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응급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환자는 21세/남 이고 지난 6월에 ITP(특발성 혈소판 감소증) 진단하에 -당시 혈소판 1000개 - 입원했었죠.
입원 치료 받고 투약하면서 외래추적관찰중 지난 20일 검사한 혈액검사에서 혈소판 72000였답니다.
(따지면 열흘도 안된거죠..)
그런데 최근 -일주일 전부터- 약간 열이 나고 기침도 나서 감기려니 하고 약국에 갔답니다.
약국에서 약을 지어주고나서, 환자가 '병원에서 약 먹고 있는데 어쩌죠' 했더니 병원약은 감기 약 먹고 있는 동안에 먹지 말라고 했다는군요....
2,3 일전부터 코피가 줄줄 나와서 멈추지도 않다가 금요일 밤부터는 입주변에 ecchymosis(반상출혈)가 생기면서 잇몸출혈이 시작되서 어제 우리 병원에 오셨답니다.
혈액검사상 혈소판이 무려 2000개 (으악...)였어여..또한 백혈구가 18400개. 이정도면 내과 선생님들은 아마도 뒤집어질거에여..
이를 통보받은 혈액종양내과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
"그 약사 감옥에 가야된다."
이게 뭐 약사 개인의 잘못이기도 하지만..이를 법적으로 허용한 이 나라 법 때문이죠..
생각해보니 점점 화가 더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