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환 기자]=민선 9기 하남시를 이끌어갈 이현재 신임 하남시장이 공식 취임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4년간의 구체적인 시정 운영 방향과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현재 시장은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상당히 어려운 선거 과정이었음에도 다시 한번 선택해 주신 33만 하남시민과 성원을 보내준 언론인들에게 감사하다”며 “기존 추진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공약들을 완수해 하남을 수도권 제일의 도시로 만들라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민선 8기 동안 하남시가 ‘수도권에서 살기 좋은 도시 7위’에 오르고 민원서비스 부문 4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며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각각 2회씩 수상한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일자리와 경제 강남과의 GRDP 격차 해소, 10조 투자 유치
이 시장은 하남시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로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하남시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강남의 6분의 1 수준까지 벌어진 현 상황을 짚으며 대규모 기업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세하남병원은 하남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내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캠프콜번은 우량 기업 선정을 마쳤으며, 203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풍산 AI 클러스터 KT 클라우드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내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5성급 호텔 유치로 미사에 들어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작년 8월 제안 이후 이익 환원을 위한 협상을 마쳤으며 신속히 다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문화·관광, 미사섬 ‘K-컬처 복합 콤플렉스’와 국가정원 동시 추진
단순한 공연장 건립을 넘어 공연장, 스튜디오, IT·CT 산업, 기업단지, 주거시설이 결합한 세계적인 ‘K-컬처 복합 콤플렉스’를 조성한다.
50여 년간 그린벨트였던 미사섬의 규제를 풀기 위해 정부의 패스트트랙(절차 절반 단축) 지정을 끌어냈으며, 현재 사업자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당정공원과 호수부지를 중심으로 ‘국가정원’을 동시 추진해 문화 향유와 힐링이 상호 보완되는 수도권 동부 최고의 관광 문화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교통 혁신, ‘5철 시대’ 완성 및 5개 권역 간 교통망 연결
지하철 5호선 배차시간 단축을 시작으로 3호선(2032년 적기 개통), 9호선(2031년 개통)을 챙기고,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과 gtx-D 황산 경유를 확고히 추진해 '5철 시대'를 열겠다고 확언했다.
더불어 고속도로와 산으로 단절되어 있던 5개 권역(원도심·미사·감일·위례·춘궁)을 동서남북 축으로 원활하게 연결하는 내부 교통망 체계를 갖추고 출퇴근 거점 버스 노선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복지, 예산 2배 증액으로 교육청 신설, 생애주기별 복지 강화
하남교육청 신설의 '간절함'을 증명하기 위해 하남시 전체 예산 대비 교육지원 예산 비율을 기존 1.9%에서 3.8%로 2배 이상 과감히 증액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주요 대학 1,000명 합격자 시대를 목표로 영어 캠퍼스와 문해력 교실, 스터디카페 이용료 지원 등을 신설한다.
어린이 클러스터, 올해 10월 원어민 중심의 '어린이 영어전용 도서관'을 개관하고, 내년 상반기 키즈카페와 체험 공간을 갖춘 '어린이 회관'을 준공하여 어린이 전용 클러스터를 완성한다. 위례·감일 등 원거리 통학 학생들을 위한 고등학교 통학버스와 석식비 지원도 넓힌다.
안심 복지, 출산장려금을 첫째 아이 기준 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하고, 청년일자리과 신설에 이어 청년 교통비(24만 원)와 성년축하금(30만 원)을 지원한다.
어르신 버스 교통비는 연차적으로 20만 원까지 인상하고 보훈명예수당(30만 원으로 단계적 인상), 독감 예방주사 전 연령 확대, 치매 및 대상포진 치료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역별 맞춤형 업그레이드 및 지역 현안 해결
원도심은 신장시장 주변에 이어 올해 남한고·동부초(61억 원), 내년 덕풍시장·남한중(120억 원) 주변 전선 지중화 사업을 전격 시행한다. 주택재개발 및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하남도시공사의 컨설팅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
감일지구에는 감일 복지타운과 박물관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변전소 건설에 대해서는 “주민 동의와 협력이 없는 변전소 건축허가는 결코 허가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거부 방침을 재천명했다.
위례지구는 위례 복합체육시설을 오는 8월 전면 이용 가능하도록 준공하고, 위례트램 개통(9~10월 예정)에 맞춰 하남시 마을버스 및 셔틀버스 노선을 연계한다. 트럼프 그룹 부사장이 방문했던 성남골프장 부지 역시 개발 방안을 지속 강구한다.
[현장 질의응답]
“파란 끈·빨간 끈 맨 운동화… 여야 초월한 협치의 상징”
이어진 언론인과의 질의응답에서 이현재 시장은 지역 정계 및 행정 운영에 대한 소신을 가감 없이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이강재·김용만 의원)들과의 협치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 시장은 “국회의원과 시의장, 시장이 갈등 관계를 가지면 결국 하남시 발전에 마이너스가 된다”며 “언론인분들도 많이 도와달라. 서로 잘 협력하여 하남을 발전시키는 것이 서로에게 플러스가 되는 길”이라며 적극적인 동반자적 협치 의지를 보였다.
또한 선거 기간부터 화제가 된 ‘빨간색과 파란색 끈이 함께 묶인 운동화’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자치단체장은 여야를 초월하여 오직 시민들이 잘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리”라며 “선거 때 일부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진영 논리를 넘어 하남의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스스로의 굳은 의지이자 표현이며, 앞으로도 이 운동화를 계속 신고 현장을 누비겠다”고 말해 큰 공감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언론관에 대한 질문에는 “정년이 없는 언론인들의 역할을 존중하며, 규모에 따른 차별 없이 공보실을 통해 원활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에 계속 살고 싶다는 시민의 비율이 92.7%에 달한다”며 “시민들이 하남에 사는 것에 참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수도권 1등 도시 하남'을 반드시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