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거듭나야 할 강원교육
지희준 전 춘천교육장
한 나라의 교육이 바로서야 백년대계가 바르게 설계 되고 미래의 삶의 가치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초석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주지의 사실이다.
민선 4기 강원교육을 이끌어갈 한장수 교육감의 재선을 축하한다. 한교육감이 강원교육을 위해 정열을 바치겠다고 밝힌 새로운 각오는 추진 여하에 따라 강원교육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먼 훗날 조용히 평가 받게 될 것이다.
평생을 교육현장에서 헌신하다 퇴직한 많은 노 교육자들의 마음과 생각은 한결같이 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이 서려 있다. 이런 교육자들의 모습에서 오늘의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마음은 혁신과 발전 등 언제나 염려로 가득 차 있고 좋은 교육과 올바른 교육이념으로 무한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활동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교육의 선진화 세계화에 발맞추어 변혁이 요구되는 고교평준화 문제로 더 이상 비생산적인 양상이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 고교평준화 문제가 거론되면 될수록 소모적인 논쟁만 계속될 뿐 교육계의 최대 현안인 학생들의 학력향상은 뒷전에 놓이기 마련이다. 내가 가고 싶은 고교에 입학하려는 기본권을 민주사회 국가에서는 제한 할 수 없다. 이러한 입시제도는 입시 경쟁시대에 사는 오늘날의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 이다.
교사의 질이 다양하고 시설의 평준화 이외 각 학교가 지니고 있는 특성이나 우수성 내지는 전통성 문제 여러 가지 다양한 조건으로 구성된 사회 속에선 평준화 문제로 더 이상 시간과 정열을 소비 할 가치가 없다.
선의의 경쟁사회에서 각 개인마다의 각기 다른 탁월한 교육 철학과 욕구가 다른 학생들의 지적 수준 못지않게 교양을 갖춘 학생을 길러야 하는 학교교육을 소홀하게 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일부 몰지각한 이념에 날뛰는 교육자보다 묵묵히 교육에 전념해 지도해온 교사를 발굴하여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주변에 깔려 있는 많은 학원과 교습소 개인지도 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학교교육이 충실하게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무한경쟁시대에 사는 학부모들의 다양한 욕구와 생각을 만족 시킬 수는 없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더 많은 학부모님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여 가능한 한 학교마다 교사의 소질과 능력에 따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설계 되고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기대하고 싶은 교육은 조용하고 깊은 애정과 지적이며 교양있는 생산적인 꿈을 이루겠다는 겸허한 마음가짐과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새 교육감의 포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또 우리 강원 교육을 위해 땀방울 아끼지 않고 헌신 노력 하겠다는 그 뜻을 존중하며 거듭나기를 당부하는 것이다.
강원도민일보 기사 : 200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