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경부선 고속도로 비가 내린다.
불멸의 가수 배호의
“비 내리는 경부선”이란 노래 일부인데
귀향길 경부선 고속도로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렵사리 눈길을 뚫고 경부선에서
천안 논산 간 고속도로에 진입을 하였는데
차령터널 근처에서 막혔습니다.
그런데 연휴도 길고 목숨 걸고 운전 할 필요가 있나요?
망향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도 사 먹고
정안 휴게소에서 구운밤도 사 먹고
탄천 휴게소에서 헤이즐넛 커피도 사 마시고
쉬엄쉬엄 가다보니
어느 듯 논산 훈련소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 논산 훈련소다 “
나와 우리 아들은 같은 논산 훈련소 출신으로
나는 30연대 아들은 28연대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아들이 입소를 하던 날 훈련소에 갔었는데
30연대가 자리가 입소연대로 변하여
내가 훈련을 받았던 9중대 앞 연병장이 입소 식 자리여서
더욱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아들은 수도방위사령부 본부 행정병으로 배치를 받았는데
남태 령 본부가 내가 근무하던 관악구 소재라
오늘같이 눈이 오던 날이면
구청 제설차량을 지원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역사는 반복 된다.
앞으로 손자가 논산훈련소에 가서 훈련을 받을 텐데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마쳐야 하겠죠
그런데 미꾸라지처럼 군대에 안 가려는 사람들이 있어
문제이긴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근무했던 부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데
수도방위사령부가 이번 계엄에 연루되어
아들 기분이 별로이긴 합니다.
즐거운 설 명절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