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미라는 개그우먼이 결혼을 하면서 5번이나 울었다는 기사가 뜨네요.
https://v.daum.net/v/20220904175011032
왜 그렇게 눈물이 났을까?
너무 감격했나?
30대 끝무렵에 두살 어린 남자와 결혼한다는데
너무 좋아서? ^^
한쪽에서는 이렇게 감격어린 결혼을 하는데
다른 기사에서는 이혼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네요.
사귀다가 헤어지는 커플들 기사도 있고
죽음으로 배우자를 떠나보낸이들에 관한 기사도 있고.
참 다양한 삶의 모습, 삶의 과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신기한 일들...
앞날이 어찌될 줄 모르기에
지금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데...
좋은 인연이 꼭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있데요.
?????
아니, 좋은 사람이라야 좋은 인연이지 무슨 소리여?
이 '좋은'이라는 표현에 대한 해석이 다른 것이군요.
그냥 생각하기로는
내게 유익하고
나를 편하게 만들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좋은' 인연인데
그 게 아니라는 거지요.
내가 해야할 경험을 하게 해주고
내가 배워야할 것을 배우게 해주는 사람이
'좋은' 인연이라는 의미일 듯.
그래서 사실
모든 인연은
좋은 인연?
에고, 째려보는 눈길이 무수하게 보이는 듯합니다. 으으...
만나 인연이 된 사람 때문에
눈물 쏟고
가진 것 잃고
몸 고단하고
마음 고단한 사람들이
무수히 많을테니 말이지요.ㅠㅠ
그런데 이런 인연이 아니라 '악연'처럼 보이는 만남을 가진 것은
실수인가?
잘못한 것이고?
고개를 흔드네요.
며칠 전에 본 최면상담비디오에서
묻데요.
어떻게 좋은 인연을 찾지요?
대답이
찾지 않아도 되요.
그냥 끌리게 되어있어요...였습니다.
끌리게 되어있다...
그렇다는 겁니다.
태어나기 전에 뭔가를 정하고 온다네요.
어떤 냄새라든지
어떤 색깔이든지
어떤 말이라든지
어떤 표정이라든지
어떤 제스쳐라든지
'클릭'하고 뭔가 연결되는 신호를 정한다고.
그래서
인연에게
이상하게 뭔가에 끌리게 된다.
나중에 그것이 후회거리일지라도
그리되게 되어있었다.
왜?
경험할 것이 있어서
배울 것이 있어서.
아무리 악연처럼 느껴져도
그것은
거쳐야하는 과정이었다...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기 위해
삶을 살아봅니다.
그 어떤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경험들이 필요하지요.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생각이 일고
느낌이 일어납니다.
선택을 하게 되구요.
말도 하고 행동도 하고.
그것이 우리를 만들어가는 것.
그래서 뒤를 돌아보면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릅니다.
겪은 것들에 대응하며 살아와보니
나도 모르게
달라졌더라...
그렇게 달라질 필요가 있어
사람도 만나게 된다.
원망할 일이 아니다.
고맙게 생각할 일인 것.
심지어 아주 아주 미운 사람도
그렇게 미워하게 해줘서 고마운 거라는구만요.ㅠㅠ
어차리 속에 있던 미움을 꺼내 쏟아내야하는데
그 대상이 그 미움을 받아줘서 말입니다.
영적으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그런 역할을 맡아주지 않는다는 지적도
인상적입니다.
악연이 되어주는 이들이
몸을 벗고보면
절친이라는 것.
그러니 두려움에 빠질 필요가 없는 거지요.
이 사람과 이리 되었다가 불행해지면 어쩌지 싶어
방 안에서만 살 일이 아니라는 것.
끌림을 따라가볼 일.
최악의 경우에
망해도
꽝은 아니어서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의식하는 것 이상으로
배움이 이뤄지고 있기에.
'고통'이 '문'이다...라는 표현도 하데요.
고통을 겪음으로 새로운 차원에 연결된다는 것.
고통스러울 때
새로운 생각을 하게되고
새로운 시도를 하게되기 때문이리라.
결국 우리는
망하지 않는 거지요.
어찌되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죽을 쒀도.
^^
그러니
이렇게 감격스럽게 눈물을 흘리며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에게
축하를 해줘야하겠습니다.
그래, 끌림을 따랐구나.
공부
잘 하렴.
^^
에고, 젊은 시절을 다 보낸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