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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 가이들이 원하는 나만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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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가장 편안한 순간은 언제일까? 열에 아홉은 화장실에서 볼 일 볼 때가 아닐까? 한 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한없는 해방감을 누릴 수 있는 그곳. 마찬가지로 남자들의 사적인 공간 또한 해방구이자 비무장지대이다. 아니, 남자들의 내밀한 공간이란 그래야 마땅하다. 하루 종일 세상이 원하는 의무와 회사가 요구하는 온갖 책임을 훌훌 벗어버릴 수 있는 공간. 그런 곳에서라야 나만의 세계를 펼치고 눈부신 창의성을 빚어낼 수 있으리라.
굳이 영화나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화려한 공간일 필요는 없다. 나만의 꿈을 꿀 수 있고,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영양분만 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 MH 가이의 방처럼 말이다. (주-MH 가이란, 맨즈 헬즈의 방이란 뜻이다) 몸 좋고 스타일 좋은 이들의 공간을 들여다보면 역시 안팎으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들의 공간에서 그들만의 세계를 건설하는 남자 5명. 이런 공간을 갖춰놓고 당신만의 자유를 누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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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장은 화이트로 100% 홈 시어터를 완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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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상의 소품을 이용하라
가방 하나를 들어도 명품만을 고집하는 당신은 영원히 할수 없는 게 있다. 손수 꾸민 여행가방을 생각해봤는가? 일본의 벼룩시장에서 싼값에 구입한 가방에 이니셜을 새겼다. 이니셜 하나로 이 세상에 하나뿐인, 어느 공간에 세워도 어색하지 않은 멋진 소품이 됐다.
2 기능성을 생각하라
700만원이 넘는 디제잉 장비를 아무곳에나 올려둘 순 없는 법. 외국의 전문 DJ들이 사용하는 부스는 가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견고한 파이프앵글을 이용해 멋진 DJ부스를 만들었다. 재밌는 점은 바퀴까지 달아 어디로든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
3 전체의 조화를 생각하라
최고로 멋진 것들만 모아봐라. 그것들이 좋게 보이나. 멋진 것들이 우글거릴 때 그것들을 하나로 엮어줄 무언가가 있다면 금상첨화. 그래서 준비한 것이 블라인드. 나무재질의 블라인드는 여러 요소가 뒤섞인 실내를 조용하고 따뜻하게 하나로 묶어준다.
4 음악을 적극 활용하라
듣는 것만 음악이라고? 아니다! 보는 것도 음악이 될 수 있다!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의 앨범을 실내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하라. CD도 좋고 LP도 좋다. 재킷 디자인의 대부분은 최고의 디자이너가 작업한다.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예술 작품 아닌가!
5 컬렉션을 만들어라
어느 날 멋진 말 한 마리를 보게 됐다. 그 이후 말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아 말에 관련된 소품은 무조건 모으기 시작했다. 평범해 보이는 목각 말이지만 여러 개가 모이니 이보다 멋질 수 없다. 작은 우표 한 장도 잘 뭉쳐놓으면 그 가치는 돈 보다 높지 않은가.
6 끊임없이 움직여라
피트니스클럽에 안 가는 이유? 별거 없다! 귀찮아서 안 가는 것뿐이다. 그래서 방안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실내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생각해 덤벨과 매트를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7 두 가지를 잡아라
실내 인테리어와 자연스레 어울리며, 기능성까지 갖춘 제품을 찾기는 쉽지 않은 일. 디자인이나 기능성, 둘중 하나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싫증을 느끼는 건 시간문제. 공간과 하나가 되며 기능성까지 갖춘 라텍스 침대는 45도까지 각도가 조절돼 책을 보거나 TV를 볼 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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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상 2 취미 3 좋아하는 운동 4 소유 자동차 5 즐겨 입는 패션 브랜드 6 즐겨 쓰는 향수 7 가장 좋았던 여행지 8 가장 좋아하는 영화 9 가장 좋아하는 책 10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Profile
1 구준엽은 댄스듀오 ‘클론’의 멤버이자 의류 브랜드 Allen.a의 대표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신나는 클론의 음악처럼 ‘늘 즐겁게 살자’를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나이 38세, 신장 177cm, 혈액형은A형. 2 디제잉 3 스노보드 4 벤츠CLK320 5 Allen.a, 디젤, 디올 옴므, 구찌 6 꼼 데 가르송 7 영국 런던 8 <드림 걸즈> 9 <교코> 10 마이클 잭슨
가수 구준엽의 침실
침실은 나만의 운동장이다
그의 침실은 잠만 자는 침실의 기능을 넘어 철저히 ‘구준엽을 위한, 구준엽에 의한’ 활동 공간이다. 비교적 넓은 공간의 이점을 살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운동장으로 만든 것이다. 평소 호시탐탐 노렸던 것들을 방안으로 끌어들여 멋들어진 작업실을 만들었다. 원래 하나인 듯 매끈하게 빌트인돼 있는 AV시스템과 침대를 중심으로 모든 동선을 하나로 연결시킨 방 구조는 그의 남다른 디자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아직까지 멋지게 꾸미려면 무조건 비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가? “제가 원했던 제품들은 대부분 고가거나 판매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직접 만들었어요.” 그가 가장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DJ부스는 아마추어의 장비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 역시 구준엽의 손을 거쳐 좀 더 샤프하고 견고한 파이프앵글 위에 얹어지며 훨씬 우람 해졌다. “디자인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요.활발하게 활동 중인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을 적극 활용하세요! 디자이너에게 자신의 생각만 잘 전달해도 이미 성공한 셈이죠.”구준엽이 추천 하는 스페셜한 공간 만들기 비법 첫번째, 손수 만들어라! 두번째, 내 머리를 쓰고 남의 손을 빌려라! 세 번째, 귀찮아 하지마라! 그의 모든 것이 담긴 특별한 공간, 지금부터 둘러봐라.
구준엽이 추천하는 Must Have Item
Roomba Scheduler
가수와 사업가로 연일 바쁜 생활을 보내는 구준엽에게 가장 필요한 건 모든 걸 알아서 해줄 수있는 만능 파출부. 사람이 없어도 스스로 움직이고 청소하는 룸바의 로봇청소기야말로 그에게 가장 필요한 제품이다. 청소가 완료되었을 경우 스스로 충전대로 들어가 충전하고 원터치로 방 크기까지 감지해 구석구석 말끔하게 청소해주니 정말 좋지 아니한가.
1젠을 활용하라
그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핵심은 ‘젠’이다. ‘젠’이란 동양의 오리엔탈리즘과 서양의 미니멀리즘의 중성적인 멋이 결합된 스타일. 오랜 외국 생활덕에 서양에서 먼저 알려진 젠스타일을 일찌감치 받아들였다. 자연스레 동화되고 흡수돼 ‘그냥 그런 줄 아는 스타일’이 젠의 포인트다!
2 여행 가서 챙겨라
중국 고가구, 인도 고가구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수집한 골동품과 진귀한 소품 모으기를 좋아한다. 촛대를 받치고 있는 청동 받침은 태국 여행 중 직접 구입한 제품으로 언제 어느 장소에 갖다놔도 어색하지 않다.
3 인사동을 공략하라
서울에선 인사동을 공략하라. 앤티크하고 느낌 있는 소품은 그곳에 다 있다.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대어를 낚을 수도 있기에 그 기대는 더욱 커진다. 싯다르타의 두상은 인사동의 골동품점에서 구입했다.
4 다양한 걸 느껴라
많은 걸 느끼고 경험해봐야 그만큼 쏟아낼 것도 많아진다. 인테리어를 할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건 당신이 감각이 없어서가 아니다. 단지 본 것이 없을 뿐. 디제잉이란 또 다른 취미를 갖고 있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5 많은 사람들과 나눠라
좋은 건 나눠야 한다.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파티장에 드나드는게 단지 술만 마시고자 가는 건 아닐 거다. 즉 다른 사람들과의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눔으로써 더 나은 영감이 나온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는 지인들과 함께하는 홈 와인 파티를 즐긴다.
6 책을 활용하라
독서광인 그는 서재 하나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엄청난 양서를 갖고 있다. 그중 디자인이 괜찮은 책 몇 권을 골라 곳곳에 배치하면 읽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근사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예를들어 몽골에서 가져온 협탁 위에 디자인 블랙북을 올려놓는 식 말이다.
7부조화를 즐겨라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물을 함께 배치해 부조화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딱딱해 보이는 서재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양털깔개는 정장 위에 밍크코트를 걸친 듯 어색해 보이지만 고된 업무로 지친발을 편안하게 받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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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상 2 취미 3 좋아하는 운동 4 소유 자동차 5 즐겨 입는 패션 브랜드 6 즐겨 쓰는 향수 7 가장 좋았던 여행지 8 가장 좋아하는 영화 9 가장 좋아하는 책10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Profile
1 심정식은 현재 IAC KOREA의 지사장으로 람보르기니, 페라리등의 슈퍼카를 공유할 수 있는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 수입차 시장의 뉴리더로 주목받고 있으며 ‘늘 베풀자’는 생활신조를 갖고 있다. 나이 37세, 신장 184cm, 혈액형은 B형. 2 홈 파티, 여행, 독서 3 골프 4 벤츠 SL500 5 에르메네질도 제냐, 브리오니 6 불가리 7 핀란드 8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9 <해리포터> 시리즈 10 스팅
IAC KOREA 지사장 심정식의 서재
그냥 그런 줄 아는 것이 스타일이다
디자인회사의 CEO, 외국계 투자회사의 애널리스트 등 똑 부러진 요직만을 제대로 거친 그의 집은 반듯한 그의 인상만큼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여행 중 틈틈이 구했던 소품들은 어느새 작은 박물관을 이루고도 남을 만큼이 됐고, 직접 짜맞추고 길들인 가구들은 앤티크한 소품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그 어디서도 볼수 없는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 안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공간은 서재. 대형서점의 만화 코너 전체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엄청난 양의 만화책들은 <로마인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누가 보아도 그냥 그런 줄 아는 것이 스타일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책장에 꽂혀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보기 좋은 인테리어 소품이 됐다.
“어릴 적 꿈 중 하나가 만화책으로 둘러싸인 서재를 갖는 거였어요. 이미 첫번째 꿈은 이룬 셈이죠.” 그는 말그대로 만화책에 둘러싸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정육면체의 공간을 5각형의 책장으로 가득 채웠다. “이 공간 안에 있으면 집중이 잘되요. 마치 피라미드의 신비한 힘을 받는 것처럼 말이죠.” 그의 나머지 다른 공간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심정식이 추천하는 Must Have Item
Prada Phone
파슨스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심정식은 작은 소품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돋보이는 남자다. LG전자와 프라다가 공동 개발한 ‘프라다 폰’은 셔츠의 구김 하나도 양보할 수 없는 그와 찰떡궁합이다.
제품 전체에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하고 키패드를 없애 완벽히 슬림한 디자인으로 태어났다. 잘 재단된 슈트의 주머니에 넣어도 전혀 표가 나지 않는다.
1메인 컬러로만 꾸며라
그가 좋아하는 색깔은 딱 세 가지. 빨강, 파랑, 그리고 흰색이다. 예원상은 이 세 가지 색깔만으로 전체 분위기를 꾸미고자 했다. 바닥과 의자, 옷걸이를 빨간색으로 통일했다. 코카콜라 냉장고와 캠벨 수프 더미도 레드 컨셉트의 연장선이다. 철제 캐비닛과 창문은 파란색으로, 벽과 이발 의자는 흰색으로 꾸몄다.
2대가의 작품을 모방하라
창가에 있는 수프 통조림 더미도 먹기 위한 게 아니다. 팝아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소품이다. 실제로 팝 아티스트인 앤디 워홀도 캠벨 토마토 수프 통조림으로 비슷한 작품을 만든적이 있다. 이렇게 예술가의 작품을 모방하는 것만으로도 팝아트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수있다. 그것도 적은 돈으로.
3원상품을 개조하라
세면대에 붙은 샴푸 의자는 원래 모던한 은색이었다. 60년대 분위기를 추구하는 그가 그 의자를 그냥 쓸 리 없었다. 나중에 악어 가죽 느낌이 드는 인조 가죽을 구해 천을 갈았다. 어떻게? “오토바이 시트 집에서 갈아달라고 했죠. 10만원이면 할수 있어요.”
4 컨셉트에 맞는 포스터를 걸어라
‘옛날 이발소’ 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밀레의 <이삭줍기>다. 당연히 ‘짝퉁’일 것이다. 60년대 미국 이발소 느낌으로 꾸미고 싶었던 그의 눈에 언젠가 이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디젤 청담동 매장 1층 쇼윈도에 걸려 있던 광고 비주얼이었다.운 좋게 그 매장에 지인이 있었고 그 비주얼이 철수될 때 공짜로 포스터를 얻었단다.
5 옛날 전자제품을 구하라
동네 전파사에서나 볼 법한 빨간소형 흑백 TV도 이 작업실의 키치적인 냄새를 배가시켜주는 핵심 소품이다. 예원상이 그 TV를 구입한 곳은 실제로 동네 전파사였다. “그 TV에다 소형 TV까지 붙여 단돈 6만원에샀죠.” 구입할 당시에는 정말 구닥다리였던 게 빨간 에나멜 페인트 칠 한번으로‘쌔끈’해졌다고.
6 남과 다르게 꾸며라
지구본, 참 특이하다. 바다가 바다색이 아니라 검은색이다. 그래서 예원상은 이 지구본을 좋아한다. “아이슬란드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본 이후 마음속에 품어왔는데 언젠가 이태원가구골목 골동품점에서 봤어요. 원래 18만원인데 8만원까지 깎아 구입했죠.” 독특한 소품 하나가방 전체의 분위기를 바꾼다는 점, 기억하라.
7미러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라
이 작업실의 촌빨 느낌은 천장에 붙은 사이키 조명에서 최고봉에 이른다. 1980년대 디스코텍이나 카바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미러볼은 소리가 날 때마다 빛을 발사한다. 그래서 이 작업공간이 밤에는 사교의 장소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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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상 2 취미 3 좋아하는 운동 4 소유 자동차 5 즐겨 입는 패션 브랜드 6 즐겨 쓰는 향수 7 가장 좋았던 여행지 8 가장 좋아하는 영화 9 가장 좋아하는 책 10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Profile
1 예원상은 현재 로레알 전속 헤어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고,‘남들과 다르게 살자’는 생활신조를 갖고 있다. 나이 33세, 신장170㎝, 혈액형은 A형. 2 일본 및 미국 드라마 감상 3 자전거 타기4 미니쿠퍼 5 폴 스미스, 루이 비통 6 버버리 베이비 터치 7 아이슬란드 8 <스타워즈> 9 <보그> 이탈리아판 10 마돈나
헤어디자이너 예원상의 작업실
깔끔한 것보다 낡은 느낌이 좋다
한눈에 봐도 참 촌스럽다. 옛날 이발소에서나 볼 수 있는 의자나 머리감는 세면대는 물론이고, 화장실 타일 같은 벽까지. 쳐다만 봐도 구닥다리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그런데 이 장소가 2년 전만 해도 루마니아 대사관 공간이었다면 믿겠는가?이 ‘촌스러운 이발소’가 태어난 지는 채 2년도 되지 않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세련된 느낌도 난다.
1960년대 미국 서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포스터와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 그리고 나이트클럽에서나 볼 수 있는 사이키 조명까지. 나름 이국적인 냄새를 풍긴다. 알고보니 그게 예원상이 바라던 바였다.
“미국의 50~60년대 이발소 느낌으로 꾸미고자했어요. 이것보다 더 낡은 느낌으로 꾸미고 싶었는데 견적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아무튼 그런 느낌을 받았다니 나름 성공이네요.”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가 구사한 것은 바로 색감 전략. “일부러 골동품을 돈 주고 사는 것보다는 색감적으로 바꾸는 데 치중했어요. 벽면을 하얀 타일로 꾸미고, 바닥에도 적밤색 컬러의 에폭시를 두껍게 깔았죠. 그 위에 다시 에나멜 페인트를 뿌렸죠. 좀 더 오래된 듯, 때 묻은 듯 보이려고요.” 자, 이제 그만의 낡은 느낌내는 인테리어 비결을 들어보자.
예원상이 추천하는 Must Have Item
Numark iDJ
당신도 DJ가 될 수 있다. 그것도 당신의 아이팟에 들어 있는 음원으로 손쉽게. iDJ만 있으면 당신의 방도 클럽으로 변한다. 특히 USB기능으로 음악 애호가들은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들의 음악창고를 수정하거나 확장할 수도 있으며, 음악을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와 믹스할 수도 있다. 문의02-733-3525.
1작은 정성 큰 기쁨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버려진 거울과 액자들을 주워와 밀크 페인트만 칠했더니 근사한 소품이 되었다. 평범한 문짝이 영 심심하다면 원하는 색으로 칠한 뒤 문고리만 교체해도 문 전체가 산다. 앤티크 느낌이 물씬 나는 주물 문고리는 서울 을지로에서 살 수 있다.
2모으면 특별해진다
“적은 돈을 들여서 무엇이 가장 효과적일지 생각해 봤죠.”
인테리어에 많은 돈을 들이고 싶지 않다면 비싸지 않은 작은 소품을 모아라. 한데 모아두면 훌륭한 인테리어가 된다. 연필, 지도, 유리병…. 이규열이 세계 곳곳에서 모은 평범한 소품들이 집 안 구석구석에서 빛을 발한다. 빈 물병과 액자들이 이렇게 근사해 보일줄 누가 알았겠나.
3타인의 취향을 배려하라
집안에 혼자만 사용하는 공간이 정말 있을까? 집안 밝기를 세 배쯤 올려놓는 햇살 같은 그녀, 주구장창 들이닥치는 친구 녀석 등 다양한 사람들이 꼭 한번은 들어가보는 욕실은 가장 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가장 오픈된 곳이다. 나를 제외하고 이 공간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라. 이규열은 처음부터 여자 친구를 고려하면서 이 욕실을 지었다.
4고정관념을 깨라
욕실에 타일만 깔라는 법 있나? 지붕을 이고 남은 재활용 목재를 다시 재활용하는 목적으로 바닥에 깔았는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한겨울에도 차가운 타일 대신 목재의 따뜻함이 느껴지고, 덕분에 욕실이 아니라 욕조가 있는거실 처럼 느껴진다. 물기는 바닥에 러그나 수건을 깔아놓으면 간단히 해결된다.
5완벽하지 않은 그대로 둬라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이것저것 만들다보면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파벽돌로 쌓은 샤워부스 바닥은 자세히 보면 조금씩 삐뚤빼뚤하다. 이규열은 그런 것이 오히려 ‘손맛’이라고 우긴다. 조금 엉성하면 어떤가? 내 손이 만들면 튀어나온 못도 ‘내 사랑 못난이’다.
6인터넷에 없는 것이 어딨니?
욕조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아이쇼핑만 실컷 하고, 인터넷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구매했다. 여자들이 열광하는 고양이발 욕조는 온라인숍에서 50만원도 채 안되었다. 발품을 팔 수 없으면 손품이라도 열심히 팔아라.
7마침표는 없다
이규열은 공간을 “열린 상태로두라”고 말한다. 항상 창문을 열어놓으란 소리냐고? 완성했다고 만세 부른 다음에도 틈틈이 신경 쓰라는 뜻이다. 소품도 더 가져다 놓고, 지루해질 즈음 위치를 한번 바꿔보라. 공간은 사람의 손길을 먹고 산다. 주인이 계속 신경 쓰는 공간에는 자연히 온기가 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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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상 2 취미 3 좋아하는 운동 4 소유 자동차 5 즐겨 입는 패션 브랜드 6 즐겨 쓰는 향수 7 가장 좋았던 여행지 8 가장 좋아하는 영화 9 가장 좋아하는 책 10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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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토그래퍼 이규열은 라이트하우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밝고 즐겁게 살자. 고리타분한 건 바꾸면 되지’가 그의 신조. 나이 35세, 신장 180cm, 혈액형은 AB형. 2 독특한 소품 모으기 3 걷기 4 라비타 5 G-Star, 아르마니익스체인지 6 폴로 더블 블랙 7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8 <아멜리에> 9 <성경> 10 레니 크라비츠
포토그래퍼 이규열의 욕실
공간은 사람의 손길을 먹고 산다
포토그래퍼 이규열은 방을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자신이 꿈꾸던 집을 지었다. “평수에 대한 감이 서지 않아, 스튜디오 바닥에 한 평을 그려놓고 걸음으로 재면서 설계도를 그렸어요.” 그렇게 크지 않아도 멋스럽고, 재활용 목재와 벽돌 등 친환경 소재로 지어진 건강한 집이 세워졌다. 벽돌 한 장, 집안 문고리 하나에도 그의 손길이 닿아 있지만 그 안에서 이규열이 가장 아끼는 공간은 욕실이다. 아직도 욕실을 볼일만 보고 후딱 나와버리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가? 조금만 신경 쓰면 욕실이 거실보다 안락해진다.
다락처럼 지붕을 내려서 아늑함을 강조한 것도 욕실을 기능적인 공간이 아니라 진정한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욕실을 꾸밀 생각이라면 먼저 전체적인 톤부터 정해야 한다. “사진 찍는 일을 하다보면 흰색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이규열은 말한다. 만약 욕실의 주된 색상을 정하기 어렵다면 흰색을 선택하라. 밝고 청결해 보일 뿐 아니라 어느 소품하고도 잘 어울린다. 알다시피 인테리어는 수도꼭지 하나만 바꾸려고 해도 돈이 든다. 집안의 모든 소품을 직접 구하고, 욕실 바닥 틈새의 실리콘까지 직접 발랐다는 그에게 최소의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얻는 노하우를 들어보자.
이규열이 추천하는 Must Have Item
2007년형 보르도 LCD TV
방을 꾸미는 데 있어서 생활가전의 디자인도 무시할 수 없다. 때로는 멋진 TV 하나로 감각이 업그레이드되기도 한다. 삼성전자의 LCD TV ‘보르도’는 그 자체가 완벽한 디자인인 와인 잔을 형상화했다. 최근 32인치와 40인치 ‘2007년 보르도 TV'가 새롭게 출시되었다.
기자/에디터 : 김면중, 허윤선, 신대일, 이신애 / 사진 : 박건주 일러스트레이션 조경규 포토 어시스턴트 박인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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