있냐고 여쭤봤는데,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왜 나는 못찾았지? 나중에 성대 의대에서는 다른 데에서는 골학이라는 것을 해부학 OT라는 이름으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가르쳐 준다는데, 그래서 골학이라는 책이 없었던 것일는지도. 그분도 예과생이라서 잘 모르셨던 것일 수도 있고.) 그리고 성대의 자랑인 PBL 실도 둘러봤다. Problem Based Learning의 약자였나. 아무튼 각종 임상을 이론적으로만 배우던 기존 학습 방법과는 달리,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해, 이를 통해 치료방법을 추론하는 방식의 토론식의 자기주도적 학습이라고. 이는 아마 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정보일 것이라 생각해, 기억나는 대로 구체적으로 써 보겠다. PBL은(나중에 본과생 선배분께서 가르쳐주신 바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스무고개' 형식이다. 처음에는 환자의 나이와,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만 주어진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를 갖고 치료법들을 추론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 페이지에서 추가적인 환자에 대한 정보가 주어진다. 그러면, 이전 단계에서 추론했던 치료법 중 알맞지 않은 것은 지우고, 또 새로 가능한 치료방법을 추론하는 방식으로 치료법의 점위를 점점 좁혀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해결되지 않았던 의문사항은 목요일에 있는 ~~시간?(이것도 답변 달아주세요ㅠ)에, 인터넷과 책 등을 조사해서 채워나간다고. 그리고 성대 의대 정원이 40명(그것도 사실 의대 20, 의전 20이 되겠지만.)에 불과해, 다른 학교들은 이런 시스템을 흉내만 내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지만, (성대의대 본과에는 PBL 실이 10개가 존재한다. 그리고 PBL이 벌어질 때마다 각 실에 교수님들이 한 분씩 같이 배석한다고 한다. 자그마치 10분(!)의 교수님. 정원이 많은 다른 의대들에서 이런 토론식 수업을 하는 것은 인력의 부족 때문에 다소 힘들다는 것이다.) 성대 의대에서는 이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본과 1, 2학년 수업의 50%가 PBL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2학년때였나, 이 PBL 방식을 배우기 위해 하와이 의대로 연수여행(말만)을 간다고 한다. 항공비만 자신이 부담하고 나머지 비용은 학교에서 대준다고. 아무튼 이렇게 의대 내부를 대충 살펴보고(강의실도 가지 못했다.)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이동했다. |
첫댓글 흐음.... 겨우 40명....
지금 예과는 의전때문에 20명만 뽑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