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권위주의 형식 탈피, 아양도서관 야외 잔디광장서 ‘치유와 화합의 축제’로 개최
시민 동아리·지역 예술인·대학생 융합 공연... 무대 경계 허물고 시민이 주인공 마당 조성
김보라 시장 “최초 여성 3선 무게감 받들어 2030년 균형 잡힌 미래 도약 반드시 실현”
[배석환 기자]=안성시가 민선 9기의 힘찬 출발을 알리며, 향후 4년간 안성시가 나아갈 미래 비전과 종합 청사진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안성시는 지난 1일 오후 7시, 안성시 아양도서관 옆 야외 잔디 광장에서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지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안성시장 출범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식은 과거 안성맞춤아트홀 등 폐쇄된 실내 공간에서 초청 인사 중심으로 치러지던 기존의 동원형 취임식 형식을 과감히 탈피했다.
탁 트인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야외 열린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형식적인 격식을 낮추고 시민 중심의 상호 소통과 대화가 가능한 축제 형태로 기획되어 참석자들로부터 신선한 호응을 얻었다.
초여름 밤 잔디광장, 무대 벽 허물고 ‘시민 소통·화합의 마당’으로 변모
행사가 개최된 초여름 저녁의 아양도서관 잔디광장은 화려한 무대 장치나 객석의 엄격한 구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커다란 동네 마당처럼 꾸며졌다.
일찍부터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가족, 이웃과 함께 돗자리를 펴고 편안하게 앉아 준비된 다채로운 행사를 즐겼으며, 인근 아양지구를 산책하던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고 행사에 동참하여 열기를 더했다.
특히 이번 출범식은 관 주도의 일방향적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직접 행사의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민활동동아리인 ‘AFO 안성플루트앙상블’과 관내 청소년·시민들로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가 감미롭고도 웅장한 식전 연주를 선보이며 행사의 서막을 열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와 어르신들의 담소가한데 어우러진 광장은 안성시가 지향하는 ‘세대 통합과 공동체 회복’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증명해 보였다.
본행사에서는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안성시의회 의장, 안성시 노인회장 등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안성의 힘찬 도약과 중단 없는 발전을 기원하는 ‘위대한 안성’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상영된 영상 메시지에는 영유아 부모부터 청년 창업가, 전통시장 상인, 다문화 가정 구성원 등 다양한 시민들의 진솔한 바람과 기대가 담겨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역 예술인과 대학이 함께 호흡한 수준 높은 축하 무대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취지에 걸맞게 축하 공연 또한 안성 지역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적극 활용해 꾸며졌다.
지역 예술 단체인 ‘안성맞춤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색소폰연합회’의 친숙한 앙상블 연주가 광장을 가득 채웠으며, 관내 소재한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세컨드브레스’ 팀이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현대적 퍼포먼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행사의 대미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안성의 자랑인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이 장식했다.
남사당풍물단의 신명 나는 가락과 역동적인 무동놀이, 살판 등은 잔디광장에 모인 모든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았으며, 시민과 행정, 예술인이 하나가 되어 소통하고 호흡하는 민선 9기 출범식의 진정한 대단원을 완성했다.
김보라 시장, “2030년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 시정 완성할 것”
김보라 안성시장은 출범사를 통해 민선 7기 2년 동안 안성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했으며, 민선 8기 4년 동안은 그 계획들을 실천해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진입한 이번 민선 9기는 그동안 쌓아 올린 노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의 비전을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완벽하게 안착시키는 ‘완성의 시기’가 될 것임을 엄숙히 선언했다.
김 시장은 청중을 향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3선 시장이라는 무한한 영광을 안겨주신 시민 여러분의 믿음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답하겠다”며, “4년 뒤 임기를 마칠 때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안성 발전을 이룩한 시장으로서 기억될 수 있도록 늘 시민 여러분 곁에 서 있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발표된 2030년 안성 미래 비전의 핵심 축은 균형 발전이다. 김 시장은 향후 정책 기조로 경제적 번영이라는 견고한 토대 위에 소외계층이 없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미래 세대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6대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제시한 민선 9기 6대 실천 과제
-분배와 기회가 공정한 포용적 경제 생태계 및 지역 순환 경제 구축
-유니버설 디자인과 배리어 프리가 상식이 되는 장벽 없는 보편적 교통·정보 인프라 확충
-누구나 비용 없이 머무르며 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민주적 공공 공간 확대
-범죄예방 디자인 및 안심 귀가 시스템 도입으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사회 안전망 조성
-일상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고 거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활력을 얻는 문화도시 구현
-탄소 중립 생태계 구축 및 기후 재난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방재 인프라 세밀화
-김보라 시장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행정의 노력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성숙한 연대의 힘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주민의 문화를 안성의 다양성으로 수용하는 포용력, 장애인의 이동을 당연한 권리로 인정하는 태도, 그리고 일회용품 줄이기와 같은 생활 속 실천이 결합할 때 비로소 위대한 안성이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안성의 진짜 주인인 21만 안성시민 여러분이 행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함께 한 걸음 내디뎌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와 모든 공직자는 시민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삶과 우리 도시에 깊은 자부심을 가질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당당하고 위대한 안성의 새로운 역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명확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