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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에 질문 하셨다가, 새로운 질문 있으신 분들! 이전에 달았던 댓글에 답댓글 달지 마시고, 새로운 댓글로 달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래전에 달아주셨던 댓글들은 밀려서 제 시야에 안 보입니다 ㅠㅠ**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11회 피트를 보고 조선대와 동덕여대에 최초합 하였습니다. 부족함 많은 제가 뭐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할 자격이 있을까 싶어 합격수기를 쓸지 말지 많은 고민을 하다가.... 합격신고에 많은 분들이 댓글로 후기를 요청해주셔서,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 드릴 수 있을까 싶어서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F&A (비슷한 질문들이 많이 겹쳐서 써 두었습니다. 후기 읽으시고 궁금하면 나중에 참고해주세요!)
Q1. 수업 필기는 바로 하셨나요?
A1. 저는 수업 필기를 바로 책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하여 그렇게 했습니다. 어짜피 수업 필기는 처음에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이 크고, 진짜 중요한 내용은 대부분 책에 이미 적혀진 것들이기 때문에 필기를 많이 볼 일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업 필기를 예쁘게 하는 데에 많은 신경을 쓰지는 않았고, 수업을들으며 책에 빠르게 받아적었습니다.
Q2. 노트 작성을 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는지?
A2. 실수노트와 오답 포인트 노트는 사실 하나입니다. 예를들어 화학 8장 속도식을 작성한다고 하면, 앞면에오답 포인트를 적고 뒷면에는 실수 반성문을 적은 것입니다. 실수도 결국 오답 포인트의 일부니까요! 이것들은 오답 직후에 바로 작성했습니다. 보통 문제 오답을 한 후, 기억하고 싶은 코멘트 한마디쯤 문제에 한두줄로 적어두잖아요? 그걸 책에 적지 않고 노트에 적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공부 로드가 더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책에 적으면 그 많은 문제집을 모두 복습하기 어렵지만, 노트에적으면 나중에 복습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답 포인트가 막판에는 결국 겹치기 때문에 똑같은걸 또 틀리면 이전에 적었던 내용을 또 적을 필요 없이 스티커 붙이거나 별표만 하면 되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김준쌤께서 문풀 팁을 일반화하여 그 내용을 기억하라고 하셨던 조언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기록에 필요한 노고를 줄이기 위해 한두줄로 적으려면 팁을 나만의 문장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이 결국 일반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풀 때 노트에 적혀있던 일반화된 문장들이 떠오르면서 적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3. 몇개월동안 오답 포인트 노트를 쓰면 분량이 많아지지 않나요??
A3. 한 단원에 한장을 지키려고 노력을 했고, 유기의 경우에만 그림이 많아서 한 단원에 두장으로 했습니다. 저는 바인더 노트를 썼기 때문에 처음에 정한 분량을 초과하면 해당 장만 뜯어내고 다시 쓰기도 했습니다. 다시 쓰면서, 미래의 시점에서 봤을 때 당연해진 것들은 제외하면서 중복되는 내용들을 통합해서 썼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고 오히려 더 간결하고 깔끔해졌습니다. (포인트 양이 도저히 안 줄여지는 단원 몇 개만 지정 분량을 초과했습니다.) 또 쓰면서 외워지고, 해당 단원의 흐름이 정리되기도 하였습니다.
Q4. 메모리카드 작성도 자투리 시간에 한 것인가요?
A4. 메모리카드는 당일복습을 한 직후에 작성했습니다. 기억이 가장 생생한 시기여서 무엇이 중요한지 선별하기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메모리카드는 시험 직전까지 볼 생각은 아니었고 나중에 편하게 누적복습을 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 예쁘게 하는 데에 많은 신경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작성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다만 메모리카드의 복습은 자투리 시간에 진행했습니다. 공부할 때 허리가 자주 아파서 안마의자를 많이 이용했는데, 허리의 긴장을 풀고 몸의 휴식을 취하면서 메모리카드를 읽었습니다.
공부 베이스를 물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베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능에서 물1, 화1, 생1, 화2를 응시
전적대는 spk 비전공
우선 저는 2019년 8월에 10회 피트를 실험적으로 응시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아직 회사를 다닐 때여서 공부를 제대로 하기는 어려웠고, 5월부터 약 3개월동안 하루 3~4시간씩 퇴근 후 기초이론을 수강만 하고 복습은 하나도 못 한 채로 시험을 봤습니다. 특히나 유기화학의 경우 풀 수 있는 문제가 한 개밖에 없었습니다....(명명법). 시험장 분위기를 익히는 데 의의를 두었고, 고사장을 체험해 본 것은 11회 피트 본고사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긴장 완화 효과)
이후 9월~12월에는 회사일, 이사 등 개인적인 일이 많아서 토익에만 집중했고, 이 때 900점대의 점수를 얻어두었습니다. (이 토익 점수 덕분에 이후 맘편히 피트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12월 중순부터 퇴사하고 과학 공부를 시작했는데, 12월까지는 이전 회사에서의 송별회 등 미리 잡아놓았던 약속들이 있었어서 쉬엄쉬엄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고 1월부터 본격적인 수험생모드로 공부하였습니다.(전업 수험생)
공부는 독서실에서 인강 독학했고, 저희 동네 코로나가 심해지는 시즌에만 집에서 독학했습니다.
막판 한두달 정도는, 코로나 자가격리자되면 피트 못친다고 해서 아예 집에서만 공부했습니다.
강의 수강한 선생님은
화학 김준 선생님, 유기 염창은 선생님, 물리 심규원 선생님 듣고,
생물의 경우 서가영 선생님 개념 들었고, 문풀을 노용관 선생님께 들었습니다.(질문주셔서 적어보자면, 강사변경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문풀 스타일이 저와 너무 다르다고 생각해서, 정말 많이 고민한 후에 어쩔 수 없이 바꾸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좋으십니다!! 교재 편집이 깔끔하고, 회독하기 편리한 점이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선생님들께서 계획하신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늦게 시작했기에, 개념~기출까지의 커리를 단기간에 들어야했습니다(그래서 배속을 많이 활용했고, 복습을 많이는 못했지만 가성비 있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아래글 봐주세요!)
문풀부터는 진도를 따라잡아서 선생님들께서 강의 올려주시는 속도에 맞춰 들었습니다. 이 때 진도를 천천히 나갔기 때문에 복습과 회독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녁을 먹기 전까지 하루 공부 목표량(진도)을 달성하려고 했고, 저녁 식후엔 주로 복습을 했습니다.
12월 중순~2월
(1) 커리큘럼 : 전과목 개념 인강 (강의수/날짜 계산해서, 하루에 그 갯수만큼 인강 들었습니다. 나중에 문풀 할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싶어서, 배속을 하든지 잠을 줄이든지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끝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내 영혼을 갈아넣기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어떻게든 끝냈습니다.) + 각 선생님들 숙제(김준 선생님 기출, 서가영 선생님 기출, 유기는 그날 배운 반응 그날 암기 등등)
(2) 복습법 : 그날 공부한 것, 전날 공부한 것, 일주일전 공부한 것, 한달 전 공부한 것을 복습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공부한 개념 상당수가 장기기억의 영역으로 넘어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었기에 자세하게 복습하지는 못하고, 가성비 있는 복습을 많이 했습니다.
# 우선 당일에 배운 것은 모두 확실히 이해될 때까지 복습을 했고, 다음에 빠르게 복습할 수 있도록 저만의 체계를 갖춰 형광펜을 칠해뒀습니다. (예를 들어 생물에서 두 가지 비교하는 내용이 나올 때 공통점은 붉게 칠하고, 차이점은 푸르게 칠하는 등의 방식으로..... 완전 헷갈리는 내용은 노란색 등등.... 저만의 체계가 있었습니다) 또 메모리 카드를 준비해, 꼭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적어두었는데, 앞면에 날짜와 문제를 적고 뒷면에 답을 적어두는 식으로 해서 나중에 편히 복습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전날 공부한 것은 개념서를 빠르게 전체적으로 훑었습니다. 내용이 잘 생각나서 10~30분이면 복습을 끝낼 수 있었기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 일주일 전 공부한 것, 한달 전 공부한 것을 복습할 때에는 앞서 만들었던 메모리 카드를 활용했습니다. 메모리 카드의 질문을 보며 답을 떠올렸고, 잘 기억나는 경우에는 개념서를 다시 찾아읽지 않았고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에만 해당 부분의 개념서를 읽어 효율을 높였습니다.
3월~4월
(1) 커리큘럼 : 화학 크포(크포가 조금 빨리 끝나서, 4월 코넘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유기step2+기출, 물리 토탈리뷰+기출 3순환
이때도 마찬가지로 전체강의수/날짜 계산해서, 하루에 의무로 들어야 할 양을 파악했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생물은 서가영샘의 핵생 개념을 회독했습니다.
(2) 복습법 :
# 1~2월에 만든 메모리 카드를 바탕으로 누적복습을 했는데, 날짜 복습법을 이용해봤습니다. 가령, 3월 25일에는 12/25, 1/25, 2/25에 배운 것을 복습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담스럽지 않은 적당한 양의 복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이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출 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내가 푼 문제에 대한 오답 관리도 시작해야 했습니다. 이 때 저는 깨끗한 문제집 한권을 항상 확보해 두었습니다.(문제를 노트에 풀거나, 문제집을 한 권 더 사거나, 제본을 해 두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틀렸거나 헷갈렸던 문제는 그 때 그 때 아이패드 문서 스캔 어플로 촬영해두었습니다. 프린트로 만들어 나중에 여러번 풀면서 취약한 부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도 미뤄서 하려면 시간이 은근 걸리는 귀찮은 잡일이라, 티타임 같은 자투리 시간에 바로바로 했습니다)
# 틀린 문제 회독도 중요하지만, 그 틀린문제를 통해 오개념을 바로잡거나 몰랐던 스킬을 배우고 기록해두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오답노트를 만들기보다는 “오답 포인트 노트+실수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무슨 차이냐고 하실수도 있지만, 한 문제에 대한 해설을 작성하는 일반적인 오답노트와는 다르게 내가 틀린 핀트를 짚어내서 한 문제당 1~3줄 정도의 내용만 적어두는 것입니다. 가끔은 단순암기 내용 중 잘 안 외워져서 여러번 보고 싶은 것을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이 노트는 8월까지 계속 작성 및 복습을 했고, 제가 만족할만한 점수를 받는 데에 일등공신이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준 선생님께서 필수이론 수업하실 때, 단원 시작마다 어떤 내용에서 몇 문제 나오는지 짚어주시는 것을 참고하여 오답 포인트 노트의 목차를 만들었습니다.(문제 유형 한 개당 노트 한 장 꼴이 되었네요) 틀린 문제의 오답 포인트를 적을 때 해당하는 장에 찾아가 적었습니다. 이렇게 구성한 것은 집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노트 한 장에 한 문제가 걸려있어. 이 중 한 가지 내용을 놓친다면 한 문제를 놓치게 되고.... 본고사에서 한 문제는 정말 중요해.”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나중에 이 노트를 복습할 때 더 꼼꼼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목차를 꿰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과목별 목차를 인쇄해서 공부방 창문에 붙여두었습니다. 6월쯤부턴 저 목차가 머릿속에 외워졌는데, 그 장점은 파이널 시험지나 모의고사 문제를 봤을 때 내가 지금 풀고있는 문제가 저 23개의 단원 중 어떤 단원인지가 파악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트에서 본 내용들이 머리속에 지나가면서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꼭 제가 구성한 것과 똑같이 할 필요 없고, 본인이 수업을 듣는 선생님의 목차를 그대로 이용해도 좋습니다.)
5월~7월
(1) 커리큘럼 : 문풀, 파이널 등 해당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커리큘럼 (이때부터 생물은 강사님을 변경하였습니다.) 단, 김준 선생님 시그니쳐는 크포와 코드넘버 복습을 진행한 후에 하느라... 좀 늦게 시작했습니다. 이건 개인 상황 맞추시면 될 것 같네요!
(2) 복습법
# 메모리카드 복습은 이때부터 하지 않았습니다.
# 위에 언급한 “오답 포인트 노트+실수노트” 계속 작성하고 복습했습니다. 노트가 처음엔 거의 흑백이었는데, 이 때 복습하면서 형광펜 긋고 스티커 붙이면서 알록달록해졌네요.... 스티커 붙인건 똑같은거 또 틀리거나, 시행착오하느라 시간 질질 끌었던 내용.... 그런 것들이고, 스티커 붙인 내용들 위주로 많이 복습했습니다.
# 기출 커리때부터 꾸준히 촬영했던 오답모음 프린트... 문풀 커리때도 역시나 틀린문제 모아서 프린트 만들고, 그것을 회독하는 작업은 계속 했습니다.....
파이널 커리를 나가는 기간동안은 본고사 타임테이블에 맞춰 공부했습니다. 쉬는시간, 점심시간 모두 맞췄습니다. 화유물의 경우 시간맞춰 문제 한 회차를 풀었고, 생물의 경우엔 문제를 풀기도 하고 개념을 암기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초시생이었기에 매일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재시험을 많이 봤습니다. 예를 들어 유기 새로운 문제를 푸는 날엔 화학이나 물리는 이전에 봤던 회차의 재시험을 보는 식으로 많이 진행했습니다. 생물 시간이 끝난 후에, 유기 파이널에 해당하는 인강을 듣고 화유물 오답을 하면(오답 포인트 노트를 따로 시간내서 작성하지 않고 문제 오답을 한 후 바로바로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바로바로 작성해야 시간적 부담이 없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 식후엔 생물 인강, 오답 포인트 노트 복습, 회독 프린트 풀기 등을 적절히 섞어서 진행했습니다.
8월
이 때는 생물을 제외하고 인강은 전혀 듣지 않았고, 본고사 타임테이블에 맞춰 문제를 한 회차씩 풀었습니다. 노용관샘 커리는 너무 많아 다 듣지는 못하고, 일부 커리만을 취사선택해서 들었습니다.
이 때 중요한 작업을 했는데, 계속 틀리는 내용이나 끝까지 안외워지는 끝판왕들, 계속되는 실수들.....! 이것들을 메모리카드에 적었습니다. 화유물은 앞면 질문, 뒷면 정답 방식의 문답으로 적었고, 생물은 내용을 적었습니다. 지금까지 작성해왔던 오답 포인트 노트, 노용관샘 피피티 등등 많은 부분을 참고했습니다. 본고사 전날과 당일에 계속 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기에,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정말 제가 취약한 부분들만을 모았습니다. 이것을 본고사 아침, 그리고 시험 쉬는시간에 봤고 이 메모리 카드 덕분에 과목별로 1~2 문제는 더 맞출 수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유기화학은 메모리카드를 안 봤으면 놓쳤을 만한 것이 2개는 있었고, 시험을 보는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짧게 쓰려했지만..... 그 긴 수험기간을 글 하나에 담아내려니 길어졌네요 ㅠㅠ 제 공부법을 그대로 소개해 드렸지만, 모든 분들에게 제 공부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잘 맞는 부분을 취사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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