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湄公河, Mekong River)
베트남의 강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사실은 티베트 고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인도차이나 반도까지 길게 뻗은 강이다. 베트남이 차지하는 부분은 얼마 안 된다.
유역 면적은 80만여 km²로 동남아시아 내륙에서 가장 큰 강이며, 세계에서 12번째로 길고, 10번째로 유수량이 많다.
흔히 알려진 '메콩 강'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 강을 가리키는 태국어와 라오어 명칭인 메남콩(แม่น้ำโขง/ແມ່ນ້ຳຂອງ)으로 '메남'은 '모든 강의 어머니'를 뜻하고, '콩'은 '메콩 강'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이다. 그러니까 '메남콩'이란 그냥 '모든 강들의 어머니 콩'이라는 뜻.
라오스, 태국,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순으로 유역 면적을 나눠서 가지고 있다. 방콕에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은 메콩 강과는 다른 강이다.
2. 특징
메콩 강 하류의 삼각주 지역은 땅이 기름져 세계 최고의 곡창 지대로 알려졌다. 메콩 강 유역에는 다리, 비엔티안, 콘깬, 프놈펜, 껀터 등의 도시가 있는데 이 때문에 오염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너무 무리한 개발을 추진하기 때문에 메콩 강 중하류에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이 겪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매년 가을에는 밤에 호수 위로 나오는 폭죽같은 불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태국 전설에 따르면 강 밑바닥에 사는 뱀신 나가가 내뿜는 불이라고 한다. 이는 태국어로는 บั้งไฟพญานาค(방파이 파야낙), 또는 나가 화염구(Naga fireball), 메콩 라이트(Mekong light)라고 불리며,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학자들 사이에서는 강바닥의 인산이 올라오는 것으로 추정하거나 강 밑에 사는 물고기가 내는 불빛으로 추정한다. 한편 회의론자들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나가 파이어볼 축제가 벌어질 때 슬쩍 배를 타고 나가 보니 강 반대편에서 예광탄을 쏘는 군인들(...)을 목격했다고 한다. 다만 해당 지역에는 오래된 관련 구전설화도 있는 만큼 유래 자체는 드물게 일어나는 실제 자연현상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현재, 중국이 이 쪽에 댐을 건설, 다른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는 마치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 강을 둘러싼 터키와 시리아/이라크, 이란의 갈등과도 비슷한데 이 쪽도 터키가 1997년, 수자원 확보를 명목으로 아타튀르크 댐을 일방적으로 건설, 물길이 막히게 생긴 시리아가 전쟁까지 불사한다며 강력 반발했었다. 이라크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네스코 중국의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윈난성을 흐르는 세 강 중 하나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을 흘러서 오염이 심각하지만 한편 무게가 최대 300 kg이 넘는 메콩자이언트메기(Mekong giant catfish)나 직경이 2 m에 육박하는, 민물에 사는 가오리 중 최대종인 자이언트민물가오리(giant freshwater stingray)같은 괴물 대어들이 활보하는 생태계이기도 하다. 민물고기 800여 종이 넘게 서식하여, 아마존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생물다양성이 광대하다. 중국, 태국, 라오스, 베트남 일대에서 어업 관련 종사하는 각국 주민의 수를 모조리 합치면 무려 4천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야말로 동남아시아를 먹여 살리는 강인 셈.
메콩강(Mekong)은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이며, 10번째로 유수량이 많은 강이다. 길이는 약 4,350 km이고, 유역 면적은 795,000 km²이다. 중국 칭하이 성에서 발원하여 윈난 성과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른다. 중국과 미얀마를 제외하고는 메콩강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계절에 따른 유량의 변화가 심하고, 급류와 폭포가 많아 항해에 어려움이 많다.
메콩강의 수원지는 사실 불확실하다. 메콩강의 엄청난 크기만큼이나 지류의 범위와 길이를 한정하는 것이 지리학자들에게도 골칫거리이기 때문이다. 중국 과학탐험협회의 자료에서는 그 기원을 해발 5224m인 라사공마 고원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지역은 북서쪽의 칭하이 성 인근의 산악 지대에 기원한다고 한다.
메콩강의 수역 중 절반 정도는 중국에 있으며 티베트에서는 그 상부 지류를 자 추(중국어: 扎曲, 병음: Zá Qū)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을 지나 유역은 미얀마와 라오스를 200km정도 흘러간다. 마지막에는 롹강이라고 하는 지류와 만나면서 거대한 메콩강 삼각주 지대를 형성한다. 이 지점으로부터 메콩강의 상부와 하부가 나뉜다고 할 수 있다.
이 지대를 지나면 메콩강이 라오스와 태국의 국경선 분할 역할을 하고 이제 라오스 쪽으로 흘러간다. 라오스 영토 내의 지류는 주위에 고도가 높은 산들이 많아서 침식 하천의 특성을 보여준다. 수심이 깊으면서도 유속이 빠르지만 건기에는 일부 구간에 최저 1m 정도밖에 안 될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라오스의 메콩강 토착종인 메콩 대메기가 잡힌다. 한때 왕실에 헌납되면서 잡히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의 멸종 상태다.
메콩강 삼각주의 모습(1996년도의 사진)
캄보디아에서는 수도인 프놈펜인근에까지 메콩강이 흘러가며 모든 시민들이 생계를 잇는 젖줄로서 주역할을 하고 있다. 프놈펜 지역을 거쳐 내려간 메콩강은 바싹강을 만나며 베트남과 만나 메콩강 삼각주를 형성한다. 베트남어에서는 메콩강을 Mê Kông이라고 전체 지칭하지만 자국을 지나는 구간에 한해서는 Sông Cửu Long이라고 부르며 9개의 용이 머무는 강이라는 뜻을 지닌다.
메콩강의 영향력은 강과 그 지류에 의존하는 9,000만 명의 세계인들로부터 발휘된다고 할 수 있다. 전체 영역은 《메콩강 대생활권》이라고 불릴 정도이며 중국의 광시 성과 티베트로부터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에 걸친 메콩강의 영향력이 이 생활권에 포함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인 대부분의 국가들은 중국도 마찬가지지만 쌀에 의존하며 쌀의 종류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칭의 유래
메콩강의 이름은 다이족이 지은 것으로서 그들이 지은 원래의 이름은 메남콩강인데 이를 줄여 메콩강이라고 부른다. 토착 언어로 콩강이란 모든 강의 어머니 즉 젖줄과 같은 강을 뜻한다. 이를 중국어로는 메이꿍허(湄公河)라고 하여서 그대로 쓴다. 티베트에서는 메콩강 상류를 흐르는 대다수의 수원을 란창강(蘭滄江)이라고 한다. 미얀마에서는 메쾅이라고 부른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별다른 차이는 없으나 베트남어로는 끄우롱강(베트남어: Cửu Long Giang/ 九龍江 구룡강)이라고 부르며 간혹 메꽁강(Mê Kông)이라고도 한다.
역사
메콩강을 탐사한다는 것은 예부터 기적에 가까울 정도였다. 이는 그만큼 메콩강의 지류가 뒤얽혀 있고 방대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최초의 거주는 기원전 2100년인 것으로 추정되며 《반치앙 청동기 문명》은 철기 시대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기록된 문서에서의 최고(最古) 문명은 1세기에 메콩강 삼각주에서 머물었던 크메르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크메르 인의 왕국은 대대손손 번성했으며 지금의 앙코르 와트는 그들의 후대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메콩강 인근에 최초로 접근했던 유럽인으로는 포르투갈 출신의 안토니오 드 파리아가 있으며 그는 1540년에 인근에 머물며 지도를 만들었다. 1563년에 제작된 지도는 상부의 지류를 볼 수는 없지만 강의 모습을 표현한 지도로 손꼽힌다. 유럽의 관심은 이때부터 증폭되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선교사와 탐험대를 파견하고 1641년 즈음에는 네덜란드에서도 탐험대를 보내 메콩강에서 라오스까지 잇는 곳을 탐험한다.
프랑스는 메콩강에 대해 19세기 중반부터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여 베트남의 사이공을 1861년 손에 넣은 뒤부터 캄보디아를 점령하기까지 계속된 탐험 행적을 이어갔다. 최초의 체계화된 탐험대는 1866년~1868년까지 이루어졌으며 프랑스 해군이었던 에르네스트 두다 드 라그리(Ernest Doudard de Lagrée)와 프란시스 가르니에가 주도했다. 그들이 밝힌 탐험 결과는 메콩강 내에 수없이 많은 폭포와 급류가 존재하여 결코 항해에는 유용하지 못하리라는 점이었다.
1893년부터 프랑스는 라오스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설립하고 메콩강 유역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한다. 이 영향력은 인도차이나 전쟁과 베트남 전쟁을 거치면서 없어졌고 베트남 전쟁을 끝으로 서방 세계의 압력은 거의 끝났다.
물 분쟁
메콩강은 여섯 개 나라를 관통해 흐르고, 강 주변의 유역 인구만 6천 5백만에 달한다. 때문에 메콩강은 해당 지역의 젖줄 역할을 하는 강이다. 그런데 댐 건설같은 수자원 개발 문제로 유역국 간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콩강 상류에 위치한 중국이 여러 개의 댐을 건설하면서, 외교적인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엔환경계획(UNEP)측은 “중국의 댐 건설로 메콩강의 유량과 흐름이 변화하고 수질 악화와 생물 다양성 파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