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번주말도 또 비가 내린다.오후4시30분경 화악약수에 도착하니 전날밤 홀로 들어와 이곳에서 야영을 한 허남0씨가 반긴다.낮에 혼자서 실운현으로 하여 화악산 정상 초입의 위병소까지 걸어서 이제 막 다녀오는길이라 한다. 약수를 받은후 옥수골로 되돌아 가는데 하늘에서 빗방울이 돋기 시작한다.결국 이 가랑비가 일요일 내내 이어지고... 2.일요일 아침9시에 우산을 받쳐들고 반암골로 들어섰다. 올여름 지겹도록 자주 내린 비때문인듯 초입의 토봉 벌통의 갯수가 현저히 줄었다.첫번째 다리를 건너 남쪽의 산릉을 올려다보니 계절의 섭리는 어쩔 수 없는듯 짙은 녹음 대신에 약간씩 빛바랜 옅은 녹갈색이 베어나오는듯 하다. 조금 오르려니 길가 한편에 가래나무(호두의 일종으로 산호두(?)) 군락지가 눈에 띄고 머루덩굴이 무성하다.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삭정이와 돌을 던지며 가지를 흔드니 우수수 하며 가래가 떨어지고,등산화로 슬쩍 문지르니 흑갈색의 가래열매가 튀어나온다.물기 머금은 머루도 수북히 비닐봉지 속으로 들어가고... 3.쌍소나무(이기자 소나무/인근에 주둔중인 27사단의 명칭인 이기자 부대에서 명명한...)에 도착하여 지난봄에 보아둔 오미자를 따려 하였으나, 숲이 너무 무성하고 빗줄기가 굵어져 포기하고 하산하는데 외딴 길섶에 빠알간 오미자 군락지가 무성하다.켐코더에 그림을 담고 이번겨울의 용평시즌방에서 마실 오미자술과 차를 끓여마실 만큼의 분량을 수확하고서 걸어내려 오는데 이번에는 돌배와 산쵸나무의 좁쌀만한 까만열매가 눈에 들어온다.그러나 그림의 떡,손이 안 닿으니 내년 이맘때를 기약하는 수 밖에... 4.다시 늘 야영하던 첫번째 폭포위에 도착하여 짐 정리후 내려가며 깨금열매를 따서 한입 깨무니 고소한 내음이 입안 가득하다. 전날밤 옥수골 주인장이 직접 따준 잣 열서너송이를 남0과 나눈후, 오후 1시반경에 빗길의 국도를 타고 귀로길에 오른 반암골 산행이었다. 5.참석인원;고동0외2,허남0등 총4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