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대나무 너의 정체가 무엇이더냐 대나무 밭 밀어낸 자리 나의 터전이 지어 졌지만 이곳은 동네의 방풍림으로 사용됐다네
대나무 잘라내고 포크레인이 뿌리 뽑고서 그 잔해물 소각했지만 땅위에 무수히 널린 뿌리 모아서 정리 했었다
어느날 화늘짝 놀라 이게 무슨일 땅속에서 머리카락에 붉은 피가 뚝뚝 덜덜 떨리는 손으로 땅을 살살 파보니 대나무 뿌리 섬유질덩이 광섬유 저리 가라 촘촘히 박혀있었고 수액이 뚝뚝 주황색으로 흐르고 있었네
오늘에서야 대나무 너 누구냐 탐색해보니 거대한 벼과 풀이래 옥시시나 사탕수수처럼 마디진 풀이라고? 왜 나무란 탈을 쓰고 나무인듯이 곳게 자라서 내 평생을 속여왔더냐
여름되기전 죽순을 무쳐먹고 국 끓여먹고 볶아도 먹고 생선넣어 졸여서 먹고 쫄깃쫄깃 아삭아삭 맛난 한철 식재료
그 탐스런 노란 속살이 너의 평생 자라날 키와 마디 쭈굴쭈굴 죽순속에 구겨져있지 한여름 되기전 쑥쑥 펴져야 대나무가 되는거지 어제 내 키만큼 자랐더니만 비온후 하룻밤새 커진 널보고 우후죽순 실감했었지
너의 생명력 질기고 질겨 봄마다 죽순 캐도 내년이면 더 많이 나와 너는 퇴치하지 못할 나무라 땅을 파내어 고립시키는 방법뿐이었지
몰랐었다 에얼리언의 모체공격이 초토화될 방법일줄 모근뿌리가 한 몸체여서 클론으로 자기복제를 뿌리타고 하고 있을줄 이제 알았네 너의 생명 120살 모근 대나무 마지막 꽃을 피우고 죽어갈때 뿌리 통해 자리잡았던 50년 대나무 자손 뿌리 30년된 손자 뿌리도 꽃을 피우고 같이 죽는 복제 클론 공동체란걸
꽃피우고 열매 맺어 평생에 한번 씨앗뿌리고 새로운 자손 0세에서 시작된 대나무 숲 순환의 비밀이었네
대나무 마디마디 옆구리는 성장점 두개의 가지가 나와 잎을 펼치고 숨을 쉬지 마디마다 교차 가지는 대나무숲 서걱서걱 청량한 소리 들려주나 한밤중 달도 없는 밤 공포의 솨아아~
알게 됐지 너의 약점 바람에 꺽이지 않을 수많은 마디 옆에서 타격 가하면 쉽게 떨어지는 걸 마디마다 가지 쳐내면 숨쉬지 못한다는 거
대풀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만반의 준비를 다 갖쳤는데 정작 너는 넘의 밭에서 호시탐탐 울집 엿보고 휀스에 올린 넝쿨 꽃들을 치고 다니는 건달 막대기 어떠냐 너를 이길 방법 알았으니 저 땅을 사야하나?
첫댓글 요즘은 대밭이 원수여라.꽃핀 대뿌리 캐다가 접종을 시켜봐야것어라.
지기님의 큰 뜻을 모르것습니다 대뿌리를 뭐에다 접종헤요?
@봄봄봄 꽃피는 대나무 뿌리를 캐다가 멀쩡한 대나무뿌리에 부비부비혀서 감염되는가 ?
@마카 이주일 꽃피고 죽는다는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