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 2018, 코스모스 피는 계절
친구 만나고
울 밖에 나오니
가을이 맑다
코스모스
노란 포플러는
파란 하늘에//
시인 피천득이 ‘시월’이라고 해서 그리 읊었다.
코스모스 필 때가 되어서인지, 2018년 9월 17일 월요일인 바로 어제, 내 친구 하나가 내게 ‘행복한 하루’를 바란다면서, 그 한 편시를 내 Daum 메일함에 꽂아줬다.
아직은 어둑한 새벽 5시쯤이었는데도, 이미 파랗게 맑은 하늘인 것 같았고, 그 하늘 아래로 하얗게 빨갛게 노랗게 핀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바람에 나부끼는 것 같았다.
색색의 그 코스모스 하나하나가 마치 내 친구들 얼굴 같았다.
코스모스 피는 계절이 되면, 내 꼭 그렇게 문득 문득 친구들 생각을 떠올리고는 했었다.
그렇게 메일을 받아보고 나서 곧바로 차를 몰아 내 고향땅 문경으로 내달렸다.
지난달에 문경읍내에 마련한 대원 퀸즈힐 명작아파트 전셋집에 들여놓은 이삿짐도 좀 정리를 해야 했고, 읍내 교촌의 우리들 텃밭 ‘햇비농원’도 둘러볼 겸 해서였다.
우선 텃밭을 들렀다.
때가 되어 있었다.
곧 코스모스가 피는 계절이었다.
그 핀 코스모스에 벌 한 마리가 날아들고 있었다.
들깨도 꽃을 피워내서, 곧 있으면 들깨 그 열매가 맺히겠다 싶었다.
그렇게 결실의 계절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는 듯했다.
그 순간, 내 생각의 나래가 또 펴졌다.
우리들 우정의 결실에 대한 생각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핀 꽃이라고 해서 ‘조화’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코스모스 그 여덟 개 꽃잎처럼 조화로우면 좋겠다 싶었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김장 배추 그 이파리만큼이나 넓으면 좋겠다 싶었고, 길 건너 안가현 친구네 과수원 사과나무에 매달린 빨간 사과만큼이나 뜨거우면 좋겠다 싶었고, 곧 거둬들이게 될 들깨만큼이나 고소하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게 조화롭고 넓고 뜨겁고 고소한 우정으로, 곧 다가올 10월의 마지막 날 마지막 밤에 우리 다 함께 만나, 세환이니 송길이니 희구니 기종이니 명원이니 정한이니 하는 우리 중학교 동기동창 친구들의 연주와 노래를 좀 들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이 치솟았다.
바로 코스모스 피는 이 계절에 말이다.
첫댓글 대단한, 그리고 작심하여 성공을 기원하는 집념...!
내 맘 미치지 못하니 안타깝고 미안하네.
누가 이 맘을.....
얼마나 간절한 맘인가를... 얼만큼 알아주랴...!
꿈이 이뤄지길 기원하네요.
DREAMS COME TRUE.....!
친구야
친구의 바램이 꿈이아니고
현실로돌아오기를
그리고
혼자서 너무걱정많은 짐
우리 동기님들
다 함께 들어주시기를
바라며
세환이 송길이 희구 명원이 기종이
친구들이 우리열심히 할께
하고 답글올라오는 날을
기다려보자고
창혀니 그렇타 치고....
홍희가 우짠일이라!?^^ 이거 태산명동 이로세!
소똥구리 원썹이 하는짖은 늘쌍 귀엽지기 라 하겠지만 이글 안 보는 친구들에겐
우쩔꺼라!? 참 안타까워여!~누가 세환이,기종이 친구 귀에 이렇게 애쓰러히 안타까히 노력하는
원섭이가 있다고...이바구 좀 해줄텨!?
아니면 내라도 가서 미리 할낀데....요새 이몸이 쒸원치가 안아서리 죽을 지경인디.....
아이고!~
홍희가 댓글을 다달고.....인제
우리 싸이트가 날아 다니것고나~^^얼쑤!~
점천의 친구님들 몽땅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