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목포문학기행

[권순자]

오전 11시경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에 신안 퍼플섬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부슬부슬 오던 비가 버스에서 내리자말자 굵은 장마비로 변하고, 거센 바람까지 불어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습니다. 

입장료대신 기념으로 사기로 했던 보라색 손수건보다, 일단 비를 피할 수 있을 짙은 보라색 우의를 구매했습니다. 단체 사진을 찍는 짧은 순간에도 폰이 빗물에 흠뻑 젖을 정도였고, 우산을 접고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섬을 돌았습니다.  여행이 아니었다면, 대구에서 그토록  벼르고별러 온 신안이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이 장대비를 맞으며 섬을 둘러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점심식사 후 목포문학관으로 향했습니다. 목포시에서 운영하는 문학관은 차범석관, 박화성관, 김우진관, 김현관 4관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