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 딸 나무에게 보내는 독서 편지
0. 밀레니엄 마지막 이야기
지은이 스티그 라르손의 생전 마지막 작품.
밀레니엄의 마지막 이야기.
벌집을 발로 찬 소녀.
여기서 벌집은 상징적인 의미란다.
국가의 숨겨진 권력을 비유하는 것이지.
벌집을 발로 차면 어떻게 되겠니..
벌들이 놀래서 공격하고 난리가 나겠지.
은밀한 국가 권력을 건들여도 마찬가지겠지?
리스베트가 바로 그 은밀한 권력을 발로 찼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그렇게 지은것 같구나.
...
전작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의 마지막 부분이 여운을 남기고 끝을 맺어,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에 대한 궁금증이 커서 바로 구입해서 읽었단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회사일이 꼬여서,
마음이 온통 회사일로 정신이 없고, 그 일로 바뻐져서 늦게 퇴근하고..
그래서 책을 읽는 시간이 별로 없었단다.
소설은 시작부터 박진감이 넘치게 빠른 전개를 보여주었는데,
아빠의 시간과 마음은 온통 회사일에 빼앗겨서 안타까웠단다.
국가의 숨겨진 권력과 싸우는 리스베트와 미카엘...
그런데, 그런 것은 비단 소설 속의 이야기만이 아니란다.
어제(2011년 12월 22일) 정봉주라는 전 국회의원이 유죄 확정을 받고 1년간 징역살이를 해야 하는 일이 있었단다.
그 일은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일이라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안단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한 일이 바로 국가 권력이라는 벌집을 발로 찬 일이었단다.
아무도 벌집 속 여왕의 잘못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그 잘못을 이야기했을 뿐이었단다.
진실을 이야기한 것이지만, 그것이 국가 권력자의 진실이었다는 것이 문제였지.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참 창피하고 부끄럽구나.
이런 사법부라면 무슨 필요가 있을런지.
그들이 아빠가 꼬박꼬박 내는 세금으로 월급을 탄다고 생각하니, 또한 열받는구나.
비록 지금 정봉주 의원은 감옥에 가야하지만,
그는 더러운 정권 시절 탄압을 받았다는 이 경력은 나중에 그에게 큰 보상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한다.
그가 더욱 강력해져서 돌아오길 바란다.
그리고 그 시기가 더욱 빨라졌으면 좋겠구나.
정봉주를 감옥으로 보낸 그들은 지금 방귀를 손으로 가리고 있는 꼴이라고 아빠는 보고 있단다.
내년 총선과 대선.
그들은 망할 것으로 생각된다.
1. 그날 이후
전작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의 마지막 장면.
리스베트와 살라첸코의 대결이 있었던 목장에,
뒤늦게 도착한 미카엘.
중상의 리스베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리스베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단다.
3발의 총상.
특히, 머리에 박힌 총알이 큰 문제였단다.
큰 수술 끝에 머리에 박힌 총알을 빼내는 수술을 했고, 수술은 성공적이었단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말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빨랐단다.
...
그런데, 도끼에 중상을 입음 살라첸코도 생명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의식도 금방 돌아왔어.
살라첸코는 모든 범행사실을 부인하였어.
모든 일은 니더만이 한 짓이라고 했단다.
더 황당한 것은 살라첸코가 리스베트의 옆 병실에 있다는 사실이란다.
...
목장에 남은 미카엘은 형사에게 자신이 본 상황을 이야기하고,
도로표지판에 묶어 둔 니더만의 위치를 알려주었단다.
경찰은 니더만의 존재를 몰라서 경찰 2명을 보냈어.
미카엘은 니더만의 존재를 알기 때문에, 더 많은 병력을 보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말을 듣지 않았단다.
결국 니더만을 잡으로 간 경찰은,
한명은 죽고, 한명은 중상을 입고 말았단다.
그리고, 니더만은 도망을 가고 말았어.
...
한편, 미카엘의 친구이자, 밀레니엄 공동 사주인 에리카는 고민이 있었단다.
얼마전에 스웨덴 최고 일간지 SMP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아 오케이를 했는데,
그 사실을 미카엘에게 이야기하지 못한거야.
미카엘이 다그와 미아의 살인사건때문에 바뻐서, 밖으로만 돌아다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좀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어 이야기하려고 미뤘다가 이야기하지 못했지.
결국 미카엘을 제외한 다른 밀레니엄 직원들에게 이야기하고,
밀레니엄을 떠나게 되었단다.
뒤늦게 소식을 알게된 미카엘은 자신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실망하지 않지만,
그런 권력에 눈치를 보는 일간지로 갔다는 것에 실망한다고 에리카에게 이야기했어.
2. 섹션
한편, 이쯤에서 한 명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단다.
굴베리라는 70대 노인이야.
그는 예전에 비밀경찰 세포에서 일했어.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세포 내 특별분석 섹션이라는 조직을 이끌었던 사람이야.
특별분석섹션, 줄여서 섹션이라고 이 조직은,
세포 내 다른 세포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어.
그러다가 살라첸코가 망명한 이후에는 살라첸코를 관리하는 것이 주 업무가 되었단다.
그는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에서 등장했던 세포 비에르크의 상관이기도 했어.
섹션은 세포 내에서도 그 존재를 알지 못했어.
그 멤버들만이 섹션의 존재를 알았던 그야말로 비밀스러운 조직이었지.
그런데, 살라첸코가 섹션의 존재를 알고 있었어.
1990년대초, 소련이 붕괴하면서, 살라첸코가 정보원으로 쓸모가 없어졌지만,
살라첸코가 섹션의 정보를 알고 있었고, 그것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섹션은 살라첸코가 벌인 일들을 뒷처리를 하는 신세가 되었단다.
한동안 살라첸코가 조용하다가 이번 사건으로 모든 언론에 노출이 되어버린거야.
섹션으로서는 자신들의 존재가 드러날까 걱정을 하며 긴급 회의를 했단다.
그 회의를 소집한 것이 굴베리였단다.
굴베리는 클린톤을 비롯한 전현직 핵심 인력들을 소집했어.
3. 행동개시
리스베트는 살라첸코에게 고소를 당했단다.
뿐만 아니라 비우르만의 별장에서 만난 니더만의 수하들로부터도 고소를 당했단다.
그래서, 변호사가 필요했는데,
미카엘의 동생 안니카 잔니니가 맡게 되었어.
리스베트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국선 변호사보다는 나을거라 생각했지.
안니카가 리스베트를 처음 만나기 위해 병원에 간 날,
옆방에서 총소리가 났단다.
안니카와 리스베트는 깜짝 놀랐지.
옆방에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살라첸코가 있었잖아.
순간적으로 안니카는 리스베트도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어.
병실의 문을 열지 못하게 하고,
화장실로 리스베트와 함께 숨었단다.
아니나 다를까 병실 문을 열려고 하는 사람이 있었어.
이내 곧 포기하고 그는 다시 살라첸코의 병실로 갔지.
그리도 다시 이어진 총소리.
도대체 살라첸코의 병실에서는 어떤 일이 난 것일까.
그날 몰래 살라첸코의 병실에 들어온 이는 굴베리였어.
굴베리는 살라첸코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한 거였지.
그 일로 살라첸코는 죽었지만, 굴베리는 죽지 않았어. 하지만, 의식은 없었어.
굴베리.
섹션의 리더였던 굴베리.
그는 섹션의 존재를 숨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살라첸코를 죽이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행동에 옮긴거야.
굴베리 자신은 말기 암환자로 3개월밖에 못사는 시한부 인생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스스로 해결한거야.
뒷일은 클린톤에게 맡기고 말이야.
굴베리의 이력은 철저하게 조작되어 있어서,
경찰도 이 사건을 한 정신병자의 소행으로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단다.
살라첸코는 죽었지만, 아직 섹션의 존재를 아는 사람과 증거물들이 있었어.
비에르크도 섹션의 존재를 아는 이 중에 한명이었지.
그 역시 섹션의 의해 죽음을 당했어. 자살로 위장한 채로 말이야.
그리고, 1991년 경찰보고서 역시 섹션의 존재가 드러날 수 있는 자료야.
그것을 미카엘과 안니카가 가지고 있었단다.
안니카는 어떤 괴한의 습격을 받고, 그 보고서를 도난당하고 말았어.
...
섹션은 미카엘과 그의 주변인물을 감시하기 위해 도청 장치를 설치하였고, 미행을 붙였단다.
그리고, 엑스트룀 검사와 한스라는 경찰, 그리고 정신과의사 텔레보리안을 포섭하였구.
4. 리스베트의 우군들
안니카의 도난 사건과 그외의 여러 정황들을 보고 미카엘은 자신과 주변인물들이 도청당하고,
미행당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
미카엘은 이것을 역이용하려고 했지.
전화기는 일회용 휴대 전화기를 구입해서 따로 사용하였고,
섹션들이 도청하는 전화는 일상적인 이야기만 하기로 했던거야.
그리고 거짓 정보를 흘리기도 하고...
그리고 미행하는 사람들을 조사하여 그들이 세포의 일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단다.
....
한편, 에리카는 SMP 일간지에 출근을 시작했어.
출근한 지 3일째 되는날, 전임자가 심장마비로 죽고 말았단다.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편집국장의 일을 하게 되었어.
그녀의 개혁적인 성향은 편집부장을 비롯한 기존의 직원들과 잦은 충돌을 하게 되었단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사이버 스토킹을 당해서 매일 괴메일을 받았어.
SMP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던거야.
....
밀란 시큐리티의 사장 아르만스키도 리스베트와 옛 정으로, 그녀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어.
아르만스키는 미카엘과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협조를 하고 했지.
그도 이 일이 세포와 연관되어 있는 걸 알고 있었어.
아르만스키는 예전부터 알고 지낸 세포 요원 에드클린트 경정을 만나 지금까지의 일을 설명해주었어.
아르만스키의 설명에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 에드클린트 경정은,
헌법수호부에서 일하고 있는 모니카에게 조사를 맡겼어.
모니카가 맡은 첫번째 일은 미카엘을 뒷조사하는 이들의 정체를 밝혀내는 거지.
그리고 에드클린트와 모니카는 굴베리가 세포 내에 어떤 조직에 몸을 담고 있었고,
살라첸코를 담당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에드클린트는 이를 국가 안보의 심각한 문제라 생각하여 수상에게 보고를 했고,
수상도 에드클린트 의견에 동의하여 수사를 지시하였단다.
5. 리스베트도 행동개시
미카엘은 정보를 수집하는데 있어 리스베트만큼 뛰어난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리스베트와 대화를 해야 일을 풀어나가기 쉽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리스베트는 병원에 갇혀 있는 신세잖아.
리스베트는 면회도 쉽지 않은 상태야.
그래서, 미카엘은 리스베트를 담당하는 의사 중에 믿을만하도 생각되는 안데르스 의사를 만나 부탁했어.
그렇게 해서 리스베트에게 PDA를 전해주게 되었단다.
그것으로, 리스베트는 다른 해커 친구들과 연락을 닿게 되었고,
미카엘과도 정기적으로 연락을 할 수 있었어.
리스베트는 해커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텔레보리안의 PC를 해킹하여
그의 PC에 저장되어 있어 수천장의 왜설 사진들을 보고, 그가 성집착증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밖에 리스베트는 자신의 이야기는 틈틈히 정리하였어.
...
한편, 밀레니엄의 헨뤼라는 기자는 기사에 대한 취재를 하다가,
SMP의 사장이 베트남 아동학대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헨뤼는 미카엘에게 보고를 했고, 둘은 고민을 했어.
왜냐면, SMP의 사장이라면 에리카를 스카웃한 인물이잖아.
그들은 고민 끝에 그 기사에 대한 보도를 연기하고,
에리카에게 이야기로 했어.
이 이야기를 들은 에리카는 갈등을 했어.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질 않았어.
최선책은 SMP 사장에게 직접 이야기하고, 자진하여 사퇴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지.
...
1권의 이야기는 대충 여기까지란다.
아빠가 회사일에 치이면서 읽어서, 1권의 줄거리 중에 빠진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2권 이야기하면서, 빠진 1권의 이야기가 생각나면 그때 다시 이야기해줄께.
크리스마스구나.
나무는 자고 있고,
밖은 엄청 많은 눈이 오고 있구나.
내일 아침 온 세상에 하얗게 된 것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을 나무를 생각하니,
웃음을 절로 나오는구나.
나무야, 메리 크리스마스~~
책제목 : 벌집을 발로 찬 소녀 1
지은이 : 스티그 라르손
펴낸곳 : 뿔
페이지 : 505 page
펴낸날 : 2011년 04월 15일
정가 : 13,000원
읽은날 : 2011.12.07~2011.12.15
글쓴날 : 2011.12.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