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란 이름이 무색하리 만큼 덥다 태풍영향
으로 바람은 불지만 방안은 35도다 오수에
나는 졸고있었다 전화벨이 크게 울린다
김회장 언능 오시시요 보리밥 했쓴께 ᆢ
순천댁 할매 목소리다 보리밥이란 말에
눈이 번쩍 띄였다 경로당에 내려가 보니
보리밥은 큰 다라에 퍼져있고 갖무친 부추
겉저리 늙은 노각무침 애호박 볶음 딱 알맞게 익은 콩밭 열무김치 내가좋아하는 고구마순
무침 등 나물들이 즐비하게 담겨 있고
감자 자금자금 썰고 표고버섯 양파 청량고추 멸치등을 넣고 자작자작 지져서 맛난 냄새를 풍기며 강된장이 나를 보고있다
분명 순천할매와 진안댁 할매 작품일것이다
그 두분이 팔을걷어 부치면 탈렌트 김수미씨도
울고갈 판이다 뭐든 너무너무 맛있게 만드신다
순천할매는 호박죽도 일품으로 끓이신다
큰다라에 보리밥 넣고 각종나물 강된장 고추장
을 넣고 비빈다 막판에 참기름 몇숫갈 뿌리면
최고의 보리밥 결정판이된다
열 대여섯 할매들이 냉면기로 푸짐하게 담아 맛있게들 드신다 거의 종말시간 합천댁 할매가 늦게사 들어선다 입빠른 순천 할매가
보리방구 질나자 양식 떨어진다꼬ᆞ
뭣허다 이제 온다냐ᆞᆢ합천댁 니는 ᆢ
남은 보리 누릉지나 먹어야 쓰것다ᆞᆢ
첫댓글 김민정님이 평소 어떻게 처신하는지 알만하네요.
동네어른들이 그처럼 챙겨주시고,
대접도 잘 해주시니요~
어른들께 두루두루 인정받고 사랑받기는
참 어려운건데요.
허물없이 섞여서 즐겁게 지내시는게
신기할 정도에요~ ㅎㅎ
저는 잘하는게 없습니다 어른들이
잘해주시는 탓입니다
삶에서 건진 글이니 남은 흉내도 낼 수 없군요.
쌀밥이 더 귀한 거 아녀요?
이왕이면 쌀밥이나 해서 나눠 자실 일이지...
시방 내가 뭔 소리 하는겨?
예전 꽁보리밥 지어 바구니에 넣고는 샘(우물) 속에 깊에 넣어 두었지요.
그 당시에는 전기가 없고, 냉장고가 없어서... 샘 속에 보관하면 제법 시원했지요.
위 글에서 마을할머니들이 정겹게 밥 드시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다음에는 누가 뭣을 내놓을까요?
또 글 기다립니다.
넵 기대하셔유ᆞᆢ경로당 특별메뉴
올리겠습니다
요즘 건강시대 에서는 최고의 밥상 입니다.민정씨 냠냠 맛있게 식사 하는 모습이 그려 집니다.
따뜻한 인정이 묻어나는 좋은 동네에 살고 계시네요.서로 베푸는 속에 오고가는 인정입니다.
인간성 그 정도면 베리 굿 입니다.ㅎ,ㅎ...
파노라마 선배님은 늘 푸근하게 저를
정적으로 보담아주시니ᆞᆢ감사 또
감사하옵지요
민정님~~보리밥과각종반찬들이 님을기다리고있네요?
인정가득한 주위모습에 놀랍슴니다.
맛있는밥상으로 건강도 찿는 행복한날 되길 바람니다.
녭 깡보리밥이지만 주민들과 나누니 더욱
맛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수성찬이네요
나물 반찬 많이 할려면
손이 얼마나 갑니까?
70명 모이든 시댁 명절
콩나물2동이가 없어지면 명절 끝
꾼이 많으면 침샘저절로
고이듯이
말복 소식 잘 읽었습니다
시가댁이 큰 살림이 셨네요 가풍있는집
며느님이 셨구나ᆞᆢ
입맛 돌게하고 별미중에 별미인 꽁보리밥 뷔페를..
어찌 값비싼 호텔 뷔페에 비하겠어요?..
부추와 겉저리 늙은 노각무침.. 애호박 볶음... 열무김치 그리고 고구마순 무침 등등...
생각만으로도 침이 꼴깍 꼴깍 돕니다..ㅎ
글도 넘 맛깔스럽게 잘 쓰시구요..ㅋㅋ
벌써부터 천장에서는...
"김민정"님표 꽁보리밥이 뱅글뱅글 돌아 버릴것만 같은데...
이일을 어찌하오리까!!...ㅠㅠ
시원시원하고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ㅎ^^
감사합니다 동감으로 느껴주시니ᆞᆢ
언제 보리밥 사서라도 대접하고 싶습니다
진정ᆢ
고구마순 무침 아주 맛있지요.
부럽습니다.
얼마나 화기애애하게 숟가락들이 부지런히 오갔을까요?
보리밥은 마른 쇠똥으로 지어야 제 맛인데.....
우선 한번 초벌로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한 30분 쯤 있다가
물이 맞는지 보고 좁쌀 위에 살짝 뿌리고
중불에서 은근하게 불을 때어
끓는 소리가 잦아지면 아주 약하게 불을 줄여 갑니다
뜸이 들 시간이 되어 밥을 저으면 보리밥이 아주
'푸달푸달' 찰기가 집니다.
어릴 때 하도 보리밥만 지어 먹어서 손에 익었습니다.^^
보리밥 하기가 참어렵습니다 저도 어릴때
몇번해봤지만 두번 밥을 하다시피해야
제대로 보리밥이 나오는 것이지요
아우라님 같은 세대로 느껴주시니 맘이
좋습니다
안경에 돋보기를 넣었지만 작은 글씨는 읽기가 어려우니 참 답답합니다 제목만 보고 답글 올립니다.
꽁보리밥 저와 같은 시대르 살아오신 분 같습니다.
꽁보리밥을 먹고요.
커다란 가마솥에 한가득 보리밥을 너덜 너실 퍼지게 삶아가지고
바구니에는 점심때 먹을려고 퍼서 처마에 걸어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맞습니다 집집마다 보리밥 소쿠리가 전천장이나 부엌 살간에 있었지요 한덩이 떠서 찬물에
말아서 풋고추 찍어서 먹으면 꿀맛이였지요
ᆢ 지금애들 그맛 절대 모릅니다
인심 좋은 민정여사!
내친 김에 들몰댁 죽산댁 낙양댁 밤골댁 남양댁, 낙원댁 생길네 엄마,
그리고 몸이 젊고 삭시한 외서댁도 불러 다 베풀어주심이 지당할 줄
아나이다. 지켜보겠나이다.
싫어요 거서리 선배님이 조금이라도 아는
할매들은 절대 사절합니다 ᆢ흥
징그럽게도 지겹던 보리밥이 요다지도 인기가 좋을줄 진정난 몰랐었네
갓가지 나물넣고 여럿이 둘러않은 모습
생각만 으로도 침이 질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