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에 구운 호빵 포포유고(泡泡油糕)
(사진설명: 기름에 구운 호빵) 스토리: 기름에 구운 호빵 포포유고(泡泡油糕)는 중국의 지역별 스낵 중 서북지역의 스낵이다. 섬서(陝西)와 감숙(甘肅), 청해(靑海), 녕하(寧夏), 신강(新疆)을 포함하는 서북지역의 스낵은 특히 육류를 많이 사용한다. 섬서의 스낵인 기름에 구운 호빵은 당(唐)나라때 개발과 개량을 거쳐 널리 전파되면서 오늘날에 이른다. 서기 618년 당왕조 건국 후 섬서 서안(西安)에서 멀지 않은 오늘날의 삼원(三原)현 북쪽에 황실의 능원을 조성했다. 당 경종(敬宗)과 당 무종(武宗)을 망라해 여러 명의 황제가 묻힌 이 곳은 황제와 문무대신들이 늘 찾는 곳으로 되어 황제들은 능원을 찾아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나서는 부근의 숲에서 사냥도 했다. 그러면서 삼원은 물자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점점 더 번창하게 되었다. 그 때 이 마을에 기름에 구운 호빵을 만드는 집이 있었는데 부풀어 오른 떡이 부드럽고 맛은 고소하고 달콤해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던 어느날 당 태종이 사냥을 하고 이 곳에 이르러 기름에 구운 호빵을 맛 보게 되었다. 기름에 구운 호빵을 맛 본 태종제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궁중음식으로 하라고 어명을 내렸다. 그러자 삼원의 기름에 구운 호빵은 일약 명성을 날리며 가게의 장사는 물론 더 할나위없이 잘 되었고 노란 기름기 잘잘 흐르는 기름에 구운 호빵도 널리 전해지기 시작했다. 당나라때는 대신이 진급을 하게 되면 황제에게 음식을 진상하는 제도가 있었다. 706년 상서(尙書) 임명장을 받은 위거원(韋巨源)은 중종(中宗) 제에게 진상하는 음식메뉴에 기름에 구운 호빵을 넣었다. 하지만 그는 기름에 구운 호빵을 개량해서 노오란 떡이 아니라 종이같이 하얗고 만두피가 엷어서 음식을 입에 넣으면 금방 사르르 녹게 만들었다. 그때로부터 섬서의 기름에 구운 호빵은 온 세상에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특징: 기름에 구운 호빵 포포유고(泡泡油糕)는 우유빛같은 하얀 떡이 모양이 이뻐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떡이 부드러워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으며 달콤한 속은 고소하면서도 개운하다. 식재와 양념: 밀가루 1000그람, 비게기름 250그람, 백설탕 350그람, 금목서 즙 10그람, 장미 즙 30그람, 호두 40그람, 익은 밀가루 10그람, 땅콩기름 200그람 조리과정: 1. 백설탕과 금목서 즙, 장미 즙, 익은 밀가루, 호두를 골고루 섞어서 소를 만든다. 2. 물 800그람을 냄비에 두고 끓으면 비게기름을 넣어 골고루 젓는다. 이어 밀가루를 넣은 다음 불을 약하게 하고 쉬지 않고 국자로 젓는다. 3. 밀가루 반죽이 익으면 꺼내서 실온에서 식힌다. 식은 밀가루 반죽에 250그람 정도의 물을 넣으며 충분하게 반죽한다. 4. 밀가루 반죽으로 만두피를 밀어서 준비해둔 소를 싸어 동글게 이쁘게 호빵을 빚는다. 5.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 기름이 더워나면 빚어놓은 호빵을 올려 김이 서리면 변두리로 옮겨 5분정도 더 익힌다. 꿀팁: 밀가루를 반죽할때 밀가루와 물, 비게기름의 비례와 순서가 아주 중요하다. 먼저 물을 끓이고 이어 비게기름을 두며 그 다음으로 밀가루를 넣는 순서를 지켜야 호빵의 떡이 부풀어 올라서 부드럽게 된다. 호빵을 구울때 기름의 온도도 아주 중요하다. 기름의 온도가 높아야 호빵을 넣는 순간 냄비속에 많은 수증기가 형성되고 밀가루 떡속에 기포가 생기면서 떡이 부드럽게 된다. 따라서 기름에 구운 호빵은 금방 구워서 먹어야 한다. 호빵이 식으면 부풀어 올랐던 떡이 내려앉고 설탕소도 굳어서 맛이 못해진다. 뜨거운 호빵을 먹을때는 입안이 다치지 않도록 유의하기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