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올리기 전에 행여나 표현력이나 상식선에서 벗어나는 행태가 발생하드라도 옛날의 오십 몇등의 성적표를 참고로 해서 흔쾌히 이해를 바라므나이다.
출발전, 특별한 초로의 여행길에 누군가가 멘토를 요렇게 날렸다. "이번 여행의 중차대한 성공을 위하여 서로 얼굴 붉힐 일은 가능한 만들지도 말고 없었으면 좋겠다" 라는 담임선생님을 대신하여 엄중 경고성의 주의를....ㅋㅎ. 모르기는 몰라도 2학년 수학여행때, 속리산과 부여에서의 부질없던 사건들이 재탕이될까 걱정이 되었을겨**^
농축산과 두반을 몽땅 합해 120여명 중 20%가 조금 넘는 26명의 행운아들(와이프와 남편으로부터 허가받고 임시 해방된)의 월남 파병이 아닌 여행일정의 막이 올랐는데~~
Day 1 2월19일 (금)
먼저 여행에 앞서 출발하기전에 여행지의 기본 에티켓은 알고 가자는 취지에서 한마디 열거하고저 한다.
월남의 위치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쪽 해안가에 우리나라의 남북한(219,020 Km2)보다 조금 큰 331,210 Km2 의 면적에 인구는2015년 기준으로 9,500만명으로 거의 1억인구이다. 주은아(현지 한인가이드)씨의 설명에 의하면 공산권에서는 개인이 맘대로 이주할수가 없어 주소지와 실질적인 거주지가 불확실한 즉, 통계에 잡히지 않는 왓다리 갓다리 인구가 줄잡아 3천만에 달한다고 하는데 결국 비공식적으로는 1억2천만이 된다는겨~~
베트남의 영토는 해안을 끼고 S자로 남북으로 길쭉하게 늘어진 형태로 남쪽에는 "호치민시", 북쪽에는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가 자리하고 있고 우리들의 이번 여행 목적지인 "다낭"과 "후에"는 남북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고 지도에서 확인했슈.
세계사 시간도 아닌데 넘 길게 늘려서 죄송지만 한마디만 더~해야겠슈.
우리 선배들이 5천여명이나 전사한 월남전쟁의 줄거리를 빼고가면 안되지라~
1955년 11월 1일~1975년 4월30일까지 20년간의 전쟁통에 우리나라는 1965년~1973년까지 8년간 참전하였으며 2년 이후인1975년 4월 패망에 이르고 결국 공산화에 이르렀다. 오늘의 베트남의 변화는 마치 개미군단 처럼 길거리를 메운 물 밀듯한 오토바이의 행렬에서 쉽게 읽혀진다.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이 두손을 번쩍든 이유도 대충은 알것같다. 오랜세월 강대국에 희롱당하고 남북이 쪼개지고, 역사로 보면 우리나라와 거의 이종사춘격인데 솔직히 유럽보다는 더 애정과 관심이 생긴다. 글로벌 시대에 힘입어 사회주의 시스템에 민주 자유경제를 접목시켜 동남아의 경제 변화에까지 물꼬를 트는 나라가 되었다. 남북, 동서를 나누어 이념전쟁에서 탈피한 현실의 독일과 베트남을 보는 우리들의 마음이 씁쓸한것은 여행과 함께 오로지 즐기고 오는것에서 멈출것이 아니라 우리 후세들에게 커다란 문제를 남기는 역사를~~직시해야 할것이다. 아! 배도 아프고 걱정도 된다.
탑승시간이 연기되어 지루한 시간을 어찌까나 싶었는데 널널한 시간도 오랜만에 만나는 끼리끼리의 너스레 때문에~~ . 87년도에 난생 처음 비행기에 올라 국력이 빈약해서 직항도 없이 서너곳을 경유해서 완존히 파죽이 되었던 그때와 비교하면 이런걸 일컬어 격세지감이라고 하는데~ 세계 써비스 1위 공항이 되기까지의 역역한 공의 일부도 우리가 가고자하는 월남도 빠져서는 안된다.
좌석 배정과 호텔룸 배정은 요즘 정치권의 각당에서 치르는 공천처럼 누군가의(?) 힘으로 은밀하게 짜여졌는데 난 재수있게시리 생각에도 없는 삿갓이가 룸과 좌석동지로 걸렸다. 시드니에서 인천까지 10시간씩 비행기를 탄 저력 때문인지 5시간 정도의 다낭까지의 비행시간은 누워서 찹쌀떡 먹기였지만 솔직히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소풍길의 기분이라 버틸수 있다고 했겠지 홀로의 긴 여행길은 절대로 아니올씨다.
탑승~~그런데 좌석을 확인하는중에 긴급 사태가 발생했다. 설명이 좀 복잡한데...
재오(용기)와 순우(화자)가 자기 짝을 놓치고 나와 삿갓이중 선택해야 하는데 (이들이 나와 학석이 자리에 미리 들어와 무단착석을 하고) 누가 재오랑 앉고 순우랑 누가 앉을까?이런 절호의 기회가 내게 오다니? 자칭 여자 알기를 경주 불국사의 돌부처표였던 내게 갑작스레 용기가 생겼다.( 이용기 말고 강용기 ㅋㅎㅎ) 드디어 삿갓이와 몸싸움이 벌어지고 한 여학생을 두고 삼파전이 벌어졌는데 정작 문제의 중심인 재오는 침묵을 지킨다. 워쩐일이래? 이유인 즉슨 이랬다. 대흥리엔 두명의 꼴초가 있는데 사생활 침해법에 위배된다고 심히 염려되어 재오만 거론하기로 한다. 다른 한 분은 윗윗 사진에 다섯명중 증거물을 든 넘이 있으니 참고바람~
여하튼 연초를 얼마나 많이 지펴대면 아궁이에서 품어져 나온 내음새가 어여쁜 아가씨가 5시간씩 코를 막고 견딜만큼 향기있는 냄새는 정녕 아닐진데 눈치를 살피던 순우가 나 또는 학석이가 자기대신 재오랑 짝해서 앉아 가란다. 중1때 시작한 담배를 28살에 절단한 나와 좋은 헝아를 만나서 오래살겠다고 뒤따른 삿갓이도 절대 절대로 강하게 거부했다. 어찌 되었을까? 순한 순우가 양보를 하드라구~ 역쉬 대대장님 사모님스럽게 방위 출신을 엄청배려 하신것이여! ㅋㅎ 그 시간 이후로 재오는 그 긴 시간동안 입도 한번 못벌리고 다낭까지 갔다우~ 이참에 사모님께 뒤늦은 무지한 감사를 드립니다. 결국 45년만에 찾아온 여학생과의 동석의 꿈은 그렇게 허무하게 꿈으로 끝나고 말았다.
또 다른 광경! 건너편 서너자리에 자리잡은 병현, 오선, 용기 기석이가 시끌시끌거렸다. 보나마나 또 학창시절때 일들을 이실직고하며 부풀려서 자랑질을 하는지 이백 몇십명의 승객들이 고요히 잠든시간에 목소리를 높이며 대한항공 금수저 딸(?) 흉내를 내고 있더라~
일명 어그리 코리안이 한분 탄생하는데, 시상에 자기가 뭐시라고 양평 장바닥 포장마차에서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면 아줌마가 벌떡벌떡 내주는 막걸리 마냥 여 승무원에게 맥주를 무려 세캔째나 오다를 햇다가 빠꾸를 맞았다네여! 눼신지 손들고 자수하라!!
속으로 난 이렇게 기도를 햇다우, "주여 제발 옆에서 저 죄인들이 눼시냐고 누가 묻거들랑 경기 양평이 아닌 서울 양평 사람들이라구"~ ㅋㅎㅎ
밤 10시쯤 기내등이 켜지고 창문 밖으로 다낭 공항의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비행장 규모가 그리 커보이지는 않고 공항내의 모든 편의 시설등 특히 짐을 찾는 장소는 인천공항과 비교도 않되게 협소했다. 빨리빨리 문화에 푹 젖은 한국인들의 조급함에 반하여 다낭 공항의 가방 회수시간은 굼벵이 그 자체였다. 두 서너개의 가방이 나오고 나면 상철이가 담배를 한대 피우고 돌아와도 될 널널한 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나오고~
그런데 어쩌면 좋아여? 춘희씨가 뭔 일루 열을 엄청받아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는것이여? 누군가의 짐속에 담겨있던 김치국물이 터져나와 이가방 저가방에 퍼져서 김장국 잔치를 벌였다나~어쨋다나~ 문제는 월남어도 다낭어도 영어도 한국어 빼 놓고는 전공한게 없으니 홀로 열받고 그렇게 땡치고~
여그서 모든 할머니들에게 고함!
비향기 안에서 이틀빼면 삼일간 빼입고 폼잡을 겉치레에 두르실 옷을 월매나 챙겨오시면 도대체 새살림 차릴 일이 있는겨? 대형 가방을 주체못해 검색대에 올리지도 못할 정도로 엄청 큰 가방을 가지고 오다니~ 그래서 여자들은 아무리 똑똑혀도 헛 똑똑이여.
공항밖` 흰 피켓에 " 양평고 16회" 란 검정 글짜가 눈에 들어왓다. 여행내내 작고 큰 도우미 역활을 충실히 해낸 착실하고 착한듯이 보이는 앳띤 월남 청년이 우리를 맞이한다.
베트남에는 여행사의 수칙중 버스에 딸린 동반자가 5명이나 되어야 한다는데` 인천공항에서부터 함께온 인솔자인 구교은 양, 현지 한인가이드 씨, 운전기사, 보조 운전기사, 그리고 월남 현지 가이드 등이다. 정부 차원에서 학~실한 노동정책을 펼치는 것인데 워낙 인구가 많아서 그럴것이라는 철희의 생각.
자정이 다된 늦은 밤중인 11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다낭 공항에서 25분 거리인 호텔에 도착한 이곳은 ***** 웬수같은 밤을 지낸 별 다섯개의 5성급 호텔, 세계적인 명성의 " HYATT REGENCY DANANG RESORT" *****
투숙만 하는 일반 호텔에 비해 휴양지에 걸맞는 면모를 갖춘게 틀림없는데 건물 내부에서 호텔 룸까지 곧장 이어진 일반 호텔과는 달리 건물 외부에 프론트 로비를 만들어서 자연스런 멋을 낸것이 특징이다. 주위의 경관은 어두움에 둘러쌓여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체크인이 끝난후 짜여진 2인 1실로 로비에서 멀찌감치 있는 룸으로 외부로 난 길을 따라 각자 짐가방을 끌고 가는데 아니 도대체 안내하는 보이 한명 보이지 않고 미러처럼 복잡한 건물을 엄청나게 헤멘후에야 겨우 찾을수 있었다.
잠시, 리조트에 대해서 한마디!
리조트는 일반적인 오직 투숙만을 위한것에서 폭을 넓혀 다양한 고객을 위한 마켓팅 전략으로 진화한 것일진데 다음에 2차 여행을 추진할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먼저 입지적으로는 산악, 해양,도서,온천형으로 분류하고 지역적으로는 도시 ,교외, 농촌형으로 나누며 좀더 구체적으로는 시설에 따른 유형으로 스포츠, 요양,교육 문화,숙박형이 있고 한가지를 더 보태자면 청소년,가족, 노인, 동호인형이 있다.
우리가 이틀밤을 묶을 리조트 호텔은 ~~
동쪽= 해안가 해수욕장. 서쪽= 2동의 3층짜리 리조트형 호텔방과 그 뒤편으로는 가족 휴양지인 호텔과 가족용 수영장. 중앙= 일반 수영장과 공동 위락시설. 남쪽= 현관 로비및 식당과 3층의 리조트형 호텔방등이 전체 구조도인것을 다음날 날이 밝은 다음에서야....
줄거리를 이어가자~
밤 늦은시간!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 되었는데 어렵사리 룸에 도착하기 이전까지 이미 은근히 승질이 머리끝까지 올라왔는데 그럴만도 했지라! 물어볼 ~ 도움받을 인적도 끊긴판에 바로 코앞의 룸을 두고 아래층으로 위층으로 무거운 가방을 들고 계단을 몇번씩이나 오르락 내리락 했으니 야밤에 등산을 얼마나 한겨? 버스에서 내린곳도 1층, 로비도 1층이고 그 길을 따라 곧장 룸이있는 건물까지 쭈~욱 왔으면 그곳도 당연히 1층일진데 와이? (Why?) 왜?계단을 내려가느냐 하는것이여~ 그러면 그게 어디여? 지하가 맞지여? 뒷벽은 막혀있고 방에 들어가서 밖으로 난 대형 웬도우를 열려니 아웃 오브 오다( Out Of Order) 즉 고장이 나서 안열리는데 커튼을 거두고 밖을보니 보이는게 낫씽앳올(Nothing At All) 즉, 암것도 안보이는것이 아니라 못 보이드라는 거여~(당시에는) 잠깐! 공부 잘한 우등생들에게 이 현상에 대해 토를 달라면 어떤 해답이 나올까? 밝은곳에서는 절대로 어두운곳이 보이지 않는 현상을 일컬어??? (누가 댓글에 답좀 올려주쇼! 첫답에 프로폴리스 상품있슴다!)
승질이 뻗혀서~ 호주 영어권에서 30년 산것도 산것이지만 고교때 전체과목이 거의 양가가양가양양가가 수두루한데 김영미자 영어 선생님 덕분에 1,000~ 10,000 다행으로 영어과목에서 유일한 "미"를 받은 전력으로 로비에 냅다 잉글리쉬루 전화를 했쥬. 위쪽의 룸 배정표 하단에 볼펜으로 적은 숫자가 바로 징표인데 도대체 친구들 끼리 여행와서 룸 간격을 멀리 멀리 떨궈서 이산가족 만들고 더우기 우리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지하에 미리 들어갈 이유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호텔비를 더 낼테니 1,2,3층으로 방을 옮겨 달라며 요금을 물었더니 " 쟈스트 모먼~ 쟈스트 모먼~을 서너번을 하면서 한참후에 불러준 위층 방값이 지하실은(?) 332불이고 위층이 363불이랍니다. 30여불 차이인데 당장에 바꿔달라고 혔드니 ㅋㅎㅎ "Just Moment" (잠시후) 되돌아 온 황당한 답! 뭐라고 했을꾜? 처음부터 방이 없다고 햇으면 힘든 영어도 않하고 잠 손해도 안봤을텐데 어처구니가 없는답= "쏘리! 빈 방이하나두 없슈!" 으~이~씨~~
난리 직전에 현지 한인 가이드는 집으로 가버리고 한 호텔에 인솔자로 온 09말고 Miss 9에게 전화를 넣어 난리를 쳣다. 잠시후 이번 여행의 플랜을 성사시킨 동근 엄마(참고로 동근이 제대햇슴 ㅋㅎ)께서 몬 죄가 있다고 헐래벌떡 여기저기로 발품을 팔며 수습대책을 마련하는데 김영호와 예선이 방으로 석희가 달려왔다.ㅋㅎ 그 당시 얼굴 표정이 흡사 콩크리트로 덮어씨운 엄청 굳은 얼굴에 금방이라도 대성 통곡을 터트릴 모냥새였다.
한껏 열받은 기온이 잠시 하강상태를 보이는 그 순간이 지나고 상황 파악을 했다.
"우리가 남이가? 우린 와피16 친구인데 방향이 하나투어인데 잘못갔슈!"
곧이어 미스9가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 서울 본사에 전화를 넣어 룸 배정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전한다는 조건부에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마무리를 지었는데 우~씨! 겨우 이틀 자는걸 왜 난리를 죽였나 싶어 반성의 기도를 해가며 그날밤 우리는 서너 시간 밖에 못자고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지 않하는지 그런 친구넘들이 월매나 부러 웠는지 참으로 후회되는 다낭의 첫날밤은 이렇게 역사를 이루었다
|
첫댓글 이제 비행기 탑승을 했으니 언제쯤 궁금증이 다 풀릴 수 있으려나
그런데 사실은 좀 천천히 올려 주는게 좋은 것도 있답니다
모두 궁금한 마음에 카페에 자주자주 들릴것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암튼 기대가 됩니다
이정도의 실력파가 오십몇등 이라 자인 한다면
우리 동창들의 실력은 대단하다 아니할수 없을듯 하네
역사와 시사 모두가 만점 실력이고 문장력은 노벨 문학상 받아도 손색이 없다
대단한 칭찬이유 이런 칭찬을 정우섭 선생님께 들었어야 하는건데
@Sydney Kang 가방이 커도 올 때는 다 넣지를 못해 따로 짐을 더 만들어 들고오지 않던가요
돌아올 때는 짐이 늘어나니 유비무환으로 큰 가방이 필요 하답니다
초안을잡아놓고 대목별로 풀어서 쓰고있구나 원고료가 대단할거 같으니 임원진에서는 임시동창회를소집 원고료 지불대책을세우심이 어떨까요 철희 화이팅!
대단하십니다 멀리 있어도 늘 같이 있는 듯한 Sydney Kang님
대단한 분은 그대입니다. 영상 작품에 사진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시고
고마웠시유
기억력도 굳 문장력도 굳 _
진짜 원고료 받아야겠다
덕분에 다시 비디오를 보는듯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