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미라클모닝을 했다
오늘은 운동하기 파트에 기존에 하던 스트레칭이 아닌 108배를 몇 년만에 다시 한 번 해봤다
시간은 15분내외로 걸린 거 같은데 오랜만에 하니 한 70번정도 절 횟수를 넘어가니
다리쪽이 조금씩 저리기 시작했다
나름 운동을 해와서, 특히나 하체는 그나마 자신있는 부위였는데 오늘 보니 그것도 아닌듯 ...
조금 이른 아침을 먹고 공부 좀 하다 씻고 다시 책을 좀 봤다
엄마는 오전에 일 나가시고 나는 아빠가 잠깐 볼일보러 나가셨다가 오셨을 때
아빠 배웅하러 터미널 까지 같이 갔다
차에서 내리시며 아빠가 "아들, 오늘은 아빠가 용돈을 못 주겠다, 아빠도 정년하고 이제 돈이 얼마 없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데 그러고보니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우리 아빠는 만날 때마다 엄마 몰래
5만원 짜리 한 장, 그것도 없을 때엔 만원 짜리 두 세장 정도는 꼭 내 손에 쥐어주시곤 하셨었다
이제 용돈 받을 나이도 지났는데 아직도 저런 말씀을 하시는게 먼가 좀 마음이 아팠다
내가 용돈을 드려야 하는데 이거 원... 하루빨리 성공해서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또 들었던 거 같다
집에 와서 강의 하나 더 듣고 하반기 채용 핑계로 조금은 미뤄왔던 알바자리를 다시 알아봤다
그러다 독서실 총무자리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어서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오후 6시경에 면접 시간을 잡고 독서실을 방문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긴 했지만 사장님한테 이것저것 설명을 듣고 얘기를 해보니 머 나름 괜찮은 거 같기도
사실, 난 6시 면접이었고 그 전에 5시에 다른 사람 한 명이 먼저 면접보기로 했었다는데
오지도 않고 연락도 두절인 상태라 사장님이 이거는 예의가 아니라고 하시며 조금은 기분이 언짢으신거 같았다
이때다싶어 거기에 약간의? 맞장구를 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군대 운전병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자기어필을 하니 사장님이 "운전병이었으면 시간개념은 철두철미하겠네?"라고 물으셔서
"아 물론입니다 그거하나만큼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습니다" 머 이런식으로 답하니 바로 합격이라면서
내일부터 당장 출근 가능하겠냐고 물으셨다
가능하긴한데 모레 금요일날 예비군훈련이 하나 잡혀있다는 얘기를 드리니 그럼 이틀 뒤인
토요일부터 같이 일하자고 하셨다
오늘 기사 올라오는 분위기보니 하반기 시험을 시행할지도 미지수고 알바하면서 이제 돈도 좀 벌면서
공부를 할 수 있게되서 정말 다행이다
시간대는 평일 : 오후 6시 ~ 밤 1시 반 개인좌석 제공, 화장실 청소 x, 복도 청소x 퇴근 30분전 흡연실 재떨이 비우기
주말 : 오후 5시 반~ 밤 1시 휴게실이랑 컴퓨터실만 청소, 집 갈때 차량 제공 음식도 섭취 가능(단, 뒷정리는 필수)
월 2회 휴무, 그나마 다행인건 여름휴가 3일은 있다는 것 ㅎㅎ 이 때 친구들 또는 가족들이랑 한 번 날잡아서 놀러가야지
알바하면서 개인공부 가능, 책을 보든 강의를 듣든 아니면 머 영화보거나 게임을 해도 그건 자기사정이니 터치안하신신다하심
급여는 월 50만원인데 카페에 독서실알바 관련해서 조금 검색해보니 꽤 괜찮은 조건인 거 같다 ㅎㅎ
아까 좌석수를 잠깐 봤을 때 좀 많기는 해서 그게 좀 마음에 걸리기는 한데 머 하다보면 적응하겠지 ㅋㅋ
내일은 원래하던대로 생활하고 모레는 예비군 잘 갔다오고 그 다음부턴 생활패턴을 조금 바꿔서 생활해보자
오늘 하루 끝~
+ 첨부하는 사진은 알바 이력서 땜에 증명사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군대 시절 받은 편지
잊고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서 먼가 기분이 이상했다
21살 훈련병 때 훈련소에서 부모님 그리고 동생에게 내가 보낸 편지도 몇 장 읽어봤는데
아 저 땐 진짜 많이 생각하는게 어렸구나, 라는 걸 글을 읽으면서 확 느꼈다
물론 지금도 아직 난 많이 부족한 아들이지만 이제 그래도 내 용돈벌이는 내가 하면서
공부할 수 있을거 같아서 천만다행이다 ㅎㅎ
내일도 열심히 하자
첫댓글 훈련잘마치고오세요^^
네~ 감사합니다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7.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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