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이들이 추석연휴를 보내고 오더니 힘들어 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씩씩해보인다.
오늘의 나들이 코스는 걸어서 신정호.
지난번에 첫 단추를 꾀고 오늘 두번째로 나갔다.
아파트 앞을 막 지났을 때 희진이는 준섭이와 나란히 손을 붙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나가는 길 작은 주차장에 평소에 소올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이 있었다.
늘 주차가 되어 있는데 오늘 이 시간에는 자동차가 보이지 않는다.
준섭이는 "소올 자동차 내일은 주차 되어 있을거야"하고 희진이에게 말을 건낸다.
그러니까 희진이도 덩달아 "내일은 있을거야"하고 말을 이어 나간다.
유정이는 코코볼을 원에 가지고 왔다.
신정호 가서 간식으로 먹자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그러더니 스스로 이렇게 가방을 메고 나들이에 나왔다.
유정이는 나들이를 하는 내내 등에 지고 다니다가 오는 길에는 교사에게 가방을 건내 주었다.
아무래도 짐이 되었는가보다.
행목리 마을길로 들어선 아이들....
길을 따라서 신나게 뒤어 간다.
가는 길에 도둑 고양이 놀이도 하고....
힘이 샘물처럼 솟아나는 모양이다.
교사가 사진을 찍으려니 따라 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데코리아 제과 앞을 지나 마을로 들어섰는데 들마루가 하나 있었다.
아이들은 신나게 달리기를 하고 오더니 숨이 찼는가보다.
희진이는 벌써부터 "엄마 물"을 하며 물을 찾는다.
한참을 더 걸어가 마을 속 깊이 걸어가고 있었다.
추석연휴는 보내고 몇 일만에 밖에 나오니 이제는 제법 논에도 누렇게 변해 가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 이런 들판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도 자라겠지하는 마음이 든다.
인우는 왜 이렇게 벼가 쓰려져 있냐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주변 환경에 관심 있어하는 인우의 모습이다.
아이들이 이렇게 벼 이삭을 구경하며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주인이 없는 듯한 큰 강아지 한 마리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강아지는 주인이 있는 강아지랑은 달리 모습이 험악해 보였다.
아이들을 혹시 헤꼬지는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빨리 뒤어 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있는 힘을 다해 전력 질주 하는 모습을......
그렇게 열심히 뛰어 가는데도 강아지는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다행히 신정호 가는 길 갈래길이 나왔다.
우리는 왼쪽으로 접어 들어 몇 십미터 가는 도중 뒤를 돌아 보니 다행히 강아지는 오른쪽으로....
우리 모두 안도의 한 숨을.....
그때 준섭이 "강아지 메롱메롱 강아지 메롱메롱"하며 놀려 대는 소리가 퍼져 나갔다.
그러니까 다른 아이들도 덩달아.....
가는 동안 마을 주변에 "메롱메롱"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렇게 하며 가는데 다시 집 주변에 강아지 묶어 놓은 것이 있었다.
희진이는 그 강아지에게 가더니 침을 뱉고, 발길로 차려고 하는 모습을......
그 후 다시 길을 따라 걸어 갔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저 나가니 이 마을의 강아지들이 계속 짖어 댄다.
좀 더 갔을때 축사가 나왔는데 아이들은 발길을 잠시 멈추더니 소를 바라본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강아지들 "멍멍멍"
그 소리가 워낙 커서 더오래 볼 수 없었다.
축사 언덕을 넘어서 걸어가는 데 젖소와 누렁 황소가 아이들을 맞이해 주었다.
가는 길에 뱀딸기도 따 보고.....
그러면서 고개를 넘어 드디어 신정호 마을 근처에 다다랐다.
그 마을에도 강아지들 짖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아이들은 이제 무덤덤해진 기분이다.
강아지 소리가 들려도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드디어 신정호에 도착.....
신정호에 도착을 하기전까지 강아지 소리를 듣고 걸어 오고 또한 강아지들을 보고 오느라 힘들지 않게 도착을 한 듯 하다.
신정호에 도착을 해서 체육놀이 시설이 있는 곳으로 갔다.
가는 도중 아이들은 민들레 꽃을 꺽어서 바라보기도 하고.....
또한 민들레 홀씨를 꺽어서 "후~!"하고 불어보기도 했다.
신정호 둘레길을 걷다가 드디어 체육놀이 시설이 있는 곳에 도착을.....
이때 유정이가 가지고 온 코코볼을 나누어 먹었다.
유정이는 아이들에게 한 주먹씩!
아이들 냠냠냠!
또한 물도 함께.....
지금까지 열심히 걸어와서 갈증도 느낄 것 같다.
그렇게 코코볼을 나누어 먹은 후 아이들은 체육놀이 시설로.....
체육놀이 시설 중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이렇게 누워서 하늘보기...
서연이와 성학이가 시범을 보이니 너도나도 하려고.....
교사의 도움없이 아이들끼리 힘을 합해서 태워 주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사는 옆에서 위험하지만 않게 코치만.....
희진이는 빨리 하고 싶어하더니 막상 운동기구에 오르니 "엄마 무서워"하고 내려왔다.
이렇게 운동 기구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다보니 원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은 다시 원으로 출발!
돌아오는 길. 집 옆에서 강아지가 놀고 있다가 자신의 주인집으로 뛰어 간다.
아이들은 그 집으로 따라 들어가 강아지를 잡으려고.....
윤규와 희진이가 가장 앞장을 섰다.
하지만 나중에는 강아지가 "으르렁"거려서 주인 아저씨께서 그만 하도록!
강아지가 화났다고.....
아쉬움을 뒤로... 강아지는 만져보지 못했다.
주인 아저씨는 자신의 마당에서 아이들을 놀고 가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그래서 그 집 앞 대문 옆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어서 코스모스 관찰도 해보고 냄새도 맡아 보았다.
원으로 돌아오는 길 갈 때 들었던 강아지 소리들을 다시 들으며 원으로 돌아왔다.
오늘 나들이는 강아지 때문에 심심하지 않고 더 즐겁게 다녀온 것 같다.
처음 신정호에 다녀왔을 때는 4살 아이들이 체력이 좀 약 한듯 했는데 오늘은 좀 더 씩씩하게 다녀오는 모습을.....
우리 다섯 살 친구들은 익숙해진 코스이고 또한 체력이 많이 다져져 있기 때문에
정말 나들이의 묘미를 느끼면서 다녀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