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늦가을의 을씨년스러움을 보여주려는 듯, 휴일 서울공간에 세월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립니다.
예기치않은 날씨 변화가 일상이 되어가는 기후위기의 시대이지만 포도위에 뒹구는 낙엽의 抒情은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움을 담은 손편지 몇 자 적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 희미한 기억의 그
소녀에게 날려보내고픈 마음이 살짝 일어나구요.
입동이 코 앞, 이 비 그치면 계절은 겨울을 향해 달려갈 터이니 허전한 마음은 바람의 길이 되어
더욱 휑해지겠지요.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추스려 일상의 삶에 애정을 듬뿍 실어 살아야겠다고
살짝 주먹에 힘을 쥐어봅니다.
차분한 11월,새로운 한 주, 따뜻한 마음으로 열어가보시자구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만물을 거두어들이고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11월이 우리곁에 찾아왔습니다.
연휴가 많고 뭔가 분주했던 10월이 가고 달력에 검은색 글자로 표기된 날로 가득한 11월, 해찰하지
않고 '차분한' 마음으로 집중하기 좋은 시간들이 기대감을 갖게 하구요. 행여 놓쳤던 한 해의 꿈들을
챙겨 다시 그 실현을 위해 함께 뛰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중한 건강 잘 챙기시면서요.
지난 화요일, 미국에 살고 있는 이종사촌동생 부부가 내한하여 고향의 어머니(이모)를 뵈러 간다기에
고향에 가서 함께 했습니다. 점심을 한 후에 멀리 순창 강천산 단풍구경도 다녀왔지요.
가을이 가기 전에 어머니께 꼭 가을단풍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는데,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시다해서 보고 싶고 먹고 싶은게 다른 것은 아니니까요. 건강하실때 함께 하는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구요.
나무요일엔 매년 함께 하는 SDF(SBS D FORUM)에 참석하여 온종일 삶과 세상의 흐름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포럼 주제는 'AI시대, 다시 쓰는 경제 패러다임',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즈음, 우리가 나아갈 바를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지요.
AI와 생성형 AI,경제안보의 시대,반도체의 진화,혁신적/도전적 질문,제도경쟁력,안전과 노동,기후위기와
기후테크,창작자 경제,저널리즘과 AI,로봇경제,대전환시대... 무엇 하나 녹록치 않기에 함께 참여하여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길을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그날 저녁엔 'Joyful소리사랑' 정기공연에 함께 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양한 레퍼토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어린 공연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힘과 영향을 새삼 다시
확인했음을 귀띰해 드립니다. 이렇게 가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주말엔 128번째 행발모, 40여명의 행복쟁이들과 오대산 선재길를 걸었습니다. 상원사를 돌아본 후,
선재길을 따라 월정사까지 뚜벅뚜벅 함께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맘껏 즐겼구요. 월정사에 도착하여
전나무숲과 아직 남아있던 가을단풍과 반가운 해후를 해서 더욱 좋았답니다.
마음을 모은 덕분에 비를 만나지 않은 행운속에 행복한 가을소풍이 삶에 녹아든 날이었지요.
휴일은 행복디자이너의 62번째 생일, 고향의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통화와 함께,
가족들과 이웃에 살고 있는 누나네와 소박한 축하모임을 했습니다.
즐겁고 고마운 삶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주를 잘 보냈음이 참 좋습니다.
새로운 청년의 마음으로 기꺼이 즐겁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삶,
내가 먼저 돕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삶!!!
운명은 절대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
길을 건너기 전에 좌우를 살피는 것을 나는 보았다.
- 스티븐 호킹(영국 물리학자)
2023. 11. 6
아름다운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