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견우74 : 지하철의 엽기적인 그녀 1-1

[성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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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시던~~!!! 지하철의 엽기적인 그녀 임돠~^^*
매일 한 뭉탱이씩 연재 할께여~^^*
사랑해 주십셔~~!!!!^^* [견우74]

지하철의 엽기적인 그녀....(1)




신림동에서 밤 10시까지 친구들하고 술을 마시고 열심히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부평에 사시는 고모댁에 가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더 이상 놀면 안되겠다고 생가간 견우는 친구랑 헤어지고 신림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에서 인처냉 열차에 몸을 실으려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옆에 술이 엄청 취한 여자하고 우연히 같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연예인처럼 예쁘지는 않아도 개성있고 매력있는 마스크에 청바지와 받쳐입은 노란티가 참 잘 어울리는 상큼한 아가씨였습니다.
나이는 24, 25정도 되어 보였는데, 술을 먹어서 그런지 눈은 게슴츠레하고 초점은 없고 가끔 헛구역질을 하더군요.
"우우우욱"
말짱한 정신이면 정말 괜찮은 아가씨였습니다.



기다리던 인천행 지하철이 왔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지하철을 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지하철 안도 한산했습니다.
그녀와 저는 같이 타게 되었지요.
물론 모르는 사이라 저는 지하철을 탄 반대편 문쪽에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하철을 타자마자 문 옆에 있는 쇠기둥에 기대더군요
그런데 보통은 등을 기대고 서있는데 그녀는 유별나게 배를 쇠기둥에 기대고 상체를 끄덕이며 불안하게 있었습니다.
저는 그녀가 술먹고 하는 행동이 귀여워서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그녀의 앞에, 그러니까 쇠기둥 옆이자 의자에 맨 가장자리에 앉아있는 아저씨는 대머리였습니다.(소갈머리가 없더군요.)
아저씨는 열심히 신문을 보고 계셨고, 바로 머리 위에는 술취한 그녀가 끄덕이고있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그녀에게 신경을 쓰지는 않더군요.
저만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죠.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몸을 미세하게 부르르 떠는듯 싶더니
"우웨에에에에엑~~"
좌르르르.....
네, 그렇습니다. 그녀가 갑자기 앞에 앉은 대머리 아저씨 머리에 일을 치는 그 순간, 오로지 저만이 그 순간을 생생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토하는 소리가 나자 지하철 그 칸의 모든 시선이 그 아가씨한테 쏠리더군요.
그리고나서 구토를 맞은 대머리 아저씨에게 시선이 돌아가면서 모두들 뒤집어지더군요.
그 대머리 아저씨 머리 위엔 면발이 마치 머리카락처럼 흘러내립니다, 그것도 빨간 면발이...
아마 골뱅이 사리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곤 어깨로, 배로, 건더기와 국물이 뚝뚝뚝..
그 아저씨 한 10초간 자신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닫지 못하는 눈치더니 보던 신문으로 머리를 쓰윽 닦아내더군요.
기가 막히던지 아무 말도 못하시더군요.
아저씨 너무 불쌍합니다.



그런데 일은 거기서부터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시워나게 구토하던 그녀, 게슴츠레한 눈으로 저를 보더군요.
그리곤 넘어지기 직전에 저한테 이러는겁니다.
"자기야. 어어어어 우웩. 자기......웩"
"......!"
저보고 그 아가씨가 자기라고 한 순간, 그 지하철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저에게 쏠리더군요.
"아..아가씨 누구세요? 자기라뇨.."
제가 그러게 악을 써 보았자 이미 늦었습니다.
지하철의 모든 시선은 사시미가 되어서 절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웃겨 죽으려는 옆자리 아줌마, 옆문에 서있던 여고생, 술취해 자다 벌떡 일어난 아저씨, 쌍꺼풀 수술한 아가씨(밤에 왠 선글라스람), 저와 비
슷한 또래의 남자 대학생, 그리고 저..........
어떤 아저씨는 보던 신문을 돌돌 말아 저를 찌르려하고, 어떤 아줌마는 '학생 멍하니 뭐하고 있어, 대체'...
네, 전 졸지에 술취한 그녀의 애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대머리 아저씨, 구토를 닦다말고 저를 부르시더군요.
"학생, 뭐해! 이리와봐!"
저 아저씨가 날 죽이려는게 분명하다, 겁먹었습니다.
"자네 지금 제정신이야?"
"아저씨 정말 죄송해요. 이걸 어쩌죠.."
제 가방엔 휴지도 없었고, 전 손수건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티셔츠를 벗었습니다.
우리 예쁜 여동생이 사준건데...
그리곤 아저씨 옷을 열심히 닦아드렸습니다.



일이 어느정도 수습되니까 제 애인(?)한테 신경이 쓰였습니다.
지하철 문 앞에서 대자로 뻗어서 자고 있더군요.
전 겨우 애인을 들고(사실 다리 한 쪽을 잡고 질질 끌었습니다.) 의자 쪽으로 가서 앉혔습니다.
모두들 피하더군요. 젠장.
다음 역은 부평역, 드디어 제가 내려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고 자고있는 이 아가씨는 어떻게합니까.
두고 내릴 수도 없습니다.
아까부터 지하철의 사람들이 저만 봅니다.
아무리 깨우려고해도 일어나질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 그녀를 들쳐업고 지하철을 내렸습니다.
가냘퍼보이는 그녀인데 없고 부평역 밖까지 빠져나오니까 온 몸이 땀범벅이 되더군요.



이 일을 어쩝니까.
저 나쁜 놈 아닙니다.
술 먹은 여자 데리고 다니기 싫습니다, 그것도 생판 모르는 여자.
기회라구요? 네, 기회입니다. 그냥 덮칠까요?
어쩔 수 없이 근처의 여관을 찾았습니다.
"아줌마 방 있죠?"
"어머, 색시가 떡이 됐네."
"네. 아줌마, 방 좀 주세요. 혹시 술 깨는 약 있어요?"
그래서 전 그녀와 여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기술도 좋았습니다.
구토를 그렇게나 했음에도 자신의 옷에는 전혀 안묻었더군요.
옷을 벗길 일도 없었습니다.




그녀를 침대에 내팽개치고나니, 내가 왜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젠장. 거울을 보니 온통 땀에 뒤범벅이 된 미친놈이 보이더군요.
'그래, 여관에 들어온거 샤워나 하자.'
구석구석 예쁘게 잘 닦았습니다.
땀 흘린 뒤의 샤워,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왔는데 그녀는 침대에서 엎어져 코를 골더군요.
정말 대책이 안섰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나쁜 놈이 아니기에, 메모만 썼습니다.
'아가씨 나중에 연락하세요.'
그리고 핸드폰 번호를 남기고 나왔습니다.



그녀가 연락을 했을까요?
궁금하시면....
그녀와의 추억이 너무나 많습니다.(젠장, 전화했군.)
네, 그렇습니다. 정말 용감한 그녀입니다.
다음 날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견우74




* 유쾌방 예전 게시물 구경하다가 이걸 봤는데
통신용어 가득하고, 엔터 없어서 메모장에 복붙해서 직접 고쳐봤어요
문장도 살짝 달라진 부분도 있어요.
바꾸다가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썼나 승질나서 그냥 고대로 옮기기도 했구요
게시판 성격에 안맞으면 얘기해주세요
빛삭할게요 (키보드 ㄷ과 ㅎ이 고장나서 오타가 좀 많을지도 몰라요 ㅠㅠ) *

[누구나이미련한고3에게충고해주십솨]

헐 왜끈켜요?? 뒷이야기!

[새벽2시의미친짓]

이거ㅋㅋ 영화 엽기적인 그녀 원작소설맞죠? ㅎㅎ

[지지야애기야]

이거 영화 엽기적인그녀 원작 아니에요? 극중 남자 이름도 견우였고 ㅋㅋㅋ 원래 천리안인가 어디서 연재하고 있던거
그럼 유쾌방용이 아닌 것 같은데...........

[성포동]

그럼 삭제해야되나요?? 올릴만한 게시판은 없는 것 같은데 ㅠㅠㅠ

[지지야애기야]

원작 소설이면 출판되어있는 책 아닌가요 저작권문제가 생길까봐서요~ 인터넷에 원래 올라와있던 글이니 계속 여기서 연재하셔도 가능하면 그렇게 하셔도 될 듯 해요^^

[KMU총장]

전지현이 나왔던 영화 엽기적인그녀의 원작 소설이네요 ㅋㅋㅋ

[윤부장]

으악 나 이거 책으로도 샀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소설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처음 읽은 인소였음 ㅎㅎㅎㅎㅎㅎㅎ

[dohoo]

원작소설 결말하고 영화와 결말이 다르다던데...

[뽕털]

저도 원작소설 읽고 영화까지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