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상이고 병은 벌이다 - 앉는 자세
지은이: 김종수
-몸의 중심이 단전으로 오는 방석 문화
사람은 살아가면서 앉는 자세를 취할 때가 많이 있다. 그래서 앉는 자세도 인생의 기본 자세이며 바른 습관이 필요한 것이다.
필자가 2년 전에 김성술옹(119세)과 여행을 했을 때의 일이다. 기차로 왕복 9시간을 여행하였는데 앉아 있는 자세가 발끝이 11자이며 발과 무릎 사이가 주먹 하나 정도의 넓이를 유지한 채 움직이지를 않는다. 자세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불편하시지 않습니까?" 하고 여쭈니 "조금도 불편하지 않고 편하다"고 말씀하셨다. 바른 자세는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바른 자세가 습관이 되어 살아 온 것이다.
이 외에도 다른 장수 노인들의 앉은 자세의 공통점이 모두 같았다. 그리고 건강치 못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발끝, 무릎이 벌어지고 등이 굽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릴 때부터 잘못된 생활 습관이 만든 것이다.
건강한 자세는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필요하면 책상, 의자의 높이를 조절하여 등이 굽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등이 굽으면 저절로 다리가 벌어지게 된다. 화장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재래식이나 양변기에서의 자세도 발끝을 11자로 하면 다리와 배에 기운이 있어 배출 능력이 좋아진다. 발끝을 벌리고 있으면 다리도 저리고 배출도 안 되어 용변 시간이 길어 지게 된다.
운전 자세도 의자를 바로 세우고 발끝을 11자로 해야 한다. 발끝을 벌리고 장시간 운전하는 사람들은 다리에 힘이 없어 약하게 된다. 이 외에도 모든 생활에서 바른 자세로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병이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몸의 중심이 단전에 오는 자세
옛날우리 조상들의 앉는 문화는 방석 문화였다. 손님이 오시면 방석을 내 놓아 앉으시게 했다. 방석에 양반 자세로 똑바로 앉으면, 몸의 중심이 저절로 아랫배(단전)에 있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서당이나 어른들 앞에서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아 있었다. 무릎을 꿇은 자세도 몸의 중심이 아랫배(단전)에 있게 된다. 자연히 뒷머리와 등이 펴진 채 바른 자세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어린이들의 앉는 자세가 엉망이다. 어른들 앞에서 무릎 꿇고 앉는 자세는 볼 수도 없고, 소파에 드러눕듯이 앉거나 TV를 볼 때도 엎드리거나 등을 둥그렇게 구부리고 앉아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장수하시는 노인들의 앉는 자세는 당당하고 보기가 좋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올바른 생활 자세가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1백 세 이상 장수 노인들은 건강 비법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는 점은 이미 밝혀졌다. 그렇다면 이 장수 노인들의 앉은 자세는 어떨까?
장수 노인은 반드시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다.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혹은 뒤로 기대어 앉는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턱을 약간 앞으로 끌어당긴 상태에서 고개를 똑바로 세운다.
바닥에 앉을 경우에는 이른바 책상다리를 하거나 어느 한쪽다리를 올려놓는 반가부좌, 두 가지 중 하나이다. 즉 좌우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또 전후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앉되, 아랫배를 약간 내미는 듯한 기분으로 앉는 것이다. 이때 어깨의 힘은 반드시 빼고 두 손은 무릎 위에 편안히 얹어 놓는다.
경락 막히면 병 생겨
이런 자세가 뭐 그리 대단한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건강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자세이다. 왜냐하면 이처럼 앉을 경우에는 척추가 바로 서게 되고, 또 우리 몸에서 특히 독맥의 기가 흐르는 통로를 말하는데, 이 경락이 막히면 몸에 온갖 병이 생겨난다. 수 없이 많은 경락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등뒤의 중앙선, 즉 척추부위를 통과하는 독맥이다.
자세가 나쁠 경우, 독맥 중에서도 기가 가장 잘 막히는 곳이 두곳이 있다. 하나는 대추혈이라고 하는데, 뒷목과 몸통의 연결 부위에 있는 툭 튀어 나온 뼈 부분에 있는 것이다.
고개를 바로 세우지 않으면 반드시 이 대추혈이 막힌다. 대추혈은 우리 몸 전체에서 대단히 중요한 자리이다. 몸통과 머리 부위를 연결하는 다리 역활을 하는 곳이다. 이 곳이 막히면 온 몸이 피로해지고 정신이 나른해지며, 몸과 어깨와 팔 부위에 여러 가지 통증이 생기게 된다.
고개를 바로 세우지 않는 자세가 습관화되면 결국 목, 어깨, 팔 부위는 물론 전신에 온갖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목디스크이다.
한편 허리가 굽혀질 때 막히는 것이 바로 허리 부위에 있는 명문혈이다. 명문혈은 몸통의 상부와 다리를 비롯한 하체를 연결하는 고리이다. 명문혈이 막히게 되면 정력은 물론 전신의 기력, 특히 하체의 기력이 감소된다. 그리고 각종의 허리 통증과 허리병이 발생하게 된다.
허리가 앞으로 굽혀질 경우, 피해는 명문혈이 막히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허리가 앞으로 굽으면 우선 흉복부의 내장이 압력을 받아서 제대로 활동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폐는 폐대로 눌려서 폐활량이 감소되고, 심장과 위 그리고 창자 등 오장육부가 모두 압박을 받아서 각각의 활동에 지장이 있게 된다. 고개와 허리를 굽히게 되면 척추를 굽히게 되고 척추에서 나오는 모든 오장육부의 신경이 압박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와 동시에 오장육부 자체가 압박을 받기 때문에 건강이 유지될 리가 없다. 사람이 죽으면 바로 누운 상태에서 허리의 명문혈이 방바닥에 닿아 버린다.
명문혈은 하체연결
산 사람은 같은 자세로 누워도 절대 그런 일이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꾸 허리를 앞으로 굽히고 앉음으로써 명문혈을 뒤로 내밀어 죽은 사람 허리처럼 만들어 버린다. 스스로 자신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를 하루종일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생활을 하면 결국 척추의 모든 뼈마디가 전후좌우로 비틀려 굳어지게 된다. 척추에 있는 각 뼈마디 사이에서는 오장육부를 관장하는 모든 신경들이 짓눌리게 된다. 그리하여 척추 부위의 여러 뼈마디마다 통증이 발생하면서 온갖 병이 다 생겨나게 된다.
요컨데 건강하려면 우선 고개와 허리를 바로 세우고 앉음으로써 대추혈과 명문혈을 살리고 모든 척추 뼈의 통증부터 없애고 볼일이다.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가 비뚤어지고 굳어져서 우리 몸에서 막히는 데야, 천하의 명약과 온갖 산해진미를 먹어 본들 무슨 큰 소용이 있겠는가!
소파 생활은 올바른 자세를 갖지 못하게 해
물질 문명이 발달하고 서양의 의자 문화가 들어오면서 앉는 자세의 생활 습관이 만이 바뀌었다. 즉 이전처럼 방석에 앉는 것이 아니라, 거의가 의자에 앉아 생활하게 되어 있다. 특히 각 가정마다 소파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소파에 앉으면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할 때는, 상대방이 무섭거나 어려운 사람일 경우에는 억지로 바르게 앉아 이야기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드러눕거나 푹 기대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사람들은 편하다고 해서 소파를 많이 이용하지만, 우선 편한 것이 정작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길임을 알지 못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소파에 푹 기대 앉는 버릇을 하면, 몸의 중심이 잡히지 앉고 내장이 압박을 받게 되어, 기운을 잃고 소화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또 이러한 자세가 습관이 된 사람은 앞서 지적한 대로 얼굴이 틀어지고, 각종 병고에 시달리게 된다.
여자의 앉는 자세
그러면 올바르게 앉는 자세란 어떤 것일까? 먼저 여성의 앉는 자세부터 살펴보자. 전통적으로 양반 다리를 한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세운 자세, 혹은 양 다리를 옆으로 눕힌 자세가 기본적인 자세였다. 그런데 이러한 자세에는 문제가 있다.
양 다리를 옆으로 누인 자세를 살펴보자. 실제로 해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하면 자연히 한쪽 옆구리는 넓어지고 다른 한쪽 옆구리는 좁아지게 된다. 그래서 오장육부뿐만이 아니라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하여 머리가 한쪽으로 몰리게 되고, 등의 근육 역시 한쪽으로 몰리게 된다.
또한 다리는 원래 방향에서 틀어지게 되어 기운이 없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런 자세를 오래 해온 나이든 여자들을 보면 측은한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여자들은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을 발산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발끝을 붙이고 무릎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 이렇게 앉으면 저절로 엄지 발가락과 아랫배(단전)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차분한 마음과 조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즉 건강한 마음이 저절로 형성되는 자세인 것이다.
건강한 여성일수록 앉은 자세가 보기가 좋다. 스스로 자신을 귀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차분한 마음과 조심하는 마음을 갖추지 않고 방심을 하면 저절로 다리가 벌어진다. 짧은 치마를 입고 방심을 하면 스스로 자신을 추하고 천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다리가 벌어지면 뼈와 근육이 벌어지게 되어 자연히 골반뼈까지 손상을 입게 되고, 엄지 발가락과 아랫배에 힘이 없어져 기가 제대로 소통되지 않아 다리에 힘이 빠지게 된다. 다리가 기운을 잃으면 신경통, 관절염, 골다공증의 병이 생기는 것이다.
방심은 건강하지 못한 마음이고, 따라서 건강하지 못한 행동이 나온다. 생활속에서 항상 차분한 마음, 조심하는 마음, 참는 마음은 인생의 질을 높여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요사이에는 바지를 입었다고 다리를 벌리고 앉는 여성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것도 방심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치마를 입었던 바지를 입었던 상관없이 항상 삼가는 마음으로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다리를 벌리게 되면 뼈와 근육이 벌어지게 되어 자연히 골반뼈까지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남자의 앉는 자세
전통적인 남자들의 앉는 자세는 소위 양반 다리라 하여 가부좌 또는 반가부좌를 하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는 것이다. 이 자세는 기가 아랫배 곧 단전에 모이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로서 요가 등 전통적인 수행을 할 때도 가장 많아 취하는 자세이다.
현대인들은 가부좌를 하고 앉느면 다리가 저리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도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오는 것이다. 뒤에서 설명하게 될 역근 자세로 자세를 바로잡아 주게 되면, 팔다리의 경락이 뚫리게 되어 아무리 오래 앉아 있어도 다리가 저리지 앉게 된다. 옛 선조들이 의자 없이 앉는 생활을 하였던 때, 오랜 시간을 그렇게 앉아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라.
남자들이 의자에 앉을 때는 양 발끝을 11자로 하고 발끝과 무릎 사이를 자신의 주먹 크기만큼 벌리고 앉는다. 이러한 자세는 발끝과 다리, 아랫배와 허리에 기운이 있어 저절로 등이 펴지고 당당해지며 스스로 귀하게 만드는 자세인 것이다. 이런 자세를 습관화 하면, 차분하고 조심하는 마음, 참는마음을 기르게 되어, 무슨 일이든 끈기 있게 해나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방심하여 자세를 흐트러뜨리게 되면 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정싱력도 약해져 하는 일도 잘 안되게 된다.
대중 교통수단인 버스나 전철을 이용해 보면, 양 다리를 벌리고 있는 자세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다리를 벌리면 다리, 배, 허리에, 기운이 없어 저절로 등이 굽게 되며 몸에 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자세는 자신을 스스로 추하고 천하게 만드는 자세이다. 이러한 자세는 방심하는 마음과 산만한 마음, 그리고 개긱(우쭐대는 마음) 등의 건강치 못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건강을 해치게 된다.
또 한쪽 다리를 꼬고 앉는 사람이 있다. 한쪽 다리는 땅을 밟고 의지를 하고 기운이 있지만 다른 다리는 들어서, 의지하는 다리 무릎에 걸쳐 놓는 자세다.
올려 놓은 다리는 힘이 약하다. 이 자세가 습관이 되면 몸의 좌, 우 균형에 점점 이상이 생겨 약한 다리의 건강은 더욱 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보통 이 자세는 한쪽 다리에 의지하여 서 있는 사람들이 많이 취하게 된다.
서 있을 때 의지하지 않는 다리는, 즉 벌어진 다리가 앉으면 저절로 옆의 다리로 올라가게끔 된다. 서 있을 때의 잘못된 습관이 앉는 자세로 연결된 것이 꼬고 앉는 자세인 것이다.
학생들의 앉는 자세
옛날에는 학생들은 어른이나 스승 앞에서는 늘 무릎 꿇는 자세를 취하였다.
그 자세는 등이 곧게 펴지고 아랫배에 힘이 모이는 아주 좋은 자세이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조금만 그렇게 앉혀 놓아도 다리가 아프다고 야단인데, 그것은 앞에서 가부좌 자세에 대해 말할 때도 언급하였다시피 자세가 바르게 되어 온 몸의 경락이 뚫리게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된다.
요즘 어린 학생들의 앉은 자세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바르게 앉아 있는 학생들이 별로 없다. 무릎에 양 팔꿈치가 내려와 있고 등이 꼬부라져 있다.
또 턱을 고이고 그쪽에 체중을 의지하니, 좌우의 균형이 무너져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이러한 학생들은 흉추와 요추등 척추가 굽어 있으며, 등 쪽으로 뼈가 나와있고 배에 힘이 없다. 또 위와 장이 수축되어 소화도 잘 안되고, 염증을 갖고 있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시력도 떨어지게 된다. 자세가 나쁜 학생들은 짜증을 잘 내고, 신경질적이며, 화도 잘 내고, 참을성이 없고, 급하고, 산만하며, 말이 많고, 집중력이 없어져서 공부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학생은 어디를 가도 남을 피곤하게 하며, 소위 말하는 문제아가 되기 쉽다.
일전에 항상 꾸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소년을 만난 일이 있는데, 생각대로 심장과 폐가 나쁘고 호흡기가 나빠져 늘 코맹맹이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래서 호되게 야단을 쳐 가며 자세를 고쳐 주었는데, 그 결과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어떠한가? 바른 자세와 예절을 갖추면, 등이 바르고 아랫배에 힘이 있기 때문에 배출 능력과 소화 능력도 좋아져, 영양 공급이 잘 되기 때문에 표정도 밝을 뿐만 아니라, 명랑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가 있다.
몸과 마음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도 따라서 건강해져 밝고 활기찬 생활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무엇을 하더라도 집중력이 생기며, 일도 공부도 잘하게 될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마음의 여유도 생기게 되느 것이다.
어린 학생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 문제는 어린 학생들이 어떠한 생활을 하느냐가 중요한 역활을 한다. 다시 말하면 어린 학생들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가 아닌가, 예절을 지키는 생활을 하고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서 몸과 마음의 건강에 많은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습을 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의자의 노이가 너무 높거나 또는 책상의 높이가 너무 낮으면, 학생들의 자세는 저절로 구부러지게 된다. 그러므로 항상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학생의 몸에 맞게 조절하여 드이 굽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책상과 의자의 높이가 몸에 맞지 않으면, 자세가 구부러지게 되어 자주 병이 생기고 짜증을 잘 내게 된다. 또한 신경질적이며 산만하게 되어 집중력이 없어지고 공부를 못하게 된다. 학생이 책상에 앉으면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생기도록 의자와 책상의 높이를 조절하여 학생들의 몸에 자연스로움을 유지하도록 조처를 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운전자의 앉는 자세
요즘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스용차가 필수적인 것이 되어 많은 사람이 이용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운전할 때의 자세를 보면 잘못된 자세를 취하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운전할 때의 자세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좌석을 뒤로 약간 눕힌 상태에서 운전을 한다다. 그러니까 의자의 각도가 보통 110도 정도에서 심한 경우 130도 정도까지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몸을 뒤로 의지할 수록 아랫배(단전)에 힘이 없어진다. 몸은 뒤로 눕혀 놓고 고개는 들어서 운전을 하니, 저절로 목뒤가 굽어 근육이 긴장되고, 장시간 운전을 하고 나면 몹시 피곤해진다.
그래서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기사들이 짜증을 잘 내고 성질이 급하며 말을 해도 거칠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또한 운전시에 다리를 너무 벌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 또한 뼈와 근육을 벌어지게 하는 자세이니 운전시에도 다리를 너무 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리를 벌리고 앉으면 다리에 힘이 없고 하체가 약해진다.
운전할 때의 의자의 각도를 95도에서 100도 정도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운전석의 의자 등받이를 바르게 세워서 운전을 하면 운전이 정확하다. 필자는 운전 자세를 고치기 위하여 백밀러를 상향 조정하였다. 백밀러를 볼 때마다 늘어진 자세를 교정하도록 조처를 취한 것이다.
누운 자세에서는 의자 등받이 각도가 최대 130도가 된다. 이는 아예 뒤로 누워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 이때는 운전을 하기 위해 억지로 고개를 드니 저절로 목 뒤가 굽게 된다. 이런 자세로 장시간 운전으 ㄹ하게 되면, 목 뒤가 뻣뻣해지고, 어깨와 팔이 무겁게 되며, 급한 마음, 방심하는 마음이 생긴다. 또 운전자의 말이 거칠어지며, 사고도 자주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의자에 붙어 있는 머리 받침에도 문제가 있다. 잘못된 의자 머리받침은 대부분이 각도가 굽어있다. 올바른 의자 머리받침은 의자와 머리받침이 일직선의 모양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보통의 경우에는 의자가 누워 있고, 의자에 달린 머리받침은 앞으로 숙여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사람이 운전을 할 때 저절로 목 뒤가 굽게 되어 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싶어도 의자에 달린 머리받침 자체가 굽어 있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머리받침 자체가 굽어 있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머리받침의 각도를 조정하도록 해야 한다.
어떤 승용차의 경우에는 자세를 바르게 하면 지붕이 낮아 머리가 닿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할 수 없이 의자를 뒤로 제쳐서 운전하는 습관을 갖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승용차는 운전자세를 서서히 굽게 하고 결국 없던 병을 만들어 건강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화장실에서 앉는 자세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배출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화장실에서 장시간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들어가지만, 대부분이 변비로 고통을 받는 것이다.
이는 현대인의 건강치 못한 샐활 자세로 인해 배출 능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의 배출 자세를 살펴보자. 화장실은 보통 좌변기형과 재래식 화장실이 있는데, 우선 좌변기의 경우부터 살펴보기로 한다. 좌변기에 앉는 자세를 살펴보면, 의자에 앉는 자세와 마찬가지로 바른 자세를 취해야 배출 능력이 좋아진다.
화장실에 들어간 사람이 장시간 동안 나오지 못하고 앉아 있는 이유 중 대부분은 좌변기에 앉은 자세가 무릎과 발끝을 벌리고 앉아 있기 때문이다. 무릎과 발끝을 벌리면 배출 능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이때는 발끝을 오므리고, 무릎을 너무 벌리지 않도록 자세를 교정해 주어야 한다. 발끝과 무릎을 벌리면 등이 굽고 배에 힘이 없어지지만, 발끝과 무릎을 오므리면 등이 바르게 펴지며, 온 힘이 변을 배출하는 데로 짖중이 된다. 이렇게 하면 저절로 시원하게 배출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방법을 시행하도록 권하였더니, 약 2~3배의 힘을 느낄 수 있었으며 변비가 없어졌다고 즐거워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재래식 화장실의 경우는 쭈구리고 앉아서 일을 보아야 한다.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생활속에서도 많이 행하는 자세익 때문에 함께 설명하기로 한다. 일반적으로 즉 쪼그리고 앉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발끝과 무릎을 벌리고 앉는다.
발끝과 무릎이 벌어져 있으면, 등이 굽고 배에 힘이 약해서 배출이 잘 안될 뿐만 아니라 다리가 저리게 되어, 일이 끝난 후 걷지를 못하고 쩔쩔매게 된다.
그러나 발끝과 무릎을 모으면 등이 펴지고 아랫배(단전)에 힘이 생겨,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다리가 저려서 쩔쩔매는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배출 능력도 좋어져서 오래 앉아 있을 필요가 없게 된다. 다리가 저려 쩔쩔맨다는 것은 순환이 잘 안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발끝과 무릎을 오무리면 발끝에서 아랫배까지 힘이 들어오는 느낌을 받는다. 즉 기운이 통한다는 뜻이다.
기가 다니는 길을 경락이라고 하며, 흔히들 급소라고도 한다. 무릎과 다리가 벌어지는 생활을 하면 기가 다니는 길(경락, 급소)이 막히면서 점점 다리에 힘이 없어지며, 신경통, 류머티즘 등 각종 병을 유발시키게 된다. 그러나 발끝과 무릎을 11자로 하여 바른 생활을 하면, 기가 다니는 길이 제대로 뚫리고 기의 순환이 잘 되어 배출 능력도 좋아지며 등도 바르게 된다.
직업상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없을 때
직업상 어쩔 수 없이 등을 구부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기수는 말을 탈 때 몸을 웅크린다. 이러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저절로 등이 굽게 되어 있다. 사이클 선수도 마찬가지다. 사이클을 타면서 공기의 저항을 적게 하기 위해 몸을 웅크린다. 이와 같은 경우에도 체형이 저절로 굽게 되어 있다. 권투 선수도 등이 굽는다. 격렬한 권투 경기는 몸을 둥글게 웅크리고 움직이는 운동이다. 이같은 경우, 저절로 어깨를 오므리고 등을 구부리는 비정상적인 자세가 되는 것이다.
등을 구부리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걸을 때 보면 발끝이 벌어지고 무릎이 벌어지게 되어,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결국에 가선 팔자 걸음을 걷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직업의 사람들은 견비통으로 인하여 어깨가 무겁고, 혈액 순환이 잘 안되며, 등이 굽어 있기 때문에 허리병, 디스크 등의 요통으로 시달림을 받게 된다. 성격 또한 매사에 짜증을 잘 내고, 급하고, 신경질적이고, 산만하며,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비교하고, 욕심을 내는 등 건강치 못한 마음이 지배하게 된다.
이러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필요시에만 등을 구부리고, 평상시에는 등을 바르게 하는 생활을 지킬 것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