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영문85성표]

지난 토요일 교인들 번개로 모여 영화를 보았죠. 살인의 추억. 보고싶었어요 이 영화.



줄거리

선 보러 집 나갔던 처녀, 배수관서 알몸시체로... 사건 잇따르자 날 저물면 부녀자들 외출 꺼려

1986년 경기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특별수사본부, 서울 시경 형사 투입... 수사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

사건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구희봉 반장을 필두로 토박이 형사 박두만과 조용구,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이 배치된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의 끝이 보일 듯 하더니, 매스컴이 몰려든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구반장은 파면당한다.

연쇄살인범은 누구인가... 치밀한 뒷처리, 흔적 전무

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하는 물품을 이용한다. 심지어 강간살인의 경우, 대부분 피살자의 몸에 떨어져 있기 마련인 범인의 음모조차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

구반장의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박두만은 범인이 현장에 털 한오라기도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근처의 절과 목욕탕을 뒤지며 무모증인 사람을 찾아 나서고, 사건 파일을 검토하던 서태윤은 비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어둡고 긴 미스터리... 미궁 속 열번째 부녀자 연쇄피살, 공포 언제까지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오는 밤,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히고 함정수사를 벌인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돌아온 것은 음부에 우산이 꽃힌 또다른 여인의 사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끓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그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넣는다.



보고나서

우울하고 찝찝하고 울화통 터지고 안타깝고 한국영화 수준에 감탄하고 웃고.....

소문대로 명작입니다. 그 기저에 흐르는 안타까움은 어찌 할 수 없지만.... 도대체 당신은 어디 있는가...?????

영화를 보고 신림동 순대집으로 가서 순대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영화평은... 한 분 집사님 제외하고는 대체로 만족.

저는 마지막 장면에 울컥..

뭔가 모를 회한이...

(나를 포함한)운동권들이 .. 그 범인은 ..

바로 미군들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은 그 영화..

잡설 집어치고.. ^ ^

아

행복합니다. 이런 영화를 보았다는 것이.

[사학89김병규]

형! 막판에 왜 삼천포로 가는거야ㅎㅎㅎ

[88 배건욱]

저도 보았는데 괜찮은 한국영화입니다. 다들 보시기를.. 어느 전문가에 의하면 화성연쇄살인의 범인은 수사망을 잘아는 내부소행 즉 경찰일 가능성이 높다는 야그가 있었지요...

[영문85성표]

또 다른 야사 : 경찰이 수사하지 못한 집단 이 둘 있다(수사권 없는 미군제외). 1. 한신대 기숙사 사생들 2. 근처 모 사찰 승려들. 후우... 무서운 세상.

[회계93박문성]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음... 미군이라... 쪼옴... 하여간 엄청 빠져 본 영화입니다.

[정외90임준우-쭈누]

울 애인이랑 같이 봤는데...영화끝나고 애인한테 '비오는 날, 빨간옷 입지마'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얼마전 조선희씨(전,씨네21 편집장)와 다른사람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던중, 이런 토론을 했었어요. 살인의 추억을 보고 많은 20대 여성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영화의 사회적 파급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한다고

[정외87 박상준]

한국영화. 비됴나옴 보지 극장에서 돈 내고는 안본다! 이게 내 지론(?)이었는데. 함 봐야 겠군요

[최성남]

나두 봤다. 정말 끔찍하게 무모한 세상을 내가 살았구나 하는 섬찟함이 느껴졌다. 등화관제 하는 장면에서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