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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힘드신 분들께서는 블로그 링크 접속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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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비싼 동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사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
하면 많은 한국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 중 하나는 강남이다.
그 곳에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간의 보이지 않는 울타리를 만드는 지역.
모두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땅 덩어리인 강남은 심적으로 참 가까우면서도 먼 곳이다.
왤까?
일단은 자주 들어서 친숙하다.
친구의 친구 놈이, 회사 동료의 동생이, 거래처 김대리의 와이프가 일하는 곳이 강남이다.
우리 어디서 만날까를 시전하면 돌고 돌아 곧 귀결되는 곳이 강남이다.
TV 뉴스 볼륨만 키우면 부동산 섹션에서 가장 많이 불리우는 지역이 강남이다.
강남이 부동산의 중심(비싼)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멀다.
"강남의 탄생" 책은,
강남의 부동산은 왜 비쌀까?
어쩌다 강남은 이렇게 중심 지역이 된것일까?의 대답을 해주는 책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어쩌다가, 시간이 흐르다보니, 우연히 잘난 도시 중 하나가 강남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제대로 된 지식을 일러주는 책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돼있다.
1. 태동기 : 강남의 발전
2. 성장기 : 대한민국 최고의 도심으로
3. 동생을 찾습니다 : 제 2의 강남
1. 태동기 : 강남의 발전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강남은 처음부터 가장 크고 발전된 도시가 아니었다.
서울 사대문 안쪽이 도심 지역이었다.
강남이 발전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중앙 정부로부터 나왔다.
우선 고속도로가 필요했다.
서울과 지방을 잇는 물자 순환로가 필요했다.
길목으로 낙점된 곳이 강남이었다. (경부고속도로)
차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터미널도 강제로 박아버렸다 (고속버스터미널)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몰려드는 인구 과밀을 강북에서 강남으로 분산 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일단 강남으로 보내버렸다. (공무원아파트, 올림픽선수촌아파트)
허허벌판에 사람들만 보내면 무엇하나?
먹을거리, 놀거리, 일거리가 부족한데..?
그래서 사람들이 자동차를 사기 시작했다.
그래서 잘 다니라고 한강 다리를 하나 더 나줬다. (영동대교 or 제3한강교)
밥은 벌어 먹고 살아야 하니, 일자리도 옮겨줬다. (법원, 경찰청 이주)
심심할까봐 유흥업소, 주점, 대형 음식점도 허가해줬다. (강북을 규제했다는 것이 더 맞다)
애들 가르쳐야되니까 명문 학교들도 강남으로 강제 이주해버렸다. (현 강남의 명문고들)
먹을게 많아지고,
인프라가 점점 좋아지고,
교통 중심지가 되고,
일자리도 가깝고,
애들 학교까지 가깝다.
이러니 발전을 안하겠는가???
2. 성장기 : 대한민국 최고의 도심으로
사람들이 점점 많이 살게되다보니 더 많은 수요가 생겼다.
더 많은 아파트, 더 많은 교통편이 필요했다.
압구정, 잠실에 아파트를 만들어줬다.
2호선, 3호선 지하철을 연결해줬다.
어라?
88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유치하네???
경기장을 지어아했다.
휑한 땅으로 가장 적합하게 지을만한 곳이 강남의 잠실이었다.
공항에서 경기장까지 세계 각국 선수단들이 수월하게 이동해야 하는데??
강을 따라 남쪽에 88올림픽도로가(사실 처음 이름은 달랐다) 쫙 깔렸다.
예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오히려 강남의 인구 과밀을 우려할 상황이 됐다.
그 흐름은 고속도로를 따라 분당 신도시로 흘렀다.
또한, 너무 빠른 성장으로 진통도 겪었다.
바로 성수대교와 상품백화점 붕괴다.
살펴본 대로,
강남은 철저하게 중앙 부의 의견이 관철된 계획 도시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중앙부처의 의지와 계획을 미리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지적이고 단기적인 부동산 가격은 예측하지 못할지어도,
장기적 관점에서 큰 흐름은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책에서는 2장에서 1990년도부터 서울도시기본계획도를 보여준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인사이트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
3. 동생을 찾습니다. : 제 2의 강남
조금은 이 책의 마무리처럼 보이는 챕터다.
지금까지 강남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이해했다면,
앞으로 제 2의 강남이 될 도시를 예측할 수 있도록 몇 지역을 소개한다.
여의도, 노원, 목동이다.
(이 책은 2016년에 초판 인쇄 됐다.)
그 지역의 부동산을 사라는 것이 아니다.
강남처럼 될 뻔 했으나 되지 못한 지역도 있고,
앞으로 강남처럼 되기위해 추가 계획이 필요한 지역도 있다.
이 챕터 역시 왜 강남이 뜰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고있다고 봐도 좋다.
이 책의 시사점은 단순히 역사의 전달이 아니다.
과거를 고찰하여 미래를 예측하도록 가이드 한다.
나 같은 무지랭이가 선구안을 키울수 있도록 시선을 폭을 넓혀준다.
주식투자와 비교하자면,
"성장주(이미 커버린)"가 아닌 "가치주(저평가)"에 배팅할 수 있도록 PER 계산법을 일러주는 지침서 같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잘 보고있습니다.
재미있게 잘써주셨어요~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