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십사년🌸유월🌸열한번째날🌸화요일
😊나중으로 미루지 말자
옛날 어느 마을에 부자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욕심이 많고 구두쇠로 소문이 나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꽤 평판이
안 좋았습니다.
어느 날, 부자가 지혜롭기로 소문난
노인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어르신, 마을 사람들에게 제가 죽은 뒤에 전 재산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는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저를 구두쇠라고 하면서
미워하고 있습니다."
노인은 부자의 물음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느 마을에 돼지가 젖소를 찾아가 하소연했다네.
너는 우유만 주는데도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는데,
나는 내 목숨을 바쳐 모든 것을 다 주는데도
사람들은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지?"
노인은 계속 부자에게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러자 젖소가 돼지에게 대답하기를
나는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살아 있는 동안 해주지만,
너는 죽은 뒤에 해주기 때문일 거야."
이야기를 듣고있는 부자를 쳐다보며
노인은 다시 말했습니다.
"지금 작은 일을 하는 것이
나중에 큰일을 하는 것보다 더 소중하네.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지금부터 해 나가는 사람만이
나중에 큰일을 할 수 있다네."
인생에서의 중요한 과제를 '나중'으로
미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나중에
행동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백번 말하기는 쉽지만 한 번 실천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말 만 내세우고 행동을 나중으로 미루지 마세요.
지금 작은 것부터 하나씩 행동해야 나중에
더 큰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꽃편지중에서 ~~
(축하) 下心(하심)
마음을 아래로 향하게한다는뜻.
광주(光州)에서 이름 석 자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한 할머니 한 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말'이라면 청산유수(靑山流水)라 누구에게도 저본적이 없는 할머니이였다고합니다.
이를테면 말빨이 아주 센 초로의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 며느리 역시 서울의 명문 학교를 졸업한 그야말로 '똑소리'나는 규수였습니다.
그래서 이웃에 많은 사람들이 "저 며느리는 이제 죽었다!"라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어머니가 조용했습니다.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펴렸다고했습니다.며느리를 처음에 "꽉 잡아놓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이 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생으로 트집을 잡고 일부러 모욕(侮辱)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뜻밖에도 의연했고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그 때마다 시어머니의 발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시어머니가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배워왔느냐?" 고 생트집을 잡았지만,
며느리는 공손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친정에서 배워 온다고 했어도 시집 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모르는 것은 자꾸 나무라시고 가르쳐 주세요."
다소곳하게 머리를 조아리니 시어머니는 할 말이 없습니다
또 한 번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 나왔다고 하느냐?" 며 공연히 며느리에게 모욕(侮辱)을 줬습니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도리어 웃으며 공손(恭遜)하게 말했 습니다.
"요즘 대학 나왔다고 해봐야 옛날 초등학교 나온 것만도 못해요, 어머니!
매사에 이런식이니, 시어머니 가 아무리 찔러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무슨 말 대꾸라도 해야 큰소리를 치며 나무라겠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것인지?
뭐라고 한 마디 하면 그저 시어머니 발밑으로 기어 들어가니 불안(不安)하고 피곤(疲困)한 것은 오히려 시어머니 쪽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렇습니다.
저쪽에서 내려가면 이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쪽에서 내려가면 반대로 저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먼저 내려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게 됩니다.
사람들은 먼저 올라가려고 하니까 서로 피곤하게 됩니다 나중에 시어머니가 그랬답니다.
"너에게 졌으니 집안 모든 일 은 네가 알아서 해라."
시어머니는 권위(權威)와 힘으로 며느리를 잡으려고 했 지만,
며느리가 겸손 으로 내려가니 아무리 어른이라 해도 겸손에는 이길 수 없었던 것이지요.
내려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죽기만큼이나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겸손" 보다 더 큰 덕목은 없습니다.
내려갈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올라간 것입니다.
아니, 내려가는 것이 바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시간 이 지나면 부패(腐敗)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醱酵)되는 음식이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는 인간(人間)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썩지 않고 맛있게 발효되는 인간은 끊임없이 내려가는 사람입니다.
겸양(謙讓)과 비우기를 위해 애쓰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명심(銘心)할 일입니다.
비우고 내려놓으면서 자신의 잣대를 아는 사람..
부단히 비우고 내려놓으면서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끊임없이 비우고 내려놓으면서 항상 잠자는 영혼(靈魂)을 일으켜 세우는 사람!
이렇게 내려갈 수 있는 사람은 이미 행복을 차지한
현자(賢者)일것입니다.
좋은 아침 !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