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노장진(30)이 삼성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삼성과 롯데는 7월 12일 우완투수 노장진,내야수 김승관(28)과 사이드암 박석진(32),외야수 김대익(31)을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삼성은 시즌 초 숙소 이탈 사건을 일으키며 1·2군을 오르내린 데다 최근 1군에 복귀해서도 좋지 않은 피칭을 보인 노장진을 더이상 정상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김재하 삼성 단장은 “이상구 롯데 단장의 제의를 받은 뒤 김응룡 감독,선동렬 수석코치에게 의견을 물어 결정했다. 노장진이 팀 융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침 왼손 대타와 불펜 요원이 필요했기 때문에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결국 삼성이 여러차례 사고를 쳐 팀 분위기를 흐트린 책임을 물어 노장진을 보낸 격이다. 그동안 롯데뿐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꾸준히 영입 의사를 나타냈으나 삼성으로서는 4강 다툼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전력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명분 때문에 롯데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상구 롯데 단장은 “손민한을 선발로 돌리고,노장진은 마무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3년 정도는 마무리 걱정이 없을 듯해 든든하다”고 좋아했다.
노장진은 올시즌 1승1세이브,방어율 6.45로 부진했지만 지난해에는 9승10패 21세이브를 거두며 여전히 직구 시속 150㎞를 찍을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 롯데는 노장진을 7월 13일 사직 LG전부터 마무리로 대기시킨다. 김승관은 올시즌 30경기서 2할7푼1리 2홈런 9타점을 올렸고,대타 요원으로 활용된다.
사이드암 박석진은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지난 2002년을 완전히 쉬고 지난해에도 2⅔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18경기에서 3승2패,방어율 2.60을 기록 중이다. 선동렬 수석코치는 “박석진은 이닝수를 조절해주면 괜찮을 것 같다. 박석진을 불펜에 기용하고,사이드암 권오준을 선발로 돌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대익은 올시즌 47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1홈런 11타점을 올렸으며 외야수 및 왼손 대타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된 선수들 통산 성적(7월 12일 현재)
▲ 투수
선수 데뷔연도 경기 방어율 승 패 세
노장진 93 305 4.45 70 64 49
박석진 95 226 3.84 32 34 26
▲ 타자
선수 데뷔연도 경기 타율 홈런 타점 도루
김대익 96 911 .272 41 270 99
김승관 95 122 .208 2 2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