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란에 '수능 출제 위원 역임' 써놨다고 평가원 측에서 클레임 걸어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년 2월경 출판되는 교재에는 그 경력을 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알리면 되겠죠.
출판사 측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일단 교재 판매를 중지해야겠다고 해서(아주 어렵게 말씀하시던데), 아니 그게 무슨 큰 문제냐, 어차피 시즌이 끝나서 사볼 사람도 없는데...했더니,
"(웃으면서) 아니다. 그게 '분석서' 아니냐.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잘 이해가 안 되는데...지금 이 시점에서 그 교재를 누가 사볼까(어차피 내년 2월경 개편된 교재가 출판될 텐데), 학생은 아닐 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내년 2월경 출판되는 교재는 '개념편'을 대폭 증보했습니다. 거의 충분한 해설을 실었다고나 할까(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 인강강사, 임용생들도 사보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내용. 물론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는 두고 봐야죠). 그리고 '수능특강' 내용도 일부 실으려고 합니다(제 교재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 오류인 내용 등).
'해설편'도 일부 수정 및 추가했고요.
내년 교재 출판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2월경 '개념편'(충분한 해설 및 수능특강 내용 반영) + '해설편'(일부 수정 및 추가) + '문제편'
- 6-7월경 '6평 해설 + 수능완성 일부 반영' 교재 출판
- 9월경 '9평 해설 + 파이널 모의고사 3회분' 출판
- 10월경 수능 직전 '봉투 모의고사 3회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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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문제편' 글씨체가 고딕체로 되어 있는데요. 제가 지난번 출판사 측에 원래 평가원 글씨체 그대로 해주면 안 되겠냐고 했는데, 학생들은 현재의 글씨체를 편안하게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원래 평가원 글씨체로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의견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가원 글씨체로 하는 게 가독성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경력 기재하는 것에 평가원이 불만스러워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뭐 법을 어긴 것도 아닐 텐데 클레임이 무슨 효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출판사 측에서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니 뭔가 제가 모르는 이유가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리고 폰트 관련해서는, 9월·10월 교재가 모의고사니까 그것을 평가원 폰트로 하고, 그 전의 교재들 폰트는 출판사의 의견을 따르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모의고사는 실전 느낌이 날수록 유의미하니까 평가원 폰트로 하는 게 좋겠지만 그 전의 교재들은 학생들의 선호를 고려하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그런데 평가원 폰트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폰트들은 생각보다 많은 경우가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영리 목적으로 마음대로 이용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그것도 잘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데에 들어 있는 폰트들을 어떤 수익이 발생하는 일에 사용했다가 각 폰트 제조사에서 법적으로 문제제기하면 꼼짝없이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출판사 측에서 평가원 폰트를 원하면 그렇게 해줄 수 있다고 했으니, 폰트 관련 문제는 달리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딕체를 학생들이 읽기 편하게 여긴다는데 그게 근거가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래서 의견을 들어보려고 하는 겁니다.
이력 기재에 대한 평가원의 항의는...당연히 평가원 쪽이 제 교재 출판 사실을 알고 있었겠습니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원래 자기가 수능 출제했다는 사실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기는 합니다. 하지만 교수들은 보통 출제 들어갔다는 게 뉴스에 보도되기도 하지 않나요? 예컨대, 오류 시비가 났을 때 출제 경험 있는 누구가 어떤 의견을 말했다는 식으로. 그렇다면 교사는 왜 그걸 말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출판사에서도 서약서 쓴다는 건 아니까, 그게 불법은 아닐지 몰라도 평가원 측 항의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생각은 듭니다. 더욱이 제 교재만 출판하는 것도 아니니...
저는 수능 이후에도 제 교재가 판매되고 있었다는 게 뜻밖이었습니다.
쓰신 교재를 읽어보면 '점잖게 팬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 말 많으셨을텐데, '여기까지만 쓰고 넘어갔네. 절제 있네'라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판매 중지라니요ㅋ 재밌네요. 제가 보기에 쓰신 책은 좋은 내용이 많아서 꾸준히 팔 릴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다른 책도 준비하고 계신다니 관심이 많이 갑니다.
글씨체 의견은 저도 수능 폰트가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요즘엔 지식인에서 아이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답글 달아주며 소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한테 질문하라고 했더니 안 하네요ㅋㅋㅋ 답변해 보니... 가장 많이 물어보는 파트가 보이고, 어느 부분을 어려워 하는지가 보이더군요. 학교 아이들과는 좀 달랐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지식인에 올라오는 걸 보면 이 내용을 다룬 책이 부족하거나, 이해하기가 어렵다거나 등등 해결이 안 된다는 거겠죠. 지식인 하루 이틀 정도만 지켜보시면 책 쓰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교재 기다리겠습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교재에서 평가원 오류 지적할 때 게시판에 올리는 말투로 하는 건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무엇보다 오만하다는 인상을 줄까봐 그랬고요. 그리고 평가원을 너무 폄훼하면 윤리과목이 수능 과목으로 남아 있어야 할 정당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한 고민도 많았고, 또 많습니다. 어쨌든 평가원이나 저나 윤리가 살아남아야 하고 가능하면 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생각이 같을 테니까요. 그렇다고 끊이지 않는 오류 문항들을 간과할 수는 없고, 제대로 설명해줘야 할 필요성도 있죠. 이걸 오류 아니라고 할 수는 없고(이건 양심 같은 걸 떠나서, 심리적으로 그렇게 안 됩니다. 오류인데 오류 아니라고 말한다는 건 불가능하죠. 그래서 오류인데 오류라고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그게 오류인 줄 모른다는 뜻이 될 겁니다), 하지만 평가원을 너무 폄훼하면 안 되니까, 표현을 상당히 누그러뜨려야 했습니다. 아무튼 그걸 정확히 간파하셨네요.ㅎㅎㅎ
내년 교재에서는 '질문'할 수 있도록 블로그를 소개할 생각입니다. 방금 블로그 알아봤는데, 보니까 제가 14년 전에 개설한 블로그가 있더군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걸 단장해서 사용할 생각입니다.
본글에도 썼지만 내년 교재에서는 '개념편'이 대폭 증보됩니다. 최대한 학생 입장에서 쓰고자 했지만(제가 교사다보니까 학생 입장에서 읽을 수 있나 하는 걸 무의식적으로 고려하게 되더군요), 근거와 이유를 다 설명하자니 단순 암기를 선호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약간의 고민을 하는 중인데, 하지만 단순 요약이라면(이 단순 요약도 인강강사들 교재에는 없는 내용이 많지 않을까 추측하지만) 인강강사 설명이나 시중교재와 다를 바 없을 거고, 그렇게 특색이 없다면 굳이 학생들이 제 교재를 사볼 이유가 없지 않겠나(물론 그래도 '해설편'은 여전히 다른 시중교재와 분명히 다르고 이걸 그 교재들이 흉내내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만) 하는 생각으로 한번 강행하려고 합니다. 다만 출판사 측에 피드백을 요청했습니다. 작년 피드백 때도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할 거라는 의견을 받았는데, 최소한 중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재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명하는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할지도 모를 학생들을 위해 개념편에서 교과서 내용 요약한 거 외에, '밑줄을 그어서' 그것만이라도 암기하도록 유도할 생각입니다.
성원 감사합니다.
좋은 교재 만드시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걸까요? 코드원님 교재 출간이 언제쯤 될 지 궁금합니다.
작업하시는 분이 바뀌는 바람에 상당히 지연됐습니다. 또 검토 수정하는 시간도 있었고요. 다음 주 중에 예약 판매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중에 '예약 판매'가 실시될 것 같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codeone 드디어 출간되었네요.
고생하셨고, 축하드려요.
혹시 개념편이 작년 교재에 비해 페이지가 어느 정도 보강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사이트에는 페이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안 나와서요.
@뱅만 볼트 200페이지 정도 늘어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codeone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