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분류학적 정보
종명 : 등나무
학명 : Wisteria floribunda (Willd.) DC.
-계 : 식물계
-문 : 속씨식물문
-강 : 쌍떡잎식물강
-목 : 장미목
-과 : 콩과
-속 : 등나무속
꽃색 : 자주색
개화기 : 5월
형태 : 낙엽활엽만경(蔓莖)목
크기 : 길이 10m이상으로 자란다.
특징 : 또는 다른 물체를 감거나 기어 올라간다.
분포지역
•일본에도 분포한다.
•전국적으로 정원과 공원에 심고 있으며 경남과 전남 일부에 자생한다.
잎
잎은 어긋나기하고 홀수깃모양 겹잎이며 소엽은 13-19개이고 난상 타원형 모양이며 점첨두 원저이고 길이 4-8cm로서 양면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며 작은 잎자루는 길이 4-5mm로서 털이 있다. 잎 위쪽은 진한 녹색이고 광택이 있다. 어린 잎에는 견모가 있으나 자란 후 없어진다.
꽃
꽃은 5월에 잎과 같이 피고, 많은 꽃이 그 해에 자란 가지끝에 길이 30-40㎝크기의 총상꽃차례로 늘어지거나 액생한다. 꽃대축에는 흰털이 밀생한다. 꽃은 지름 2cm로서 연한 자주색이며 꽃자루는 길이 12-25mm이고 잔털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털이 있으며 기꽃잎은 둥글고 미요두로서 연한 자주색이지만 기부가 황록색이며 기꽃잎 아래쪽에는 2개의 귀 모양의 돌기가 나 있다. 날개꽃잎 및 용골꽃잎은 짙은 자주색이고 용골꽃잎은 끝쪽이 동합한다.
열매
협과는 길이 10-15cm 이고 넓적하며 짧은 털이 밀생하며 기부로 갈수록 좁아진다. 종자는 둥글고 넓적하며 지름이 11-14mm , 갈자색이며 광택이 있다. 열매는 9월에 성숙하고 1월까지 그대로 달려 있다.
줄기
가지는 덩굴이 되어 길게 뻗어 10m이상으로 자란다. 줄기는 우권(右卷)하고 처음에는 갈색 털이 밀생하나 차츰 없어지며 회백색으로 된다. 일년생가지는 얇은 막으로 덮여 있다.
뿌리
땅속줄기가 잘 뻗으며 활착이 용이하고 오른쪽으로 감기고 올라 간다.
생육환경
성장이 빠르고 부식질이 많은 비옥한 계곡이나 산기슭에서 잘 자라고 번성한다. 내한성이 강하며 건조척박한 곳일지라도 생장이 양호하고 바닷가나 공해가 있는 곳에서도 잘 견딘다.
번식방법
•번식은 실생 및 무성생식으로 한다.
①실생 : 가을에 충분히 성숙한 종자를 채취하여 잘 저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종자를 노천매장하거나 모래와 섞어 두었다가 파종하기도 한다.
②무성생식 : 삽목 및 휘묻이로 증식시키며 품종보존을 위하여 접목하기도 한다.
2-3월에 가지삽목을 실시해도 뿌리가 잘 내린다.
용도
•물체를 기어 올라가는 습성이 좋으며, 봄철에 약 15일간 피는 꽃은 아름다워 파골라, 테라스, 아치 등에 심으면 좋다. 도로변이나 절개지, 사방지에 심어 토양을 안장시키는 데도 적합하다. 분재의 재료로도 이용된다. 정원수 생화용 및 절토지피복으로 이용되고 있다.
•꽃과 열매는 식용하기도 한다.
•염료 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적은 양으로도 염색되는 좋은 염료 식물이다. 잎을 채취하여 잘게 썬 다음 20분간 끓여서 얻은 염액으로 색을 낼 수 있었다. 채취 시기에 따라 색상이 서로 달랐는데 가을의 등잎에서 붉은빛이 많았으며 봄 잎의 색상보다 짙었다. 매염제에 대한 반응도 좋아서 다양한 색을 얻을 수 있었다.
###특징(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 제89호
ⓐ소재지:경상북도 경주시 견곡면 오류리 등나무
ⓑ지정사유:노거수
ⓒ크기:높이 17m, 길이 20m, 흉고직경 각각 20cm, 40cm, 40cm, 50cm
-천연기념물 제254호
ⓐ소재지: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등나무
ⓑ면적:1주
ⓒ지정사유:노거수
ⓓ수령:750~900년
ⓔ가슴높이 줄기둘레:185cm
-천연기념물 제176호
ⓐ소재지: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등나무
ⓑ지정사유:생태학적 연구자원
ⓒ면적:55,934㎡
스토리텔링
계절의 여왕 5월에 들어서면 쉼터 여기저기에서 연보랏빛의 아름다운 꽃이 수없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등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감기가 전문인 등나무는 아까시나무 비슷한 짙푸른 잎을 잔뜩 펼쳐 한여름의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준다. 이어서 열리는 보드라운 털로 덮인 콩꼬투리 모양의 열매는 짙푸른 등나무 잎사귀의 느낌을 부드럽게 해준다. 콩과 식물이라 거름기 없이도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 것도 등나무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이렇게 등나무는 예쁜 꽃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하며 쉼터의 단골손님으로 친숙한 나무다.
그러나 자람의 방식은 사람들의 눈에 거슬린다. 등나무는 주위의 다른 나무들과 피나는 경쟁을 하여 삶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손쉽게 다른 나무의 등걸을 감거나 타고 올라가 어렵게 확보해놓은 이웃 나무의 광합성 공간을 혼자 점령해버린다. 칡도 마찬가지로 선의의 경쟁에 길들어 있는 숲의 질서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사람 사이의 다툼을 칡(왼쪽 감기)과 등나무(오른쪽 감기)가 서로 엉키듯 뒤엉켜 있다고 하여 갈등(葛藤/좌갈우등)이라 한다. 또 등나무는 홀로 바로 서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간다. 옛 선비들은 등나무의 이와 같은 특성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소인배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등나무만큼 쓰임새가 많은 나무도 없다. 줄기는 지팡이를 만들었고, 가는 가지는 바구니를 비롯한 우리의 옛 생활도구를 만들었다. 껍질은 매우 질겨 종이의 원료가 되었다.
부산 범어사 앞에는 천연기념물 176호로 지정된 등나무 군락이 있는데, 이는 스님들이 종이를 만들기 위해 가꾸고 보호한 흔적으로 짐작하고 있다.
경주시 오류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89호는 팽나무에 등나무가 뒤엉켜 있다. 여기에 얽힌 전설이 애처롭다. 신라 때 이 마을에는 두 자매가 살고 있었다. 두 사람이 같이 좋아하던 옆집 청년이 전쟁터에 나갔는데, 어느 날 청년의 전사 소식을 전해 들은 자매는 함께 마을 앞 연못에 몸을 던져버렸다. 그 후 연못가에는 등나무 두 그루가 자라기 시작했다. 얼마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 청년은 훌륭한 화랑이 되어 마을로 돌아왔다. 그러나 두 자매의 사연을 듣고 괴로워하던 그 청년도 결국 연못에 뛰어들어 버렸다. 이듬 해 두 그루의 등나무 옆에 한 그루의 팽나무가 갑자기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그래서 굵은 팽나무에 등나무 덩굴이 걸쳐 자라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등나무의 사랑이 너무 진한 탓인지, 광합성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팽나무는 예나 지금이나 비실비실하다. 최근 문화재청에서는 철제 지주를 세워 팽나무로부터 강제로 등나무 줄기를 떼어 놓았다.
###유사종###
흰등나무(Wistena flonbunda for. alba )-콩과
쌍떡잎식물-이판화군-장미목-콩과의 낙엽 덩굴식물로 등, 참등이라고도 한다. 여름에 뙤약볕을 피해 그늘을 만들기 위해 흔히 심는 나무 덩굴이다. 야생 상태인 것도 있으나 사찰과 집 근처에서 흔히 자란다. 오른쪽으로 감으면서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며, 13∼19개의 작은잎으로 된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끝이 뾰족하다. 잎의 앞뒤에 털이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진다.
꽃은 5월에 잎과 같이 피고 밑으로 처진 총상꽃차례 로 달리며, 흰색이다. 열매는 협과이며 부드러운 털로 덮여있는 꼬투리로 기부로 갈수록 좁아지고 겉에 털이 있으며 9월에 익는다. 알맞게 자란 등나무 줄기는 지팡이 재료로 적합하다. 꽃말은 ‘환영’이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등이라고 한다. -두산백과
등나무 아래 서면
洪 海 里 詩
밤에 잠 깨어 등나무 아래 서면
흐느끼듯 흔들리는
보랏빛 등불이
여름밤을 밝히고,
하얀 여인들이 일어나
한밤중 잠 못 드는 피를 삭히며
옷을 벗고 또 벗는다
깨물어도 바숴지지 않을
혓바닥에서 부는 바람
살 밖으로 튀어나는 모래알을
한 알씩 한 알씩
입술에 박아놓고 있다.
끈끈하고 질긴 여름나무
불꽃을
온몸에 안고 있다.
그을음 없이 맨살로 타던
우리는
약쑥 냄새를 띄기도 하고
소금기 가신 들풀잎마다
바닷자락을 떠올리기도 한다.
죽고 또 죽는 남자
등은 그렇게 뻗어 올라서
여름을 압도하고
알몸으로 남는 칠월의 해일
바람만 공연히 떼미쳐 놓아
우리의 발밑까지 마르게 한다.
-홍해리 시집 <화사기>(1975)
###출처###
-다음백과사전
-두산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홍해리 시집 『화사기』(1975)
-위 대문 사진은 2021, 4, 24. 조치원 고복저수지 인근에서 직접 촬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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