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의 올림픽예선전 재경기 사태를 빚은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한일 양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맞춰 문화관광부는 이례적으로 재경기에 대대적인 응원단 구성 계획을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재경기 결정이 내려진 뒤 아시아핸드볼 연맹으로부터 '재경기에 참여하는 각국 협회에 관해 후속조
취를 취하겠다'는 문서를 받은 적은 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아시아핸드볼연맹 이사회에서 징계 등의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
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제명에 관한 공식문서를 받은 적은 없다. 이사회 결정 없이 연맹이 일방적으로 제명통보를 하는건 사
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22일 일본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기사는 '아시아핸드볼연맹이 21일 일본핸드볼협회에 베이징 올림픽 남녀 핸드볼 재경기
에 참가할 경우 제명 처분을 내리겠다는 문서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징계에 대한 것
도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만약 27일 이사회에서 (한일 양국의) 협회 제명이 결정된
다면 그에 대해 우리도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질 경우 국제핸드볼연맹,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 등의
외부의 힘을 빌어 징계의 부당성을 알려나가는 후속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는 오는 29~30일 일본 요요기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예정대로 치러진다. 이에 맞춰 문
화관광부는 재경기에 나서는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 당일 일본현지 민단 및 유학생, 여행객을 중심으로 4000명의 응원
단을 구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아시아핸드볼연맹은 지난해 열린 남녀 예선전에서 쿠웨이트, 카자흐스탄에 대한 편파판정이 문제가 돼 국제핸드볼연맹으로부
터 재경기 통보를 받은 뒤 이에 불복, 지난 20일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에 국제핸드볼연맹을 제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