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에 샘 방송중에도 잠시 언급 됐던 적이 있죠,,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것중 하나가 농사가 기계화 되서
기름값이 오르면 단지 기계 쓰기가 부담되서 농가부담이 가중될꺼다 예상들 합니다만,, 아닙니다.. 정말 큰 문제는
각종 농약가격과 종자값이 뛰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올해 고추를 심었습니다.. 전 위기가 곧 기회다 생각해서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선택을 했습니다..
바로 밭 농사를 대거 늘렸습니다.. 작년까지는 집옆 조그만 텃밭에 소소하게 딱 식구들만 먹을 정도로 찔금 재배했고,
조금더 인척에게 저렴하게 팔수 있을 양 정도를 농사를 지었다면,,
올해부터는 식구들 말고도 팔수 있는 양이 되게끔 2000평의 밭을 잡고 농사를 준비하고 있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 농사를 현재 관행으로 하는것과 반대로 하고 있습니다..몇년간 무농약 재배도 시도해봤습니다만,, 이건,, 좀더 건강을
챙길수 있으나 수익이 제로,, 아니 때로는 농사를 지음에도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몇년 겪어봤습니다..^^;;
원래 귀농했던 목적이 특용작물 재배에 중심을 뒀었으나,, 이도,, 현실과 맞지 않다는 판단하에 지금은 자주 먹고 자주
찾는 작물 위주로 심으려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들깨, 고추, 콩 딱 3가지 작물을 집중적으로 키워볼 생각입니다..
제가 이 3가지 작물을 선택한건,, 가공의 원재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농작물은 생물이라 보관기간이 짧습니다..
반대로 가공할수 있는 원물은 좀더 긴 저장성을 보유할수 있습니다..
주변에 오랫동안 농사 지으신 어르신들이 걱정하시면서 손가락질 하십니다.. 밭 농사 200평도 힘들텐데 그 열배인 2천평을
시도한다고 걱정들 하시죠,ㅋ, 제가 보유한 장비는 딱 소형 장비 2대와 몸뚱이 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보조금 받아서 구입한 경운기와 늘상 버겁다고 삐걱대는 관리기 두대 뿐입니다..
올해도 또? 몇년간 묵혀졌던 밭을 손댑니다.. 이 2000평이 전부 최소 4년에서 최대 수십년간 묵혀졌던 밭입니다..
덕분에 몸은 몇배 더 힘들고,, 계약서 없이 구두로 진행하는 거라 불안하긴 합니다만,, 귀농자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편한 밭만
찾는다는건 시골 살이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에 그냥 믿음 하나 보고 해볼 생각입니다..
올해 들깨만 천평 넘는 곳에 심을 예정입니다.. 들깨를 선택한 이유는 4년 넘게 묵혀졌던 밭이기도 하고, 가장 큰 이유는
재배가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들깨 찌꺼기 즉 깻묵은 잘만 묵히면 아주 좋은 비료가 됩니다.
농재료 가격이 최근 3년간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그중 비료와 농약, 종자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또 오를 조짐입니다.
여기에 기름값도 뛰고 있습니다.. 농촌은 거의 90% 이상 기계화가 됐습니다. 최근 두드러지게 보여진 현상이
대형화 입니다.. 기존에 마력수 적은 중소형 트렉터가 주였다면,, 지금은 100마력 이상의 대형 트렉터로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고들 있습니다.. 장비가 크면 클수록 수리나 유지비도 곱절로 증가합니다..
전 이런 사태는 앞으로 아주 큰 문제를 낳을꺼라 봅니다.
예전에는 논을 갈아엎을때 소에 쟁기 달아서 갈아엎고,, 소를 구하지 못하면 주민들끼리 나눠서 직접 끌고 갈아엎고 농사를
지었다는 이야기를 가끔 하십니다.. 전 앞으로 이런 상황이 또 올수 있다고 예상하는 중입니다..
많은 이들이 우리도 일본처럼 되는거 아닌가 우려들 합니다만,, 아니요 우리는 일본보다 최악의 상황으로 갈수 있다는걸
아셔야 합니다.. 일본은 식량 자급률이 80%가 넘는 농업국가입니다.. 반대로 우리는 자급률이 20%조차 안되는 아니 쌀을
제외하면 한자리 수 밖에 안되는 자급률 최악의 나라 입니다.. 이건 재앙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아니 우리 후세의
아이들이 지옥같은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이 될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농산물가격오른 이유는 이제 농부들 은퇴세대들어가서져 농촌에 있던 농부자녀들은 다떠나버렷고 은퇴들어가니 이제 고생하고하던 오이나채소다접고 돈적어도 태양광이나 쌀농사 하져 그대형화 기업화들 강조하던데 현실은 독점된 기업들이 먼짓하는지 보면알겁니다 정작 농촌 경쟁시키고 진짜 살아남은사람들만 남으니 물가는 폭등해버렷져
최근 농촌에 자녀들이 많이들 내려오고 있습니다.
은퇴 노인들도 많지만 그 빈자리를 속속 젊은 귀농자 중 농사 짓던 이들 자녀들이 조금씩 채우고 있는
중입니다. 이 와중에 저 같은 비빌대가 없는 귀농자들은 더 큰 변수를 겪고 있습니다^^;;
태양광 농지에 설치하는거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주변 농지가 있으면 또 마을과 가까우면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서 극구 반대합니다.. 남 잘되는 꼴을 무지 싫어하는곳이 농촌입니다..
특용작물은 유행을 너무타더라고요 오미자도 돈몇년 되더니만 요즘은찻지도 않는다더라고요
유행 타는 작물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 묘목 파는 업자들만 배부른겁니다.
최근 가장 유행을 타는것이 딸기와 땅두릅입니다..기호식품이죠,
딸기는 당분간 유행을 더 탈듯 싶으나 가격이 저렴해지지 않는다면 도태 될듯 싶고,
땅두릎은 자연산 보다 맛이 떨어져서 금방 시들듯 싶습니다.
@노니전도사 땅드릅말고 그량 드릅이 이상하게 가격이 안떨어지더라고요 무지심어나서 가격폭락할줄알았는데요
@tlsrngus 하나만 심어둬도 잘 퍼지고 잘 자랍니다.. 문제는 따기가 쉽지 않은데다 산에 야생적으로 자생하는
두릅도 많은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 가격이 비싼게 아닐까 싶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따긴 해도 먹진 않아요 무슨 맛인지 잘 모릅니다..
주변 어르신들도 건강해질까봐 드신다고 하시는걸로 봐서는 기냥 초장 맛 이 다가 아닐까 싶죠^^;;
들깨찌꺼기가 좋은 비료가 되는군요, 일부 자급자족 목표로 텃밭 하고 있는데 도움되는 정보네요. 고맙습니다.
깻묵 비료로 검색해보시면 자료 찾아보실수 있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