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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네 명의 작가가 각각 펼쳐 내는 유튜브가 지배하는 세상의 이야기들,
소설이지만 허구로만 읽히지 않는 우리 이야기
인터넷, 유튜브, 유튜버, SNS 등 소셜 네크워크가 없는 세상은 지금 청소년들이 떠올릴 수 있는 최고의 지옥 같은 세상이 아닐까?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인도에 단 한 가지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겠냐’는 물음에, ‘핸드폰’을 답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것만 하나 가지면, 심심하지 않게 굳이 옆에 사람이 없어도 지낼 수 있다는 절대적 믿음 아니겠는가?
이것들 덕분에 얻게 된 세상의 편리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면, 무서운 일이다. 핸드폰을 매개로 접할 수 있는 인터넷과 유튜브와 각종 소셜 미디어의 힘이라는 것이, 너무 대단해 이제 우리는 그 영향력 밖에서 살기가 힘드니까. 소소하게는 가까운 곳에 있는 맛집 정보부터 거의 모든 정보를 그곳에서 습득하고, 그곳을 통해 소통하며, 울고 웃으며 살아간다. 이 도구와 매체가 세상을,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네 명의 작가들이 모여 ‘유튜브-유튜버’라는 공통 키워드를 중심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공생? ?참교육의 날? ?하얀 돌고래 게임? ?꼬르모의 방?까지, 모두 유튜브라는 소재를 둘러싼 어두운 현실을 그려냈다. 슬프게도 이 소설 속 이야기들은 결코 허구로만 읽히지 않는다. 유튜브나 SNS나 모두 인간이 인간을 위해 만들어 낸 도구에 불과하지만, 어느새 거짓된 정보로 우리를 현혹하고, 이기심에서 서로를 이용하게 만들며, 진짜 세상을 만나고 소통하기보다는 만들어진 세상 속에서 살아가게 꼬드기고, 우리의 정신과 몸을 지배하는 절대자의 위치에 서 있다.
작가란 세상의 위험을 그 누구보다 먼저 발견하고 알려주는 존재들로서, 이 작품들을 통해 네 명의 작가들은 유튜브를 매개로 우리 청소년들이 접한 허구의 실상을 알려준다. 보이는 대로가 다가 아니다. 그것이 보여주는 바가 진실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이를 이용하지 않고 살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유튜브라는 도구를, 거대한 힘을 가진 하나의 매체를 어떻게 하면 유용하게, 적절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도구는 이용하는 자에 따라서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다. 청소년들은 그 방법을 배워 가는 과정에 있다. 여기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은 이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공생 7
참교육의 날 53
하얀 돌고래 게임 105
꼬르모의 방 151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전건우
호러와 스릴러를 쓰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는 사려 깊은 이야기꾼. 『한국공포문학단편선 3』에 단편소설 「선잠」으로,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을 통해 데뷔하였다.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호러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를 병행해 작품을 쓰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 추리능력자 편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살롱 드 홈즈』 등을 썼으며, 단편집 『한밤중에 나 홀로』, 『괴담수집가』, 에세이 『난 공포소설가』를 출간했다. 최근작으로는 K스릴러 작가 공모전 당선작인 『마귀』와 괴담집 『금요일의 괴담회』가 있다. 장편소설 『고시원 기담』과 『살롱 드 홈즈』는 각각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정해연
1981년에 태어나 오늘을 살고 있다. 소심한 O형. 덩치 큰 겁쟁이. 호기심은 많지만 그 호기심이 식는 것도 빠르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수상,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중국과 태국에 수출되기도 한 데뷔작 『더블』을 비롯하여, 『악의-죽은 자의 일기』,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지금 죽으러 갑니다』, 『유괴의 날』, 『내가 죽였다』 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또한 앤솔러지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그것들』, 『카페 홈즈에 가면?』, 여성 미스터리 소설집 『단 하나의 이름도 잊히지 않게』 등에 참여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20대에 로맨스 소설을 썼던 그는 『더블』이라는 작품을 내놓으며 스릴러로 전향하여 ‘놀라운 페이지 터너’ ‘한국 스릴러 문학의 유망주’라는 평과 함께 주목받았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의 장점은 흥미로운 설정과 뛰어난 가독성이다. 특히나 『홍학의 자리』에서는 이제까지 쌓아 올린 경험과 특장점이 집약되어 있다. 곧바로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설정과 가독성은 물론, 매 챕터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완성도 높은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플롯으로 스릴러 작가로서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일했다. 파주 출판도시에서 일하던 중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기억, 직지』로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으며 2019년 ‘원주 한 도시 한 책’에 『미스 손탁』이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다양한 글을 쓰고 있으며, 주요 출간작으로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일상 감시 구역』, 『귀신 초등학교』, 『앉은뱅이밀 지구 탐사대』, 『미스 손탁』 등이 있다.
차무진
197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0년 장편소설 『김유신의 머리일까?』로 데뷔했다. 2017년에 『해인』을, 이후 『해인』의 세계관을 확장한 『모크샤, 혹은 아이를 배신한 어미 이야기 1,2』를 발표했다. 2019년에 발표한 『인 더 백』은 대중성과 문학성을 고루 갖추어 한국 장르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았으며 출간 즉시 판권이 계약되었다. 그 외 『좀비 썰록』(공저), 『당신의 떡볶이로부터』(공저)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공저), 『태초에 빌런이 있었으니』(공저) 등이 있다. 발표한 단편으로는 미스터리 격월간 문예지 [미스테리아]에 실린 「비형도」(13호), 「마포대교의 노파」(24호)가 있다. 2020년 빌런만을 심층 연구한 작법서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를 냈다.줄거리
〈공생〉(글 전건우)
모종의 기관 직원인 듯 보이는 사람들이 회의실에 모여, 유튜버 ‘국민 영웅 현우’의 영상과 그의 영상의 진위를 의심하는 유튜버 ‘이슈지기’의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국민 영웅 현우는 처음에는 평범한 일상을 찍어 올렸지만, 우연히 차사고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고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구하면서, 국민 영웅으로 등극하고 전문 유튜버의 길을 걷는다. 그 후 초심이 변질된 현우는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연출된 상황을 찍어 올리기 시작하고, 이 영상의 조작 여부에 관심을 가진 유튜버 ‘이슈지기’가 문제 제기를 하며 논쟁거리를 생산한다. 얼핏 두 유튜버가 반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진실은 두 사람은 친구로서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논쟁이 곧 조회 수를 불러오니까. 그 둘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모종의 기관 사람들 역시 영상의 진위나 두 사람의 관계보다는 그들이 자신들 집단에 이익이 되는가에 관심을 둔 것으로, 이익이 된다면 거짓이라도 눈감아주고 보호해주자는 결론을 내린다.
〈참교육의 날〉(글 정해연)
공무원을 꿈꾸던 중학생 세환은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유튜버 ‘참교육’의 채널을 보고 그의 팬이 된다. 참교육은 공원 쓰레기통에 자기 집 쓰레기를 버리는 등 무개념 행동을 하는 사람들 영상을 찍어서 고발하는 채널을 운영했고, 그런 정의로운 모습에 반한 세환은 그를 추종하며 후원금도 보내는 열혈 구독자다. 어느 날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이 음식을 재사용했다며 ‘참교육’ 채널에 고발이 되는데, 그동안 부모님의 정직과 성실함을 존경해왔던 세환은 큰 충격을 받는다. 부모님과 식당의 구명을 위해 나선 세환은 이런 경우 유튜브 정책상 피해자가 구제받을 길이 소원하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한다. 그래서 자기가 직접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나선 세환은 이 영상이 유튜버 참교육의 사주로 식당 알바 직원과 짜고 조작된 것임을 밝혀내고, 고투 끝에 참교육의 사과 방송을 받아내 부모님의 누명을 벗겨드린다. 하지만 식당은 폐업을 길로 들어서고, 유튜버 참교육은 어느새 다시 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한다. 세환의 집은 큰일을 겪었지만, 세상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세환은 유튜브에 취직해 자기들과 같은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구제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
〈하얀 돌고래 게임〉(글 정명섭)
어렵게 여동생과 둘이서 생활하는 상태는 돈을 벌기 위해 탐정의 조수를 하고 있다. 등굣길에 친구 한우가 학교 건물에서 추락사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상태는 또 다른 친구 미라와 함께 모범생 한우가 왜 자살을 했는지를 밝혀내기로 한다. 한우 어머니의 허락으로 한우의 핸드폰을 살피던 두 사람은 ‘하얀 돌고래’라는 게임 앱을 발견한다.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앱은 ‘청소년들을 자살로 몰고 간 게임’의 아류 앱이었다. 모범생에 게임도 하지 않던 한우가 왜 이런 게임에 참여해 자살까지 이른 것인지 알기 위해서 상태는 직접 게임에 접속해 한 가지씩 미션을 수행하며 미라와 탐정 준혁 아저씨의 도움으로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간다. 미션을 해가면서 게임에 접속한 다른 사용자들과 아바타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실마리를 찾다가 검은 해골 아바타를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현실에서 그 아바타의 주인일 것으로 추정되는 피시방 알바생을 보고는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한다. 그렇게 피씨방 알바생이 게임을 끝내기 위한 위험한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는 단계에서 준혁 아저씨의 도움으로 게임 개발자를 찾아내고, 마지막 미션 수행도 막아 내어 많은 인명을 구한다. 사건을 해결하고 한우네 집을 방문한 상태와 미라는 한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꼬르모의 방〉(글 차무진)
민주는 유튜버 ‘꼬르모’가 만들어 내는 ASMR에 푹 빠져, 그 소리 없이는 휴식을 취하거나 잠들지 못한다. 하지만 엄마는 그 방송을 듣지 못하게 막고 두 사람은 격하게 대립한다. 꼬르모의 채널에 접속하지 못하게 된 민주는 매우 불안한 상태가 되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더없이 악화된다. 어떻게든 꼬르모의 채널에 접속하려 시도하던 중 민주는 ‘In유튜브’라는 앱을 발견하고 접속한다. 그 앱은 자신이 보는 유튜브 채널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말하자면 유튜브 방송 안으로 워프하게 만들어주는 앱이었다. 민주는 그 앱을 타고 꼬르모의 채널에도 들어가고, 자신에게 무관심한 아빠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빠가 즐겨 보는 주식 방송에도 들어가 아빠가 엉뚱한 주식을 사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그렇게 In유튜브를 즐기던 중,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꼬르모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그동안 자신을 위로해주고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ASMR 방송을 해준 꼬르모는 사실 민주의 엄마였다. 정신과 의사인 민주의 엄마는 자폐증 장애를 앓는 딸을 위해 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소리를 내는 방송을 해왔던 것. 그러나 엄마의 의도와는 달리 민주가 꼬르모의 방송에만 집착하고 세상과 엄마와 점점 더 멀어지게 되자, 엄마는 방송을 중단하고 직접 딸에게 다가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로 결심한다. 그런 엄마의 의도와 진심을 알게 된 민주는 진짜 세상과 엄마를 만나기 위해 유튜브 안에서 빠져나온다.
출판사 리뷰
“유튜브로 세상을 보고 읽는 청소년들에게
가상과 허위의 세계에서 벗어나 진실을 마주하기를 바라는 작가들이 보내는 초대장”
《중독된 아이》는 청소년 문학의 대표 작가 네 명이 모여 쓴 단편 모음집이다. 작가들은 우리 청소년들의 삶 속에 매우 깊숙이 들어와 자리 잡은 ‘유튜브’의 명암에 주목한다. 유튜브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흔히들 말하는 ‘없어서는 안 될’이 아니라 ‘없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체일 것이다. 오락의 기능을 넘어 이제는 지식과 상식을 제공하는 교육적인 기능까지 담당하는 등 전방위로 맹위를 떨치는 유튜브-유튜버와 청소년들의 관계에 대해 작가들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 소중한 조언을 들려준다.
이야기들은 유튜브와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잘못 쓰였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그리고 그런 힘에 휘둘리기 쉬운 청소년들의 삶에 주목한다. 이 매체가 가진 힘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알맞게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작가들의 메시지다.
네 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유튜버이거나 그들을 추종하는 팬이거나 유튜브나 게임 속 세상에 빠져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그 가상의 세상 속으로 도피해 현실 세계를 등한시한다. 유튜브라는 공통의 소재를 두고 네 명의 작가가 그려내는 네 편의 이야기는 소설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우리의 현실과 닮았다.
?공생?의 주인공 유튜버 ‘국민 영웅 현우’는 조회 수를 올리고자 사람들의 주의를 끌 만한 상황을 조작해 이를 영상으로 찍어 올리고, 또 다른 유튜버 ‘이슈지기’는 이런 영상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이슈를 만들어 내며 서로 공생관계를 유지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적 같지만, 사실은 서로의 조회 수를 올려주는 데 협조하는 공생관계인 것이다.
?참교육의 날?의 주인공 중학생 세환은 유튜버 ‘참교육’의 채널을 구독하는 열혈 팬으로 그를 추종했으나, 그가 조작된 고발 영상을 올리고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채널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물며 이를 알게 된 계기가 그의 부모님 식당이 고발 영상의 희생자가 되면서이다. 이런 일을 겪으며 유튜브 시스템상 이런 희생자나 피해자가 구제받을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거대기업인 유튜브와 파워 유튜버 앞에 희생되기 쉬운 힘없는 개인들이 어떻게 권리를 지킬 수 있는지 고민한다.
?하얀 돌고래 게임?은 실제로 러시아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진 ‘흰긴수염고래 챌린지’를 모티프로 한다. 이 챌린지에 참가한 이들은 단계마다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올리는데, 단계가 높아질수록 수행해야 할 미션 내용이 점점 위험해지다 결국 자살로 이어진다. 소설은 이 챌린지를 모방한 게임에 참여했다 자살한 친구의 죽음의 원인을 찾아가는 두 주인공의 활약을 그린다.
?꼬르모의 방?의 주인공 민주는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다. 민주는 분리 불안과 우울증 그리고 불면증 증세가 있는데, 이를 치유하는 수단으로 유튜버 꼬르모가 들려주는 ASMR에 빠져든다. 부모를 비롯한 다른 것과의 소통은 거부한 채 오로지 꼬르모의 ASMR에만 집착하는 민주는 우연히 유튜브 안으로 워프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비밀을 발견하고 진짜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