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 (로마서 8:12-17)
누가복음 15장에 집나간 아들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아 외국으로 떠났던 아들이 방탕하게 살다가 거지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나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다. 나는 아버지의 아들 자격이 없다. 아버지 집에는 일꾼들도 배불리 먹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게 되었구나. 아버지께 돌아가 일꾼이 되자.’ 그래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한편 아버지는 집을 떠난 아들을 걱정하며 동구밖에 나가 날마다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많은 날이 지나고 저 멀리 나타난 어떤 사람은 그 걸음걸이로 보아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달려가서 아들을 얼싸안았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아들에게 목욕을 시키고 가장 좋은 옷을 입혔습니다. 반지를 끼워주고 신을 신겼습니다. 소를 잡고 잔치를 했습니다.
아버지의 이 행동은 둘째 아들을 다시 아들로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입니다. 가장 좋은 옷은 세마포 옷인데 이것은 아들의 신분을 나타냅니다. 반지는 아버지의 신분과 결재권을 말하는 인장반지입니다. 아들의 신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발에 신발을 신기는 것은 아들의 신분을 나타냅니다. 당시 노예들은 신발을 신지 않았습니다.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돌아온 아들을 그 아버지는 다시 아들의 지위와 신분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는 내가 하나님께로 돌아왔을 때, 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을 주셨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누구이며 자녀에게는 무슨 특권이 있을까요? 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까요?
첫째,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받는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14-15절에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양자가 되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양자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자격이 있습니다.
유명한 영화배우 중에 톰 크루즈가 있습니다. 톰 크루즈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대신에 두 명의 아이를 입양했습니다. 한 명은 이사벨라, 다른 한 명은 코너입니다.
이렇게 입양된 아이들은 톰 크루즈를 아빠라 불렀습니다. 그들은 톰 크루즈의 합법적인 자녀입니다.
이 아이들은 톰 크루즈가 먹는 것을 먹고 그가 타고 다니는 고급 승용차도 같이 타고 다닙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 끼에 수십만원 하는 식사도 같이 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초라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톰 크루즈 부부가 선택했고 입양했습니다. 그들을 입양함으로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잘 생기고 돈 많고 인기 많은 사람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도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었습니다. 누가 하나님의 양자가 됩니까?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받는 사람,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 하나님의 양자요 양녀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했습니다. 13절에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지만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2:2에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 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라 살았으며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았기 때문에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다’ 고 했습니다. 우리는 믿기 전에 육신을 따라 살았습니다. 세상을 따라 살았습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이 세상을 따라 살 것이 아니라 하늘 아버지의 자녀 된 신분에 맞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그 신분에 맞게 고귀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습니다. 품위를 지켜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예의를 지켜야 할 때가 있습니다.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육군의 장교가 되는 사람들은 최고급 엘리트 교육을 받습니다. 육군 사관학교에서는 승마도 배우고 골프도 배웁니다. 검도와 유도를 배웁니다. 사교댄스도 배웁니다. 식사 예절도 배우고 에티켓을 교육받습니다.
신사교육과 엘리트 교육을 받습니다. 힘든 훈련도 받습니다. 그 훈련은 가혹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마치고 나면 빛나는 다이아몬드 계급장을 단 육군 장교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같아 보여도 다른 것이 있습니다. 양봉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왕벌이 수많은 알을 낳는데 그 알은 모두 똑 같습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알 중에서 선택된 알이 있습니다. 그 선택된 알은 왕대에 산란되고 왕대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왕대에서 자라는 벌은 로얄제리를 먹고 자랍니다. 일벌이나 숫벌은 꿀을 먹고 자랍니다. 여왕벌로 선택된 벌은 로얄제리를 먹고 자랍니다. 저는 로얄제리라고 하니까 꿀보다 더 맛있는 꿀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로얄제리를 먹어보니 시큼하고 혓바닥을 톡 쏘는 것이 맛이 없었습니다.
평범한 벌의 애벌레가 여왕벌이 되기 위해서는 선택되어야 하고 그 신분에 걸맞는 것을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그에 걸맞는 위치, 왕대에 있어야 합니다.
모든 벌의 애벌레가 꿀을 빨고 있을 때, 여왕벌로 선택된 벌은 시큼하고 톡 쏘는 로얄제리를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왕대와 같은 이곳에서 로얄제리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있으니 틀림없습니다.
천국의 왕족도 힘든 훈련 과정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를 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 때, 하나님은 우리를 존귀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늘의 왕자와 공주처럼 기품있게 살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것은 신나는 일이요 모험이 가득한 일입니다. 성령의 감동을 따라 기도하면 놀라운 일들이 생깁니다. 좋은 직장을 주시기도 합니다. 하는 일이 요셉처럼 형통하게 됩니다. 좋은 사람을 붙여 주시기도 합니다. 좋은 신랑도 주십니다. 좋은 아내를 만나게 해 주십니다.
1976년 10월 어느 날, 내가 군대에 있을 때, 내 마음에 성령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나는 저녁마다 내무반 뒤에 있는 언덕의 동굴로 가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 제목은 군대 교회로 보내 주소서 였습니다.
며칠 후, 누가 나에게 교회에 군종사병으로 갈 것 같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간 토요일에 중대장이 나를 부르더니 당장 따불백 싸서 교회로 가라고 했습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도하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감동을 따라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롭고 경건하고 항상 예배를 소중히 하고 기도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상속자가 됩니다. (17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롬 8:17) 여기 상속자란 대를 잇는 자식, 유산을 물려받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놀라운 상속자가 될 것이라 했습니다.
지금부터 50여년 전 한 부부가 런던의 한 고아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한 아이를 입양하고 아이 이름을 조나단 폴이라고 지었습니다. 1년 후 다시 여자 아이를 입양했습니다. 제신이라는 아이입니다.
두 아이는 이태리 로마의 궁궐같은 집에서 유모들과 시종들의 시중을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아이를 입양한 어머니가 공주였기 때문에 그 아이들은 왕자와 공주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프린스 죠나단, 프린세스 제신으로 불렸습니다. 공주의 남편은 프랭크 폭슨으로 영국의 귀족이고, 아내는 이태리의 명문가 오리에타 공주였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죽은 후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았습니다. 10억 파운드, 한화로 약 1조8430억원의 상속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 다 정작 몸속에는 귀족의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그들은 왕자와 공주로 불립니다.
수많은 고아 중에 선택된 두 사람은 왕자와 공주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이 은혜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로 알면 제대로 믿는 신자가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공주의 아들과 딸이 아니라 하늘 아버지의 귀한 자녀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상속자라고 성경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하여 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했고 입양하여 양자로 삼아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상속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성령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16절에 성령이 친히 우리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신다고 했습니다.
아무나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 않습니다. 부를 자격이 있는 사람만 아버지라 부릅니다. 그렇게 합법적으로 아버지라 부르는 사람이 상속권도 가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