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그린은 샌 안토니오에 머물기 위해 스퍼스에게 큰 디스카운트를 해주었다. 그의 희생(팀 던컨과 마누 지노빌리의 희생과 함께)으로 인해 스퍼스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에게 맥스 계약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흔히 간과되는 것은 대니 그린이 다른 선수들과 큰 차이가 있는 리그 최고의 3-and-D 윙맨이라는 것이다. 그의 계약은 논쟁의 여지없이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흥정이었다.
"여러 슈터들 중 하나"가 아님
그린은 효율적인 슈터이지만, 그가 정말로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알게 되면 놀랄 수 밖에 없다. 시너지 스포츠에 의하면 대니는 스팟업 점퍼에서 포제션 한번 당 1.19득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무시무시한 수치다. 동시에 그는 캐치 앤 슛의 필드골 성공율에서 카일 코버와 스테판 커리에 이어 리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이런 슛을 굉장히 많이 시도하고, 또한 성공시키고 있는데 그로 인해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수들 중 한 명이 되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오직 다섯명의 선수들만이 천개 이상의 3점슛을 던져서 성공율 40퍼센트를 넘겼는데 그린은 그 다섯 중 한명이다. 그는 지난 4년간 평균 59퍼센트의 트루 슈팅 퍼센티지를 기록했다. 스퍼스에서 던컨이라는 초인을 제외하고 공수 양면에 있어서 가장 꾸준한 선수에게 "Icy Hot"이란 별명이 붙은 것은 참으로 얄궂은 일이다.
그린이 그토록 꾸준하게 뛰어난 이유는 그가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니는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는 좋은 타이밍으로 컷인하고, 부지런히 코너나 페인트의 열린 곳을 찾아다니며, 동료가 자신에게 패스해주는 공을 기다린다. 샌 안토니오에서 뛴 기간 동안 그의 슈팅 차트를 살펴보자:
2012-13
2013-14
2014-15
그는 항상 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그 역할은 기본적으로 3점과 오픈 레이업, 그리고 가끔씩 나오는 중거리슛이다. 그린은 자신의 게임 플랜을 철저히 수행해내는 선수이며 그로 인해 토니, 팀, 마누, 보리스 그리고 카와이에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더욱 멋진 일은 그가 빛을 발하는 영역이 공격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엘리트 수비수
나는 예전에도 대니의 수비에 대해 말한 바 있으며(http://www.poundingtherock.com/2013/12/6/5128478/danny-green-defense-improve), 그를 최고의 수비수라 칭하기도 했다(http://www.poundingtherock.com/analysis-7/2014/3/19/5458954/danny-green-premier-defender). 2013-14 시즌에 그의 수비 스탯은 이미 훌륭했으며, 지금은 언제나 상대 팀의 최고 공격수를 수비해야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더욱 좋아졌다.
수비 스탯은 함정이 있는 스탯이지만 일단 그린의 개인 기록부터 살펴보자. 2014-15 시즌 그는 포제션 당 허용득점 기준으로 시너지 스포츠에서 제공하는 모든 수비 카테고리(픽앤롤의 롤맨 수비와 포스트업 수비는 제외됐는데 그린은 이 두 분야의 수비회수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적다)에서 57위안에 들어갔다. 그린은 공을 가진 상대 수비와 공이 없는 상대 수비 양쪽을 다 잘할 수 있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올라운드한 수비수다.
Play Type | Number of Possessions | Points per Possession | eFG% | Rank |
Isolation | 86 | 0.64 | 34.3 | 14 |
Spot-Up | 192 | 0.89 | 46.0 | 48 |
Off-Screen | 112 | 0.86 | 39.0 | 49 |
Hand-Off | 83 | 0.81 | 38.4 | 48 |
PnR: Ball Handler | 260 | 0.82 | 42.9 | 57 |
이걸로 부족하다면, 바스켓볼 레퍼런스에서 대니 그린을 디펜시브 레이팅 리그 16위로 올려놓았다는 것과, 스퍼스가 100포제션 당 허용하는 점수는 그린이 코트 위에 있을때 평균 1점이 줄어든다는 사실 또한 알아두자. NBA.com의 스탯 페이지에서 가드/포워드 포지션 선수들 중에서 그린의 퍼센티지 포인트 디퍼렌셜(그린을 상대로 한 필드골 성공율 vs. 선수의 일반적 필드골 성공율)은 7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그린은 디펜시브 리얼 플러스 마이너스에서 전체 48위이며 슈팅 가드들 중에서는 8위이다.
어떤 스탯을 살펴봐도 그린은 자기 포지션 리그 최고의 수비수들 중 한명이며, 직접 눈으로 확인해봐도 숫자가 말해주는 것과 같이 좋은 수비를 보여준다. 가끔 나오는 오프더볼 수비에서의 실수를 제외하면... 극소수의 몇몇 팀을 제외하고 리그의 어떤 팀에 가든 대니는 그 팀에서 최고의 외곽 수비수가 될 것이다.
양면에서의 뛰어남과 내구성
그렇다면 3-and-D선수들 간의 경쟁에 있어 그린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 다음 시즌으로 이어질 부상들까지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위치라 해야 할 것이다. 웨스 매튜스와 카일 코버는 그린과 맞먹는다고 할만한 선수들이지만, 둘 다 커리어를 망쳐버릴 가능성이 있는 부상을 입고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 그 외의 다른 경쟁자들은 3-and-D 윙 플레이어들의 업계에 있어서 그린이 차지하고 있는 왕좌에 감히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숫자가 말해주는 바로는 거의 모든 면에서 그린이 앞서지만, 일단 명성이란 측면에서 볼 때는 비교가 가능한 수비수들이 있다. 트레버 아리자나 니콜라스 바툼, 심지어 다재다능한 알-퍼룩 아미누까지도 그 명단에 언급될만 하지만, 그들은 공격에서 그린만큼의 무기가 되지 못한다.
위저드에서 계약을 앞두고 뜨겁게 불타올랐던 2013-14 시즌을 제외하면 아리자는 대니가 샌 안토니오에서 뛰는 기간 동안 만들어낸 놀라운 숫자에 비교될만한 위치에 도달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아미누의 커리어 3점슛 성공율은 28퍼센트에 불과하며 이제 겨우 사이드 3점을 익혀나가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바툼의 슈터로서의 기량은 하강하고 있으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PJ 터커나 자레드 더들리같은 대니 그린 다운그레이드 버전들도 있다. 터커는 그린보다 떨어지는 슈터로 지난 시즌 34.5%라는 쓸만한 수준의 3점을 기록했고, 포제션 당 0.81점 밖에 허용하지 않은 스크린 대처를 제외한 수비의 모든 영역에서 조금씩 그린에게 부족하다. 더들리는 좋은 슈터이나 터커와 마찬가지로 수비에서 그린에게 밀린다. 둘 다 그린보다 두살이 더 많으며 따라서 그들이 그린과 대등한 수준의 3-and-D 플레이어로 발전할 여지는 그리 많지 않다.
최고들 중 가장 저렴함
이번 오프시즌에서 그린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간주될만한 이름 두 개가 있다 : 드마레 캐롤과 크리스 미들턴.
캐롤은 지난 몇 년간 충실한 수비수였으나 공격에서 탁월한 슈터라는 역할을 찾아낼 수 있었던 건 호크스에 와서 뛰기 시작한 2013-14 시즌의 중반에서 부터였다. 그는 작년에 39.5%라는 인상적인 3점슛 성공율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대니의 41.3%에는 못미친다. 수비 측면에서는 캐롤이 보다 큰 역할을 맡았고 어떤 상대든 자신이 맡은 선수를 봉쇄했지만, 아이솔레이션 수비라든가 디펜시브 리얼 플러스 마이너스(여기서 캐롤은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몇가지 중요한 스탯에서 그린에게 뒤진다.
미들턴은 플러스 마이너스 스탯에게서 사랑받는 존재이며 다른 거의 모든 수비 스탯에서도 눈 튀어나오는 숫자를 기록했지만 실제로 그의 경기를 보면 여러가지로 의심을 품게 된다. 그는 공격에 있어서 좀 더 올라운드한 선수이나 그런 생산력을 보여준 것은 겨우 두번의 시즌과 한번의 플레이오프 뿐이며 앞으로도 유지가 가능할지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미들턴은 스타가 될 수도 있고, 발전이 멈추고 정체될 수도 있다.
당신이 이 세 선수를 어떤 순서로 배치하든지 간에 이들이 서로 비교가 가능한 선수들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린은 다음 4년간 11.1m을 받을 것인데 반해 미들턴은 14.2m을, 캐롤은 15m을 받게 된다. 이것은 커다란 차이점이다.
(역주 : 그린의 계약은 실제로는 4년 40밀로 연 10m입니다. 첫 발표 당시보다도 더 내려갔죠.)
톰 질러의 프리 에이전트 랭킹(http://www.sbnation.com/a/nba-free-agents-2015)에 따르면 대니 그린은 이번 오프시즌의 프리 에이전트들 중 14번째로 가치있는 선수였으며, 이제 28번째로 많은 돈을 받게 된 선수가 됐다. 이것이 모든걸 종결 짓는 증거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니가 얼마나 좋은 선수이면서 동시에 얼마나 저렴한 선수인지 대충 그려보는데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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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그린은 단언컨대 리그 최고의 3-and-D 윙이며 어찌어찌해서 스퍼스와 환상적인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좀 더 눈에 띄는 계약들은 있었을 수도 있지만, 궁합과 가격이란 두 요소를 볼 때 이 그린의 계약을 따라올 수 있는 계약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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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http://www.poundingtherock.com/2015/7/19/8979847/danny-green-is-a-bargain
첫댓글 3&D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에서 참 고마운 계약이죠. 저는 그동안 3&D의 가치는 결국 가성비에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아무래도 한정된 툴을 가진 선수다보니 대체하기 쉽다는 근거로 말이죠. 그런데 요즘 가치가 오르는 걸 보면 공을 잡지 않고 플레이하는 면이 오히려 높이 평가받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올스타급 선수로 빅3 이상을 모으는 현상이 늘어나다보니 온더볼보다 오프더볼 좋은 선수들이 더 선호받는 거죠.
저는 아직도 가성비에 대한 생각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3&D플레이어는 만들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대권을 도전하는 팀에서는 그리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에 즉시전력으로 쓰일수 있는 3&D는 좀 비싸게 주더라도 데려와야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구요...
그리고... 3&D라고 이야기되는 선수들중에 진정한 3&D가 몇명이나 되나 싶기도 하구요... 솔까... 메튜스나 클레이 탐슨같은경우는 3&D라고 부르기 애해하잖아요... 드리블도 되고, 어느정도 리딩되 되는 녀석을 3&D라고 굳이 불러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린의 가치는 물론 3점도 있지만 수비가 진짜 알짜배기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습니다 수비도 좋고 블럭수치도 상당히 좋죠. 낮은 드리블만 되면 그는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낮은 드리블이 된다면 정말 11밀로 절대 잡을 수 없는 존재가 될것같습니다,
@[SAS]경맨 그래도 드리블 많이 늘었죠... 노력해서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샌안 계약 방식의 전형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계약을 발표하자마자
"약간 비싸 보이긴 하는데 시장 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네요"
계약 발표 하고 몇일 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저렴하게 계약 한 것 같네요. "
1시즌 지나고
"노예 계약이였군요"
박차님 의견에 묻어 갑니다 ㅎㅎㅎ
그린이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바툼 코버같은 클래스와 비교하는건 좀 과분한것같네요 한계가 워낙 명확한 선수라ㅎㅎ
물론 주전급 롤플레이어로서는 이보다 좋을수 없죠!!+로열티와 멘탈도 너무나 훌륭한 선수
이번 시즌만 보면은 지난 몇시즌보다 드리블에 이은 골밑 마무리가 훨씬 나아진거 같지 않나요? 예전에는 돌파 했다하면 실패하겠구나 했는데 최근에는 좋아진거 같아서 대니그린도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될거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본문에(번역글이니 이 원문을 쓴 사람이 잘못한거겠죠...?)
대니 그린의 희생으로 알드리지에게 맥스계약을 제시할수 있었다... 라는 부분은 거짓입니다... 대니 그린은 버드 익셉션이라 캡홀드만 샐캡에 적용되므로 대니그린의 염가 계약이 알드리지 맥스계약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물론 4년 40밀은 어마어마한 희생이지만 그의 희생과 맥스오퍼와는 상관이 없다는.... 차라리 스퍼스 구단의 사치세... 또는 향후 샐러리 유동성에 도움을 주는건 확실하지만....
알드리지의 맥스계약은 던컨과 마누의 희생과 연관이 있지 대니 그린의 희생과는 상관이 없다는...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참 마음에 들고 정이 가는 선수인 것 같네요. 학생일 때는 선수들의 페이컷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줄 몰랐지만, 직장인이 된 다음에는 페이컷 해서 팀에 남아있는 선수들한테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