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수륙터의 광풍 레이스 거스트 10m/s 속 째고 빠지고 복귀하는 이들의 짜릿한 하루
수요일, 수륙터엔 평범한 여름 바다 풍경이 아닌, 거스트 10m/s 이상의 광풍이 몰아치는 익스트림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틀 전 월요일, 예고 없이 들이닥친 거스트 바람에 고생했는데 오늘은 같은 바람이 다시 시작된 바람의 유혹.
F5 민철의 전화 월요일 같이 고생했던 경험에 바람 타진을 위한 전화가 왔지만 엮어보려고 온갖 달콤한 말로 유혹에 입질만 있고 낚아내지는 못하고 함정을 눈치채고 발걸음을 돌린 듯.
그러나 강풍의 갈증난 창룡고문님의 전화!! 이미 도착해서 세팅 중이셨고 냄새를 맡은 하이에나처럼 오늘의 주인공 JB9도 도착하여 범장준비 LW세일 배튼포켓이 찢어져 모셔놓고 새 세일인 울트라로 세팅 다행히 저의 울트라세일은 주말 찢어먹고 수리 중에 있어 LW로 세팅 먼저 간을 보기 위해 젊은것들은 눈치작전 창룡고문님을 먼저 배웅하고 곧바로 나간 바다는 제대로 매운맛을 보여주기 위해 강풍이 아닌 서풍의 광풍으로 순순히 허락해주지 않았습니다.
첫 출정에 매운맛과 함께 색다른 경험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맞이한 멀리 퍼붓는 커튼 비? 오로라 비? 말 그대로 황홀경에 가까운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비와 함께 무사히 복귀 복귀후에 펼쳐지는 무용담이 꽃이 피고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며 스스로에게 자숙과 바람에 대한 겸손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JB9의 통발털이에 반가운 문어 2마리로 아름다운 비 오는 수륙터의 풍경 속에서 먹는 문어라면은 20만 원짜리라면 맛있게 먹고 있으니 바람은 어느듯 자리를 잡는듯 보이는 물결 무늬를 보여주었고 곧바로 동옥형님도 세팅 합류 창룡고문님의 한게임 하자는 말에 도전정신으로 다시 바다로 나서는중 이때까지 우리에게 닥칠 파란만장한 고난의 서핑을 예측하지 못했고 "빨간 등대 마크 돌아오기!"… 어디선가 속삭이듯 들리는 JB9의 한마디 " 올라오기 힘들텐데" 그 외마디 이후로 끝은 뿔뿔이 흩어져 생사를 위한 서핑이 될 줄이야 모처럼 속도계를 켜고 돌진 빨간 등대 앞까지 달려간 3명은 순식간에 죽도 쪽에서 터져 나오는 바람에 빠지고, 또 빠지고... 마크를 돌아 나가는 것이 생사만큼 중요한양 마크를 돌기 위한 사투가 이어지고 마크를 돌아 나와서는 각자의 생사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수륙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먹은 20만원짜리 문어라면
한참을 사투를 벌이고 겨우 도착한 상판 앞에는 또 한 명의 도전정신이 불타는 동옥형님 세일링 중이셨고 동옥 형님께 아무도 안 들어왔냐고 물었는데 아무도 안 들어왔다고 하여 이후 망원경으로 수색에 나선 결과, 멀리 한산도 여객선 항로 부근에서 빨간 세일 2대가 치열하게 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설마 지금 짼다고? 바람이 좋아졌나? 다시 갈등을 하며 다시 바다로 나서자마자 또 속은 것을 직감하고 죽도 앞까지 올라온 고문님을 향해 초고속 질주를 하고 창룡고문님을 따라 다시 복귀 이때까지 우리의 JB9은 울트라세일로 사투 중이었다는 것을 창룡고문님은 알지 못했습니다. 다시 망원경으로 JB9을 찾았고 멀리서 바람과 함께 "안녕히계세요 여러분!!"을 외치는듯한 날개짓이 애절함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이상한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며 1시간 반 동안 거스트와 싸우며 끝끝내 복귀한 진짜 울트라의 사나이 오늘의 주인공 JB9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은 광풍 거스트와 함께 또 하나의 무용담을 만들어 내고 단순한 레이스가 아닌 바람은 언제나 변덕스럽고, 우리는 그것을 항상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것을 가슴에 세기며 이번 경험은 ‘과감한 도전’이었고,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바람이 불어준다면 또 다시 도전하고 싶은 짜릿한 경험이였습니다.
무모할지도 모를 시도들이 모여 수륙터의 무용담으로 전설 같은 이야기가 만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
– Written by Windpino Reporter
#통영윈드서핑협회 #수륙터투데이 #수륙터레이싱 #윈드서핑 #레이스보드 #TWA #수륙터챔피언 #서그레이팀 #삼칭이촛대바위 #삼칭이길레이스 #아름다운수륙터 #서핑
첫댓글 ㅎㅎ
거스트를 즐기는 마라맛 요티들!!
9.5 레이스보드세일의 위용이
눈에 선 합니다~^^
ㅎㅎ 대단합니다 9.5세일로 ㅋㅋ
진짜 나중엔 살기위해 손은 덜덜거리면서 복귀해야
하는 그심정을 이해한다는.. ㅋㅋ
항상 안전에 유의하면서 화이팅입니다^^
명심하겠습니다.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