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했던 하얼빈 빙등제를 구경하고 호객하는 택시를 타고 나름 의기 양양하게 모이기로 한 식당에 왔는데
글쎄 우리팀이 젤 비싼 가격에 바가지를 썼더라고요.그것도 옴팡 바가지를....ㅋㅋㅋ
하지만 괜찮아유~~~1/n이니 혼자 타고 온셈치면 별것도 아닌거라유~
호텔로 돌아온 울 룸메랑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이야기를 하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깨고 보니 아침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챙기고 아침을 먹고 세균전기지 731부대를 방문했습니다
가슴이 아파 차마 볼 수 없는 장면들은 기억 속에서 빨리 지워버리고 싶었습니다
나쁜 넘들.....
독한 시끼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양이 됐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
더이상 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악명높은 731부대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은 어느새 어둠이 내리고 저녁식사를 끝으로
하얼빈팀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린 연변으로 가기 위해 하얼빈역에서 연길행 야간 열차를 탔습니다
그야말로 세월아~네월아~하는 완행열차를 타고 가는데 날씨가 추버서 물도 안나오니 무엇보다도 화장실이 문제라...
양치는 내 비상용 물로 대충 처리했지만 다른 분들은 어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화장실에 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밤새도록 달리는 열차인지라 어찌 아니 갈수 있겠습니까?
참다참다 할 수 없어 갔더니만 화장실 안은 고드름이 ....에퉤퉤~~~~
최대한 빠른 속도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그밤 다른 분들은 어떠했는지 고거이 궁금하긴 했지만 묻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새벽은 오고 우린 연길역에 도착했지요
세수도 못한 일행들의 모습들은 상당히 양호해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눌러 쓰고 둘러 썼으니 별로 보일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ㅍㅎㅎ~
연길역에 도착한 우리 일행들 일단 찜질방으로 직행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깨끗하고 제법시리 구색을 갖춘 찜질방이었습니다
100점 만점에 100점 넘 후한 점수인가...????
연길에서 그 정도면 후한 점수를 줄만 했다구요
우린 그곳을 나와 식사를 하고 호텔 숙소에 짐을 놓고 용정-대성 중학교(윤동주 시비)를 방문했습니다
우리들이 잘 아는 윤동주씨의 시비를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엇습니다
이분 역시 일본에서 생체실험 대상으로 이름 모를 세균을 주사 맞고 이른 나이에 죽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저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 까먹을 넘들....
나도 가치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겠습니다.
이 학교를 둘러보며 후학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표시하고 해란강과 일송정을 보기위해 우린 길을 떠났습니다
이곳이 바로 일송정
누각안 천정입니다
이 나무는 한번 죽어서 다시 그 자리에 심은 나무라 합니다
소나무에서 바라다 보이는 저 아래 흐르는 강이 바로 해란강이고요
이 사진은 함께 한 백두산팀을 친구님이 찍어주신 작품입니다요.친구님! 감사합니다.이번 백두산팀원들 화이팅!!!!!
뒷줄 왼쪽부터 케이씨님 ,큰장미님, 영택님 ,승철님(잠정적으로 자칭 징검다리)
앞줄 왼쪽부터 루리님, 청포도님, 파인, 흐니님, 빛방울 님입니다.친구님은 사진을 찍으시느라 빠지셨습니다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늙어 갔~어도~~~한바탕 노래도 불렀습니다.
한줄기 해란강은~~~천~년 두고 흐~른다~~~
저녁 식사후 우리가 머문 숙소입니다.좋지요?
빛방울님 이네요~
요거이 뭐인지 아시는 분은 아실거구먼유~~ㅎㅎㅎ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날 백두설산 구경길에 오르려면 오늘은 이만 줄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여러분! 담에 봐유~~~안녕~~~~
첫댓글 잠은 아니오고...저도 여행기는 다 썼구만요.
찜질방 인증샷~을 기어이 올리누만요. 하긴 누드라면 더 좋았겠지만 얼굴만 화장기없는 누드라 봐줍니다.
일송정 내려오는 길을 안따라오고 오르는 길로 왔더만 멋진 표시판을 노쳤구만요.
밤비 내리는 소리 들으니 해란강이 아스라~하네요.
나도 어제 모임에 갔다가 돌아온후 잠이 오지않아서 후기를 썼어요~
봄을 재촉하는 비가내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파인님의 생생한 여행기 재미있게읽네요.
빛방울님! 백두산팀 단체 사진좀 올려주시구랴~
얼굴은 순하게 생기신분이 독한,나쁜 시끼들은 뭐람?
울분을 참지못해서리....죄송~죄송~사실 욕 한번 제대로 한일 없슴다.ㅎㅎㅎ
맨아래사진..ㅋ...최소 4겹을 입은 우린 저걸 먹으며 자연스레 옷벗기를 하였지요...참을수 없는 노출본능ㅋ...넘 웃어서 옆구리까지 결렸던...으앙~~또 먹고 싶어라~~
그래서 우린 또 만나야 된다는 사실...우리 백두산팀 의기투합해서 여행 또 가시자구요~
푸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날 저...더워서 미치기 직전이라 탈의를 하기는 하였지만..KC님이 무지 괴로웠을거라는...내복이라고 절때 말 몬해여..
근데 추운 겨울에도 반바지,반팔 인 KC님 혼자만 옷을 안벗고... 후드티까지 입고 있었던 건 불가사의였어라~~
어휴~~생각만 해도..덥따 더워~~뒷골도 땡기고...
흐니 누님,,,좀 덥기는해도 참을만 했습니다,,,,ㅎㅎㅎ 현지 적응이 빠르잖아요,,,,암튼,,,소갈비 샤브샤브는 참 맛있는거 같아요,,,
케이씨님의 탁월한 선택으로
우리 무지 즐거웟던 그날을 결코 잊지 못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