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자면, 그러다 문득 그때를 떠올려 보자면
그게 꿈이었을까, 내가 그 때 그자리에 있었던 것이 맞는건가.
그 찌는 듯한 더위에 슬리퍼가 녹아가며, 20kg 가방을 들춰메고, 걷고 또 걷던 그 때
그 기억들이 모두 내 것인가, 그 때 그게 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상 생활 속에서 그런 아름다운 추억들을 정리하다가 사진 몇장 올립니다.
저에겐 어느해 보다 뜨거웠떤 지난 여름, 약 50일동안 중미 모든 나라와 쿠바를 여행 했어요.
날이 갈 수록 추워 지고 있는 요즘 이 사진들을 보면 , 그렇게 더웠던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웃음이 나오지만,
힘들었던 그 때가 새삼 그리워 지네요..
아래 사진들을 파나마에요. 중미 어느 나라보다 미국 색이 짙은 나라죠.
전 세계에서 미국의 영향을 받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마는, 그래도 중남미는 각자 자신들의 색이 강하잖아요.
(송영복 교수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것 처럼 ^^)
그런데 파나마는 파나마 운하 때문인지 중미 중 가장 미국스런(?) 나라 였습니다.
나름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최대한 현지사람들과 어울리려보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잘 가지 않는 곳에도 가보고, 그래서 고생도 더 많이 한것도 같지만 ^^
아래는 la ciudad de panama 파나마의 수도입니다.
panama vieja 에요. 건물 색이 참 이쁘죠? 이름답게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렇게 헐려지는 건물들과, 아주 오래된 건물들도 많이 있고요.
바다 건너가 보이시나요? 높은 빌딩들이 많이 있죠?
이 바다를 경계로 panama nueva 와 panama vieja 가 나눠 진답니다.
볼거리는 panam vieja 가 더 많아요.
panama vieja 의 주택가 모습이에요.
자 여기는 taboga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 근처에 있는 amador 란 섬입니다.
세 개의 섬이 연결되어 있는데 아주 아름다워요.
저렇게 자전거를 빌려타고 섬 초입에서 끝까지 달려보기도 했습니다.
여기는 taboga 섬입니다. amador 에서 배를 타고 한시간인데 한시간 반정도 왔던거 같네요.
저희가 도착했던 바로 그날, 마침 그 마을에서 fiesta 가 있었어요. 그래서 마을 전체가 들썩 거렸었던 기억이 나요.
저렇게 외딴 섬에도 슈퍼에 들어가니 중국인이 물건을 팔고 있더라고요. ㅋ
중국 사람들이 정말 많기는 많아요. 여행 도중에 그렇게 찾기 힘든 한국 사람과는 달리, 어디에서든 쉽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ㅋ
자, 이것이 바로 파나마 운하입니다.
고등학교 때 사회책인가 암튼 거기서 본 후로 접할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었어요.
정말 크긴 그더라구요. 운 좋게 시간을 잘 맞춰 가서 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와. 정말 장관이었어요.
그 어마어마한 크기와 그것을 보려고 몰려든 관광객들.
그래도 좀 씁쓸했던 건 운하박물관에서의 모든 내용이 미국찬양이었다는거죠.
이걸 이렇게 만든 미국이 위대하다.. 뭐 이런 내용들.
자기들이 미국을 위한 다리가 되어 준 것이면서 그런것들로 일색인 박물관을 둘러보고, 관련된 영상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좀 묘하더라구요. 글쎄요. 이것도 스페인어를 배우고, 스페인어권 나라들의 문화를 배우는 학생이라서 들었던 기분일까요?
여행내내 제 얼굴 위주로다가 사진을 찍어서 얼굴 안나온 사진 찾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겁없는 동양 여자아이 둘이서 정말 엄청난(?) 짓도 많이 한거 같네요 ㅋ
사진을 올리다 보니 예기치 않게 친구 사진이 두장 ㅋ 들어갔네요. 친구야 미안 ㅋ
시간 날때마다 다른 나라 사진도 조금씩 올릴게요.
춥다고 웅크리지 마시고, 겨울을 즐기세요!
chao~!
첫댓글 귀한 사진 자료와 글 고맙습니다.
멀요^^ 다른 나라 사진도 슬슬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