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오세훈 서울시장, 尹.韓갈등 속 존재감 부각 차기 몸풀기 시동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여권 전체는 폭풍전야입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 김건희 리스크 확산,
심리적 분당 수준의 당정갈등이 이어졌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 녹취록 폭로는 물론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했습니다.
거대 야권은 사실상 탄핵열차에 시동을 걸었답니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탄핵정국의 데자뷔는
오 시장의 차기 레이스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높은데요.
오 시장으로는 방관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는 와중에 마침내 칼을 꺼내든 것.
특히 ‘배신자 프레임’에 함몰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는 다른
차별화된 리더십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吳 주도로 與중진 5인방 회동, 윤·한갈등 쓴소리하며 중재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정부·여당다움을 회복해야 한다.”
오 시장을 비롯한 여권 중진 5인방이
지난달 29일 긴급 조찬 회동을 가졌답니다.
여권을 공멸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당정갈등에
쓴소리를 내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결자해지(結者解之)와
한동훈 대표의 자제를 촉구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양측에게 적극적인 소통을 촉구하면서
대통합에 나서달라는 주문입니다.
지난 4월 22대 총선 패배 이후
여권의 중량감있는 정치인들이 집단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오 시장을 비롯해 나경원 의원, 권영세 의원,
김기현 의원, 박형준 시장 등 5명이 뜻을 모았답니다.
여권 위기 확산에 따라서는 세를 더욱 불릴 수도 있습니다.
중진5인방은 회동 이후 입장문에서
“지금 오히려 정치가 국민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답니다.
특히 총체적 난국 상황에 놓인 여권의 자중지란과 관련,
“국리민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참으로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 할 수밖에 없다”며
여권 전반을 비판했답니닫.
이어 당정갈등이
야권에 어부지리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들은 “당 대표 방탄을 목적으로 사법부를 겁박하고
탄핵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운동권 정치’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비판한 뒤
“야당이 정권 쟁취에 몰두해 특검에 전념한다고 해서
여당마저 흔들리면 이는 명백한 직무 유기”라면서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향한 주문을 쏟아냈답니다.
국민의힘에는 “여당답게 중심을 지키고,
국민이 맡긴 권력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져야 한다”고 촉구.
아우럴 대통령실에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양측 모두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진입하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양측의 갈등 자제를 촉구하면서
소통과 화합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중진 5인방의 우려대로
정국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존 악재에다 윤 대통령의 공
천개입 의혹 녹취록 폭로라는 메가톤급 악재마저 터지면서
여권 전체가 일촉즉발의 위기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보수궤멸과 대선 참패를 가져웠던
대통령 탄핵의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윤·한과는 다르다”, 위기 정국서 ‘제3세력’ 결집 신호탄
오 시장을 비롯한 중진 5인방의 긴급 회동은
여의도 정가에서 묘한 해석을 낳았답니다.
대부분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친윤계로 분류되거나 한동훈 대표의
잠재적 차기 라이벌로 꼽히는 인사들입니다.
특히 오 시장은 차기 라이벌 관계이고,
나경원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경쟁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한 대표가
총선 구원투수로 등장하기 이전 불명예 퇴진한 당 대표였답니다.
특히 중진 5인방은 20여년에 이르는
정치역정 동안 끈끈한 인연을 다져왔습니다.
나 의원을 제외한 4명은 17대 국회
시절 한나라당 ‘새정치수요모임’이라는
소장파 그룹의 일원이었는데요.
수요모임은 2006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오 시장의 서울시장 첫 도전을 물밑 지원했답니다.
게다가 오 시장과 나 의원의 관계도 주목할 만합니다.
보수진영 여성 정치인 중 강력한 인지도와
대중성을 갖춘 나 의원은 차기 대권보다는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오 시장과 나 의원이 각각 차기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 국면에서
전략적 연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차기 당권을,
박형준 시장과 김기현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 국면에서
각각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사실상 중진 5인방의 전략적 이해가 일치하는 셈입니다.
여권 위기 확산과 후푹풍에 따라서는
중진5인방 중심으로 ‘비윤반한’의
제3의 세력으로 발전하면서
정치적 결속력이 보다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중진5인방 모임을 사실상 주도한
오 시장의 향후 행보는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한동훈 대체재’로서
본인의 차기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참석자들은 이같은 해석에 손사래를 쳤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여권이 공멸한다”는
위기 의식을 가지고 여권 전체와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기 위한
진정성을 봐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 측에서 대통령실과 여당 등
여권 전반의 혁신과 변화를 촉구하기 것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답니다.
특정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범여권의 갈등 수습과 통합을 위해
다같이 반성하고
참신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여권 안팎에서는
오 시장의 광폭행보를 고려할 때
차기 레이스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실제 오 시장은 22대 총선 참패 이후
정중동 차기 행보를 이어왔답니다.
지난 4월 서울 한남동 서울시장공관에서
서울에 출마한 국민의힘 낙선 후보들과 만찬을 가지면서
취약한 당내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 때문에 중진5인방 회동은
당내 기반 확보를 위한 세과시 측면도 없지 않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5년 임기 반환점을 도는 만큼
차기 1순위 주자인 한동훈 대표를 향한
본격 견제에 나섰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오 시장과 한 대표의 악연도 한몫했답니다.
한 대표가 지난 7.23 전당대회 당시
지구당 부활을 공약했는데
이는 오 시장의 대표적인 정치개혁 업적입니다.
2002년 대선 이후 이른바 ‘차떼기’로 상징되는
불법 대선자금의 근절을 위해
오 시장은 2004년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오세훈법’으로 불린
공직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안 통과의 주역.
오 시장은 이와 관련,
“최근 여야 대표가 함께 추진하려고 하는
지구당 부활은 어떤 명분을 붙이더라도
돈 정치와 제왕적 대표제를 강화한다”며
“정치개혁에 어긋나는 명백한 퇴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적 정치지형에서
서울시장은 늘 대권 1순위였습니닫.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 신화와
대중교통체계 개편이라는
서울시장 재직 시절 업적으로 바탕으로
청와대로 직행했기 때문입니다.
MB의 성공 사례 이후
역대 서울시장은 늘 차기주자로 분류됐답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대표적입니다.
오 시장은 한때 ‘박근혜 대항마’로,
박 전 시장은 한때 ‘문재인 대항마’로
평가받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서울시장은
국내 최대 광역단체장인 경기지사보다
늘 비교우위에 섰는데요.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전 경기지사,
이재명 전 경기지사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유력 정치인이 대선 도전에 나섰지만 늘 실패였답니다.
이 때문에 경기지사 불가론이 일 정도였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 이후 정치적 내리막길을 걸었는데요.
서울 종로 국회의원 선거 및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실패 등의
정치적 낭인시기를 거쳐 2021년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했습니다.
4선 서울시장 이후 마지막 꿈은 누가 뭐래도 차기 대권입니다.
오 시장이 여권 내부의 분열에
쓴소리를 낸 것은 물론 야권을 정조준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오 시장이 보수진영의 대선후보로 나선다면
최종 경쟁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안보위기 주요 국면마다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해왔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국정원의 북한군 전쟁포로 신문조 파견 소식에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고문 기술을 전수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30년도 더 된 낡은 프레임”이라면서
“21세기 대한민국 야당 대표로서 내놓을
최선의 안보관이냐”고 직격했습니다.
다만 오 시장의 숙제는 미미한 지지율입니다.
여야 차기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유의미한 성적표를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마의 5% 지지율 벽을 깨면서 10%,
15% 이상으로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지루한 횡보 구간이 이어졌습니다.
전국적인 인지도와
서울시장으로서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여전히 대중적 파괴력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지지도 조사에서
1∽2%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답니다.
범보수진영 주자 중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도 뒤쳐질 정도였는데요.
차기주자로서는 참담한 성적표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반등 지표도 있습니다.
문화일보 창간 33주년 특집 차기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오 시장은 마의 5% 벽을 넘고 6%를 기록했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2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4%와 비교하면 엄청난 열세입니다.
다만 오 시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과 6% 동률로 전체 3위를 기록.
오 시장의 강점이 중도확장성이 발휘된다면
향후 지지율 상승폭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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